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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 넥슨 새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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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 넥슨 새 활력소 될까
'V4' 이은 올해 모바일 신작… 매력적 캐릭터와 타격감 넘치는 실시간 전투 특징

넥슨의 2020년 모바일 게임 신작 '카운터사이드'가 4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지난해 말 'V4'로 신작 부진 악몽에서 벗어난 넥슨이 카운터사이드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서브컬처 게임 '클로저스', '엘소드' 등의 개발로 유명한 류금태 PD가 독립해 세운 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첫 번째 작품이다. 서브컬처는 주로 일본 만화풍의 미소년·소녀 캐릭터와 메카닉 등의 요소를 강조한 장르로,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사업을 맡은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은 "단기적인 매출보다 게임 팬덤 형성이 중요하다. 팬덤이 공고히 형성되면 여러 가지 성과가 같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넥슨은 지난해 빠르게 스튜디오비사이드와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과 차기 개발 신작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는 등 카운터사이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넥슨의 2020년 첫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 [사진=넥슨]
넥슨의 2020년 첫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 [사진=넥슨]

◆론칭 시점 90여 종 캐릭터 등장, 7가지 클래스 활용한 전략 전투

카운터사이드는 가상의 현대 문명을 배경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희귀 광물 '이터니움'을 채굴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민간 군사 기업 '코핀 컴퍼니'의 사장이 되어 회사를 운영한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카운터', 일반 병사 '솔저', 중화기를 장착한 '메카닉'을 고용해 현실 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를 넘나들며 위협 요소인 '침식체'와 맞서 싸우는 것이 카운터사이드의 기본 맥락이다.

론칭 시점에 90여 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펜릴 소대', '하트베리' 등의 팀이 각각의 콘셉트에 부합한스토리와 스킬을 보여준다. '라이브 일러스트' 기능을 적용해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 컷씬을 감상할 수 있으며 캐릭터 소개 탭에 아기자기한 SD(Super Deformation) 캐릭터를 함께 제공해 수집욕을 자극한다.

각 캐릭터는 진영을 붕괴하는 '스트라이커', 강력한 원거리 공격수 '레인저', 최후방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스나이퍼', 전방에서 아군을 보호하는 '디펜더', 전투 중 아군을 보호하거나 적군을 약화하는 '서포터', 상대 보스 몬스터만 공격하는 '시즈', 고정 유닛으로 거점을 수비하는 '타워' 등 7가지 클래스로 분류된다.

스트라이커는 레인저에 강하지만 스나이퍼에 열세를 보이는 등 클래스마다 강하거나 취약한 상성이 존재하므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캐릭터를 배치해야 한다.

캐릭터는 자원을 수급해 채용하거나 채용한 직원과 연봉 협상을 진행해 성장시킬 수 있다. '연구소'에서 강화 의식, 기술 훈련을 진행해 성장하고 '공방'에서는 캐릭터 장비를 제작하고 강화한다. '격납고'에서는 함선을 건조하거나 정비해 자신만의 회사를 운영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수주받은 번외 의뢰를 플레이하는 '자유계약', 이용자끼리 실시간으로 대결(PVP)하는 '건틀렛', 최대 24명이 함께 강력한 보스와 싸우는 '레이드', 이면 세계 카운터사이드를 탐사하는 '다이브' 등이 있다.
 

7가지 클래스로 분류되는 '카운터사이드'의 캐릭터. [사진=넥슨]
7가지 클래스로 분류되는 '카운터사이드'의 캐릭터. [사진=넥슨]

◆'착한 과금' 지향하는 사업 모델(BM)

카운터사이드는 '착한 과금'을 지향한다. '확률형 아이템'이나 과금을 많이 할수록 유리한 '페이 투 윈(P2W)'이 아닌 이용자가 부담을 덜 느끼는 방식으로 과금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현금 또는 게임 포인트의 소모를 대가로 다양한 아이템을 확률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뽑기형 상품이다. 아이템을 '확률'에 따라 획득이 가능해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몇몇 게임에서는 로또 복권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확률을 제시해 이용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카운터사이드에서는 유닛 채용, 스킨, 함선 모두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크래딧'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캐릭터를 꾸미는 '스킨'은 외견만 바꾸고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별도의 확률 없이 정가에 판매한다.

박상연 스튜디오비사이드 디렉터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늘리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과금해야 게임을 진행하는 상황이 되면 서비스 자체에 대미지가 있다"며 "이용자가 과금을 하지 않으면 게임을 못 하는 것은 지양한다. 다만 좀 더 재미있고 빠르게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BM과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카운터사이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자회사 넷게임즈가 지난해 말 출시한 MMORPG 'V4'가 시장에 안착하기 전까지 넥슨은 신작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체 매출의 상당수를 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이 책임졌다.

지난해 넥슨은 '어센던트 원' 등 성적이 부진한 게임 상당수를 정리하고 내부에서 개발하던 프로젝트에도 손을 댔다. 5개 프로젝트를 개발 종료했으며 해당 프로젝트 인원을 다른 팀으로 배치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신경쓰는 모습이다.

김종율 그룹장은 "2020년 첫 신작인 만큼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며 "카운터사이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도 맞다. 단기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겠다. 확실한 팬덤을 만들면 올해 즐거운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원으로 건조 가능한 '함선'. [사진=넥슨]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원으로 건조 가능한 '함선'. [사진=넥슨]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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