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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거대한 매출 기록 필수...자칫하면 테슬라의 무덤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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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거대한 매출 기록 필수...자칫하면 테슬라의 무덤 될 수도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트럭 사전 주문량 중 15%만 채우더라도 토요타의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전기 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테슬라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다.
By CARLTON REID, WIRED UK

둔한 모습, 대중의 적대적인 반응, 그리고 매우 못생긴 차량이라는 혹평까지 이어졌다. 허머(Hummers)는 다량으로 판매할 의도로 출시된 차량이 아니었으나 실제로 매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하여 생산한 사이버트럭도 허머와같이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까?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가 금속 공을 던지면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의 강화 유리를 깬 모습으로 유명한 시제품 첫 공개일 기준 46개월이 지난 2023년 11월 30일(현지 시각), 사이버트럭 딜리버리 이벤트(Cybertruck Delivery Event) 현장에서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서서히 사이버트럭을 서서히 생산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이버트럭 사전 주문자를 자처한 이들의 사전 주문 건수가 200만 건을 기록한 가운데,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은 전 세계 갑부가 실현될 수 없는 수준의 부를 달성하도록 할 수 있다. 환불 가능한 예약금 100달러 결제 건수 중 절반을 비교하자면, 6만 1,000달러로 인상된 출고가 기준 사이버트럭의 수익은 650억 달러가 넘을 것이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4년 전 약속한 비용보다 2만 1,000달러 더 높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보스턴대학교 퀘스트롬 경영대학교 교수 팀 심코(Tim Simcoe)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전 주문 비율 15%로 기록할 수 있는 매출은 토요타의 연간 판매실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생산 규모 확장과 사이버트럭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고객의 충분한 흐름을 달성하는 데 여러 가지 난항을 겪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3년 3월 1일(현지 시각), 투자자의 날에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으며, 문제 자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약률 15%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낙관적인 소식인 듯하다. 사이버트럭이 예상보다 늦게 출시된 데다가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이외 다른 국가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또한, 유럽연합과 호주의 안전 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가격 상승은 수요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사이버트럭 출시 현장에서 고객 10여 명에게 인도된 사이버트럭은 2019년 11월 약속한 기본 모델 가격 3만 9,900달러보다 2만 1,000달러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인도된 차량은 실제 유통 모델이 아닌 제조 사업부가 일회성으로 제작한 차량일 확률이 많다. 그리고 간혹 테슽라와는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테슬라 시제품 초기 공개 이후 세계가 달라지면서 이제는 여러 경쟁사가 기존 모델과 비슷한 형태를 갖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사실이다.

포드는 배터리를 장착한 트럭인 4만 9,000달러짜리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을 출시하면서 수십 년간 픽업트럭 시장을 장악했다. GM은 5만 2,000달러짜리 쉐보레 실버라도(Chevy Silverado)를,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5만 8,000달러짜리 RAM 1500 REV 출시를 준비 중이다. 타인의 시선을 끄는 것을 원하면서 외출을 즐기는 외향적인 이들은 리비안의 7만 3,000달러짜리 픽업트럭 R1T를 구매할 수 있다.

30년간 픽업트럭을 운전한 F-150 라이트닝 소유자 콜센 브루스(Coleson Bruce)는 포드 차량에서 테슬라 차량으로 바꿀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테크 스타트업 임원이기도 한 브루스는 와이어드와 줌 화상회의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이버트럭 초기 공개 다음 날 사전 예약했다”라며, “사이버트럭 출시를 간절히 원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오스틴에서 사이버트럭을 운전할 때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테슬라의 최신 차량 인도는 처음 생산된 곳에 먼저 인도되는 방식이 아니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루스가 밝힌 사이버트럭을 향한 관심도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약속하는 바를 알게 된 것을 두고 “주문 기회가 도달하기 전 물질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예약한 사이버트럭 인도 전까지 시간이 걸리고, 독자적으로 게재된 리뷰와 차량 개선 사항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출시 시점에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한 채로 비용 이점을 지닌 상태에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Tesla]
[사진=Tesla]

