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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순이익 42%하락 "코로나 타격은 2분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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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순이익 42%하락 "코로나 타격은 2분기 본격화"
영업이익 8천249억원, 4.7% 증가…글로벌 판매량 11.6% 감소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하락 영향은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갖고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성적은 △판매 90만 3371대 △매출액 25조 3194억 원 △영업이익 8638억 원 △경상이익 7243억 원 △당기순이익 5527억 원이다.

◆영업이익 4.7% 증가했지만 순이익 42% 하락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90만 337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13.5% 감소했으며 해외에서도 11.1% 줄었다.

제네시스가 지난 1월 출시한 GV80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시장에서는 15만 906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로 국내 공장 생산이 중단됐으며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의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538억 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매출원가율이 83.2%로 전년 동기 대비 0.5%p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 3194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42.1% 감소한 5527억 원이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먼저 시작돼 실적이 급감했다.

◆"코로나19 부정적 영향, 2분기부터 본격화"

다만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요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및 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내수시장에서는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차 및 SUV 위주의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한다. 해외 공장 재가동도 시동을 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러시아 공장을 시작으로 체코, 터키에서 공장을 재가동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1분기 이후부터 판매 급감에 대비해 유동성 및 적정 재고 관리 등 손익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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