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OUISE MATSAKIS, WIRED US
2024년 4월 23일(현지 시각), 틱톡이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와의 분리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을 거두지 못한다면, 1년 이내로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 의회를 통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4월 24일(현지 시각) 서명했다.
이번 법안이 틱톡에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20년 당시 중국과의 관계에 따른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처음 금지를 추진한 것과는 다르다. 이후 틱톡과 사용자 기반,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틱톡의 성장세와 변화, 시간에 따른 완성도와 함께 생계를 유지했다. 이에, 틱톡이 사라질 수 있다는 잠재적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틱톡의 미국 사용자 기반의 평균 연령은 몇 년 전보다 훨씬 더 상승했다. 현재 틱톡 대신 숏폼 영상을 올릴 SNS 플랫폼도 과거보다 증가한 상태이며, 장시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이들 중 미 의회 내 틱톡 비판론자와의 다툼을 오랫동안 이어가려 한 뒤 지친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중심 영상으로 생계를 유지한 뒤 규모가 작은 신규 크리에이터 집단을 포함하여 금전적으로 틱톡에 의존하는 미국인도 증가했다.
4월 23일, 틱톡 금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 상원 의회를 통과하기 몇 시간 전 복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협력자 집단이 와이어드에 틱톡 금지 법안 승인이 미국 시민 최소 수만 명의 소득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전했다.
메이크업프레쉬(Makeupfresh)라는 계정을 관리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는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오브리(Aubrey)는 “틱톡은 내 생계 유지 수단이자 내 아이의 입에 풀칠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 많은 이들이 자녀 양육에 필요한 돈을 버는 수단이다”라며, 다른 크리에이터 여러 명과 함께 2024년 11월 총선에서 틱톡 금지 법을 지지한 국회의원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브리는 프라이버시 때문에 이름 전체 공개를 거부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포르(Fohr) 창립자 제임스 노드(James Nord)는 틱톡 금지가 다수 크리에이터의 존립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드는 “크리에이터 대부분 다른 플랫폼에서도 인기와 수익을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없다. 게다가 틱톡에서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워도 함께 이동하도록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상원 의회의 법안 투표가 진행되기 며칠 전 하원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었다. 하원 의회에서는 총 950억 달러 상당의 외국 원조 계획에 틱톡 관련 조처도 추가하여 압도적인 찬성 표를 얻었다. 외국 원조 계획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담았으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성 공격을 개시하자 신속하게 통과되었다. 상원 의회에서도 찬성 79표, 반대 18표를 얻고 양당 의원의 지지와 함께 통과되었다. 하지만 미국 테크 및 비즈니스 미디어 디 인포메이션은 틱톡의 법적 대응을 비롯하여 중요한 법적 난제를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틱톡은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4월 20일(현지 시각), 로이터가 공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선출직 관료가 중요한 외국 및 인도주의적 도움을 이용하여 미국인 1억 7,000만 명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금지 법안을 숨긴다고 비난했다.
인플루언서 관리 에이전시 다이버시파이 탤런트(Diversifi Talent) 창립자 프라수나 체루쿠(Prasuna Cheruku)는 자신이 협업한 베테랑 크리에이터 중 몇 명은 법안이 실제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정치적 파장과 틱톡의 진화 탓에 일부 인플루언서가 틱톡에 지닌 환상이 깨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춤과 립싱크 영상을 촬영한 10대의 콘텐츠가 틱톡의 가장 인기 장르였으나 라이프스타일과 쇼핑 콘텐츠가 그 인기를 장악했다. 이후 틱톡 첫 번째 가입자 집단 중 남겨진 인플루언서는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팔로워를 모으는 데 난항을 겪었다.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신규 콘텐츠 중 30~40대 미국인이 게재하는 영상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30~40대 사용자는 20대 사용자보다 앱에 영상을 공유한 사실을 알릴 확률이 높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미국 성인 33%가 틱톡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같은 답변을 한 성인 응답자 비율 21%에서 증가한 결과이다. 틱톡의 사용자 기반의 연령도 높아졌다. 30~49세 미국 성인 약 39%는 틱톡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2021년 당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 비율은 22%였다.
미 의회에서 지난 몇 년간 틱톡의 미래를 계속 논의하는 사이에 틱톡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플랫폼 경험을 바꿀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이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가 앱 안에서 직접 상품 판매, 마케팅, 구매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한 포괄적인 전자상거래 계획인 틱톡 샵 출시이다.
현재 틱톡 팔로워 약 3만 명을 보유한 오브리는 천연 스킨케어 세럼 등 틱톡 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리뷰 영상을 게재하면서 자신의 전체 소득 1/4을 벌었다고 밝혔다. 오브리의 콘텐츠를 본 누리꾼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오브리는 판매 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하지만 오브리의 소득 대부분 아마추어 크리에이터가 넷플릭스 등 브랜드 광고를 제작하여 수익을 기록하도록 지원하는 계획인 틱톡 크리에이티비티 챌린지(TikTok Creativity Challenge)를 통해 얻는다.
여러모로 오브리의 경험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경제의 일상이 된 사실을 보여준다. 오브리는 영상 콘텐츠 조회 수가 적지 않은 전업 주부이지 팔로워 수백만 명을 보유하고 댄스 영상을 게재하는 10대 스타가 아니다. 오브리의 생계는 주요 브랜드와의 협력 계약 체결이 아닌 틱톡이 운영하는 특정 프로그램에 달려있다. 오브리가 틱톡에서 거둔 성공을 다른 앱에서도 똑같이 거두는 일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오브리는 “국회의원이 틱톡 금지가 많은 이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의견을 듣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다수는 틱톡이 무엇이고, 틱톡 샵은 무엇인지, 그리고 틱톡이 사용자에게 주는 이익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ikTok's Creator Economy Stares Into the Abyss
2024년 4월 23일(현지 시각), 틱톡이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와의 분리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을 거두지 못한다면, 1년 이내로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 의회를 통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4월 24일(현지 시각) 서명했다.