기존 트럭 운전자를 위한 차량은 아니다
미국인의 연간 픽업트럭 구매량은 200만 대, 평균 비용은 차량 한 대당 5만 9,000달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순수 전기 픽업트럭 비중은 적은 편이었다. 2022년, 포드는 2023년 F-150 라이트닝 차량 판매량이 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머스크가 사이버트럭 연간 판매량 25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자 많은 애널리스트가 코웃음을 쳤다. 204년, 사이버트럭이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해도 25만 대를 판매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았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 자동차 애널리스트 마이크 램지(Mike Ramsey)는 “테슬라가 1년간 사이버트럭 5만 대를 판매한다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사이버트럭이 많은 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독특하면서도 충격적인 외관을 갖추었으나 이상할 정도로 멋진 모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멋지다는 점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하면서 독특하고, 충격적인 외관 때문에 판매량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자동차 전문 시장 연구 기업 오토퍼시픽(AutoPacific) 애널리스트 에드 킴(Ed Kim)은 “사이버트럭은 미국 픽업트럭 고객이 기대하는 것보다 기능보다 독특한 외관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차량일 확률이 높다. 미국 시장에서는 사이버트럭과 기존의 전형적인 픽업트럭 간 교차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킴은 픽업트럭 운전은 미국인의 관습과 같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든 것을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이버트럭은 진지하게 트럭 시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려는 시도를 펼치기보다 테슬라 충성도가 높은 이들을 위한 차량에 더 가까워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픽업트럭은 기능을 중시하는 차량이다. 미국의 일반 트럭 운전자가 트럭에 많은 짐을 싣지 않더라도 픽업트럭은 기능을 위한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이 기존 전기 트럭 구매자보다는 외향적인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인 차량으로 다가간다면, 테슬라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막대한 연구, 개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비교적 적은 수요를 충족하게 될 확률이 더 높다.

머스크는 최근 실적 발표 현장에서 생산 과정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때문에 심각한 위험을 직면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 양산이 큰 어려움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낙관적으로 보자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역대 최고 차량 모델이라고 칭한 사이버트럭이 현금 흐름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기록하는 데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킴은 “사이버트럭은 기본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차체 패널과 독특한 구성을 갖추어 매우 비싼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기업가를 연구하는 UCLA 앤더슨 경영대학 교수 올라브 소렌손(Olav Sorenson)도 킴의 설명에 동의했다. 소렌손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연구, 개발 부문에 거액을 투자했다. 테슬라는 제조 장비와 사이버트럭 양산 과정을 찾으려 큰돈을 투자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사이버트럭 판매로 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은 판매량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심코 교수는 초기 약속보다 비싼 가격은 수요를 저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예상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높은 수요를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수요 곡선 하락이라는 자연의 법칙이다. 따라서 비싼 가격은 적은 판매량을 의미한다는 점이 확실하다. 높은 판매량을 위해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한다는 헨리 포드(Henry Ford)가 발견한 기본 경제 원리는 전기 트럭 시장에서도 다를 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자충수가 될 기괴한 드로리안과 같은 차량인가?
킴은 테슬라가 머스크의 낙관론을 결합하여 사이버트럭을 충분히 생산하지 않거나 처음 출하된 차량의 중대한 결함 발견 소식이 널리 보도된다면, 사이버트럭 판매량 25만 대 달성은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사이버트럭처럼 독특한 외관을 갖춘 차량을 운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을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대량 판매에 성공하는 차량은 주류 취향을 더 충족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손익 평형 지점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소렌손 교수가 언급한 바와 같이 기존 차량 제조사도 디자인 비용을 충당하려면 연간 20만 대를 생산해야 한다. 소렌손 교수는 사이버트럭의 획기적인 제조 과정의 초기 비용을 고려하면, 손익 평형을 위해 연간 30만 대를 생산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판매량이 훨씬 적다면, 사이버트럭의 실적은 매우 낮은 수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이 저조한 실적을 거두더라도 업계 내부 관계자에게는 그리 충격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장난감 업계 관계자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 2019년, 레고는 사이버트럭 공개 당시 트위터에 바퀴가 달린 플라스틱 블록 한 개가 담긴 사진과 함께 “트럭의 진화가 여기 등장했다. 깨지지 않는 유리창을 보장한다”라고 게재했다.

