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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에이터 과반수 “틱톡 금지, 실현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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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에이터 과반수 “틱톡 금지, 실현 가능성 낮다”
중국이 소유한 앱인 틱톡은 미 의회에서 심각한 문제를 직면했다. 그러나 미국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틱톡의 인플루언서 경제가 평소처럼 운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
By LOUISE MATSAKIS, WIRED US

틱톡 콘텐츠로 수익을 기록하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뒤 와이어드에 단독 공유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틱톡 크리에이터 다수는 1년 이내로 틱톡 금지가 시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또, 대다수 크리에이터가 마케팅 예산을 틱톡 광고 대신 다른 곳으로 할당하는 브랜드를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설문 조사 결과는 2024년 4월, 미 의회에서 틱톡 운영의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는 법안 통과 후 틱톡 인플루언서 경제가 존립 위기를 겪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법안은 1년 이내로 틱톡 미국 사업부와 중국 모기업 간 기업 분리를 마치도록 요구한다. 기업 분리를 마치지 않으면, 미국 전역에서 틱톡이 금지된다. 틱톡은 법안의 위헌 문제를 두고 법원에서 다투고 있다.

후원 콘텐츠 제작을 위해 크리에이터와 고객사를 연결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포르(Forh)는 팔로워 1만 명 이상 보유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는 200명이 답했으며, 응답자 절반에게는 인플루언서 활동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응답자 62%는 2025년, 틱톡이 금지될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38%는 틱톡이 금지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가 지난 몇 년간 틱톡 금지 정책을 시행하려 했으나 의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틱톡 금지가 실행될 가능성을 비관하는 인플루언서도 있었다. 틱톡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인기 성장세를 기록하기만 했다. 이에, 실리콘밸리 일대의 테크 업계 대기업은 틱톡이 제기하는 경쟁을 접하면서 위협을 느꼈다. 이미 틱톡 지분 입찰자 몇 명이 등장하는 등 틱톡이 미국 투자자 집단에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틱톡은 미국 사업부 매각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일부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가장 좋아하는 앱에 제기된 혼란스러운 상황을 믿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 한 익명의 인플루언서는 포르의 설문조사를 통해 “틱톡이 금지될 가능성을 부인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또, “미국 정부는 누구나 자신의 관점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 금지 대신 더 중요한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크리에이터 대부분 법안 통과 후 마케팅 콘텐츠 제작 비용을 건넨 기업을 고객을 잃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인플루언서 83%는 법안이 기업의 후원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나머지 응답자는 브랜드가 틱톡 광고 철회나 적어도 광고 전략 다각화를 고려한다는 조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7%는 브랜드가 작업 중인 광고를 취소하거나 중단했다고 답변했다. 브랜드의 광고 콘텐츠를 전달할 소셜미디어 변경 요청을 받거나 관련 문의를 받은 인플루언서 비율은 8%이다.

기업은 틱톡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틱톡이 소비자가 신제품을 찾고자 사용하는 최고 인기 앱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을 찾을 때 틱톡을 활용하는 사례가 흔하다. 지난 1년간 틱톡은 신제품 발견 부문에서 지닌 영향력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틱톡 샵(TikTok Shop)을 통해 새로운 매출 창출 수단으로 전환하려 했다. 2024년 4월, 시장 조사 기관 어니스트애널리틱스(Earnest Analytics)가 공개한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2023년 9월 이후 틱톡 샵에서 제품을 구매한 미국 가정 비율은 11%가 넘는다.

틱톡 기업 분리를 요구하는 법안 통과도 미국 사용자의 틱톡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틱톡 사용을 아예 멈추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관 센서타워(Sensor Tower)의 조사 결과, 법안 통과 후 한 달간 미국 앱스토어 내 틱톡 인기는 전반적으로 법안 금지 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포르의 설문조사에서 크리에이터 60%는 법안 통과 후 영상 조회 수 변화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조회 수가 감소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8%였다. 10%는 법안 통과 후 사용자의 참여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틱톡의 자체 알고리즘이 생성하는 변경 수준과 인플루언서가 공유하는 콘텐츠 변수, 사용자의 영상 콘텐츠 소비 변화 등 일반적인 변화로 발생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틱톡이 인기를 얻자 미국 테크 업계 대기업은 틱톡 기능 다수를 모방했다. 구글 유튜브의 숏폼 포맷 채택, 메타의 인스타그램 릴스 배포가 그 예시에 해당한다,  포르의 설문조사 결과는 크리에이터가 틱톡의 불확실성이나 금지 정책 때문에 틱톡을 떠난다면,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 절대다수인 67%는 팔로워를 모을 최고의 대체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을 택했다. 22%는 유튜브를 선택했다. 스냅챗과 핀터레스트, 기타 다른 SNS 플랫폼을 택한 응답자는 극소수이다.

그러나 일부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에서는 틱톡보다 인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어느 한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이 틱톡의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램(Creativity Program)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램은 영상 콘텐츠 시청자 수, 기타 참여도 지표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한다.

소셜 플랫폼 전반에 걸쳐 크리에이터가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브랜드와 상품 콘텐츠 게재를 조건으로 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포르의 설문조사로도 2023년 출시된 새로운 수익화 방식인 틱톡 크리에이티브 챌린지(TikTok Creative Challenge)의 성장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은 틱톡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로 크리에이터에게 마케팅 영상을 제작하도록 계속 요청할 수 있다. 틱톡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제품 광고 영상 콘텐츠는 브랜드가 자체 채널에 활용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는 조회수, 참여도 측면에서 영상이 기록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포르의 설문조사에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콘텐츠는 크리에이터 18%에게 틱톡의 최고 매출 창출 경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틱톡 기업 분리나 금지 등과 관련하여 어떤 일이 발생하든 과거 동향을 돌아보면, 미국의 틱톡 경쟁자가 자체 UGC 계획이 배포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ost US TikTok Creators Don’t Think a Ban Will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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