이번 법안이 틱톡에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20년 당시 중국과의 관계에 따른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처음 금지를 추진한 것과는 다르다. 이후 틱톡과 사용자 기반,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틱톡의 성장세와 변화, 시간에 따른 완성도와 함께 생계를 유지했다. 이에, 틱톡이 사라질 수 있다는 잠재적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틱톡의 미국 사용자 기반의 평균 연령은 몇 년 전보다 훨씬 더 상승했다. 현재 틱톡 대신 숏폼 영상을 올릴 SNS 플랫폼도 과거보다 증가한 상태이며, 장시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이들 중 미 의회 내 틱톡 비판론자와의 다툼을 오랫동안 이어가려 한 뒤 지친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중심 영상으로 생계를 유지한 뒤 규모가 작은 신규 크리에이터 집단을 포함하여 금전적으로 틱톡에 의존하는 미국인도 증가했다.
4월 23일, 틱톡 금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 상원 의회를 통과하기 몇 시간 전 복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협력자 집단이 와이어드에 틱톡 금지 법안 승인이 미국 시민 최소 수만 명의 소득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전했다.
메이크업프레쉬(Makeupfresh)라는 계정을 관리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는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오브리(Aubrey)는 “틱톡은 내 생계 유지 수단이자 내 아이의 입에 풀칠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 많은 이들이 자녀 양육에 필요한 돈을 버는 수단이다”라며, 다른 크리에이터 여러 명과 함께 2024년 11월 총선에서 틱톡 금지 법을 지지한 국회의원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브리는 프라이버시 때문에 이름 전체 공개를 거부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포르(Fohr) 창립자 제임스 노드(James Nord)는 틱톡 금지가 다수 크리에이터의 존립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드는 “크리에이터 대부분 다른 플랫폼에서도 인기와 수익을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없다. 게다가 틱톡에서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워도 함께 이동하도록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상원 의회의 법안 투표가 진행되기 며칠 전 하원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었다. 하원 의회에서는 총 950억 달러 상당의 외국 원조 계획에 틱톡 관련 조처도 추가하여 압도적인 찬성 표를 얻었다. 외국 원조 계획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담았으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성 공격을 개시하자 신속하게 통과되었다. 상원 의회에서도 찬성 79표, 반대 18표를 얻고 양당 의원의 지지와 함께 통과되었다. 하지만 미국 테크 및 비즈니스 미디어 디 인포메이션은 틱톡의 법적 대응을 비롯하여 중요한 법적 난제를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틱톡은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4월 20일(현지 시각), 로이터가 공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선출직 관료가 중요한 외국 및 인도주의적 도움을 이용하여 미국인 1억 7,000만 명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금지 법안을 숨긴다고 비난했다.
인플루언서 관리 에이전시 다이버시파이 탤런트(Diversifi Talent) 창립자 프라수나 체루쿠(Prasuna Cheruku)는 자신이 협업한 베테랑 크리에이터 중 몇 명은 법안이 실제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정치적 파장과 틱톡의 진화 탓에 일부 인플루언서가 틱톡에 지닌 환상이 깨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춤과 립싱크 영상을 촬영한 10대의 콘텐츠가 틱톡의 가장 인기 장르였으나 라이프스타일과 쇼핑 콘텐츠가 그 인기를 장악했다. 이후 틱톡 첫 번째 가입자 집단 중 남겨진 인플루언서는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팔로워를 모으는 데 난항을 겪었다.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신규 콘텐츠 중 30~40대 미국인이 게재하는 영상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30~40대 사용자는 20대 사용자보다 앱에 영상을 공유한 사실을 알릴 확률이 높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미국 성인 33%가 틱톡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같은 답변을 한 성인 응답자 비율 21%에서 증가한 결과이다. 틱톡의 사용자 기반의 연령도 높아졌다. 30~49세 미국 성인 약 39%는 틱톡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2021년 당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 비율은 22%였다.
미 의회에서 지난 몇 년간 틱톡의 미래를 계속 논의하는 사이에 틱톡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플랫폼 경험을 바꿀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이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가 앱 안에서 직접 상품 판매, 마케팅, 구매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한 포괄적인 전자상거래 계획인 틱톡 샵 출시이다.
현재 틱톡 팔로워 약 3만 명을 보유한 오브리는 천연 스킨케어 세럼 등 틱톡 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리뷰 영상을 게재하면서 자신의 전체 소득 1/4을 벌었다고 밝혔다. 오브리의 콘텐츠를 본 누리꾼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오브리는 판매 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하지만 오브리의 소득 대부분 아마추어 크리에이터가 넷플릭스 등 브랜드 광고를 제작하여 수익을 기록하도록 지원하는 계획인 틱톡 크리에이티비티 챌린지(TikTok Creativity Challenge)를 통해 얻는다.
여러모로 오브리의 경험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경제의 일상이 된 사실을 보여준다. 오브리는 영상 콘텐츠 조회 수가 적지 않은 전업 주부이지 팔로워 수백만 명을 보유하고 댄스 영상을 게재하는 10대 스타가 아니다. 오브리의 생계는 주요 브랜드와의 협력 계약 체결이 아닌 틱톡이 운영하는 특정 프로그램에 달려있다. 오브리가 틱톡에서 거둔 성공을 다른 앱에서도 똑같이 거두는 일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오브리는 “국회의원이 틱톡 금지가 많은 이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의견을 듣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다수는 틱톡이 무엇이고, 틱톡 샵은 무엇인지, 그리고 틱톡이 사용자에게 주는 이익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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