영국 차량 디자이너 아드라인 클락(Adrian Clarke)은 사이버트럭을 “일론 머스크의 과장 발언을 지지하는 테슬라 충성 고객의 열망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육각형 형태의 장난과 같은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SNS에서 사이버트럭은 종종 ‘기괴한 형태로 제작된 드로리안(DeLorean)’, ‘네 살배기 아이가 그린 자동차 그림’ 등과 같은 표현으로 비판받았다.

자동차 전문 기자 다니엘 골슨(Daniel Golson)은 최근, 말리부 자동차 이벤트 현장에서 홀츠하우젠이 사전 생산 모델을 주차하고, 테크 전문 온라인 매체 자롭닉(Jalopnik) 관계자에게 사이버트럭의 조잡한 생산 과정 때문에 황당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 당시 홀츠하우젠은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면서 초기 테스트 단계 차량부터 최종 생산 모델에 가까운 시제품까지 차량 시제품 수백 대를 보았다. 형편없는 품질로 생산한 차량 시제품을 공개한 자동차 제조사를 본 적이 없었다. 특히,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품질이 형편없는 차량을 홍보한 제조사는 더더욱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2023년 11월 30일, 테슬라 사이버트럭 딜리버리 이벤트 현장에서 특별할 것 없는 차량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최고 퍼포먼스 차량 모델 가격이 10만 달러임을 안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영상에는 생산 과정을 자세히 담은 모습은 없었다. 머스크가 사이버트럭 침대에서 이야기하는 내용 이외에 머스크의 얼굴은 어둠 속에 가려졌다. 그리고 행사 현장의 다른 어두운 조명은 과거, 마쯔다 북미 지사 디자인 책임자였던 홀츠하우젠이 깨지지 않는 사이버트럭의 사이드 창으로 야구공을 살짝 던져 겁에 질린 모습을 비추었다.

과거에서 온 미래 차량
행사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미래는 미래처럼 보여야 한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은 일반적으로 묘사하는 것처럼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아니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사이버트럭이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등장한 이탈리아 컨셉 차량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자서전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이 X에 게재한 사진을 그 증거로 제시할 수 있다. 아이작슨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머스크와 홀츠하우젠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어느 한 남성과 로보캅(RoboCop), 트론 스크린샷 이미지는 물론이고, 사이버트럭과 비슷한 모습의 쐐기 형태 차량 스냅숏 아카이브가 나열된 무드보드 앞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1968년도에 등장한 알파 로메오 카라보(Alfa Romeo Carabo)와 같이 각이 진 형태의 차량은 1970년 제네바 모터 쇼(Geneva Motor Show)에서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한 피닌파리나(Pininfarina)/파올로 마틴(Paolo Martin)이 디자인한 페라리 512S 모듈로(Ferrari 512S Modulo)에 영감을 주었다.

각이 진 형태처럼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인 차량은 모두 상징적인 차량이면서 자동차 애호가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재정적 문제를 각진 형태의 컨셉 차량이 정식 출시되지 않는 타당한 이유로 제시할 수 있다. 생산하기 극도로 어려운 데다가 개발, 생산 비용을 회수할 정도로 충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량 디자인 요소는 로터스 에스프리(Lotus Esprit), DMC 드로리안(DMC DeLorean)에도 영향을 미쳤다. 1976년과 2004년 사이 잉글랜드에서 생산된 에스프리는 단 1만 675대 판매됐다. 날개 형태처럼 위를 향해 열리는 문을 장착한 드로리안은 존 드로리안이 한때 거액을 투자한 기업이 주목받기 전인 1980년대 초반 기록한 판매 실적은 에스프리보다 더 저조했다.

아마도 판매 실적은 최소한의 수준을 기록했으나 쐐기 형태 차량은 대표 영상을 통해 머스크와 테슬라 디자인팀의 사이버트럭 생산 영감이 되었을 수도 있다. 머스크는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 등장한 제임스 본드의 로터스 에스프리 1 시리즈 해저 차량이 자신의 차량 디자인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빽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는 DMC 드로리언 차량이 등장했다. 또다시 머스크의 차량 디자인 전환점이 되었다.

이삭슨 작가는 머스크가 6년 전, 테슬라 차량 디자인에 포드 트럭 사진을 주입하며, 포드 트럭의 큰 디자인을 두고 불만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삭슨은 2023년 7월, 어느 한 팟캐스트 인터뷰 당시 “머스크는 영화, 공상과학, 비디오게임 등에서 차량 디자인 영감을 받고, 모두 회의에서 머스크에게 반대했다. 결국, 머스크는 차량 디자인 프로젝트 중단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이버트럭 디자인을 이어갔다. 그리고 각진 디자인을 갖춘 차량으로 생산했다”라고 말했다.

F-150 라이트닝 운전자인 혁신가 브루스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의 디자인이 각진 디자인을 채택한 사이버트럭보다 다소 지루하다고 느꼈다. 브루스는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을 가장 멋진 트럭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포드는 멋진 차량을 생산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심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소비자의 적대감을 자극할 만한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았다. 인기가 하락할 만한 순간에 다다를 만한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SNS 플랫폼에서 ‘스페이스 카렌(Space Karen)’을 땅에서 달리는 듯하다고 조롱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디자인이 화성에서의 삶을 예측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은 한때 약속한 인류의 화성 거주지 확립이라는 약속을 지킬 때 출시될 준비가 된 차량이다.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 현장에서 사이버트럭이 붉은 모래 위를 달리는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은 색상 지도로 사이버트럭이 화성을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성 이주로 소비자의 환심을 사고자 하는 또 다른 기업인 영국 탐험용 테크 의류 브랜드 볼레백(Vollebak)은 첨단 패브릭과 안감을 사용하여 이른바 ‘미래에서 구매한 것과 같은 의류’를 생산한다.

볼레백 공동 창립자 스티브 티드볼(Steve Tidball)은 2023년 초 “볼레백의 화성 재킷은 3D 프린팅으로 생산한 밝은 주황색 일회용 봉지와 함께 멀미 대비용 주머니를 갖추었다.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볼레백은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한 브랜드이자 무정부주의 이후 미래를 바람직한 미래라고 홍보하는 기업인 볼레백은 주류 시장과는 거리가 멀다.

디자인 복제 차량 모델은 어디에?
여러 가지 디자인 복제 모델이 머스크가 발견한 사이버트럭 모델의 최고의 시험대이자 사이버트럭으로 비판 세력과 억만장자의 혼란을 일으킬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초기 공개 4년 뒤 사이버트럭을 따라 한 차량을 출시한 차량 제조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물론, 다른 차량 제조사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머스크는 큰돈을 벌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혁신적인 천재성은 외관이 아닌 자동차 구동렬에 달려있다.

이제 테슬라는 새로움을 주입해야 한다. 현재 테슬라가 판매하는 차량 모델 4종은 모두 오래되었다. 모델 Y 크로스오버는 3년 전 출시됐으며, 모델 3 세단은 2017년 출시됐다. 자동차 세계에서는 위험할 정도로 오래되었다.

카랩(CARLAB) 소속 자동차 컨설턴트 에릭 노블(Eric Noble)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소유할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이나 메르세데스 EQS임이 100% 확실하다. 부유층 소비자 사이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여 누릴 수 있는 이익이 없다”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고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보고서는 “소비자의 선택과 소비자의 전기차 관심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유지 능력을 계속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확실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킴은 “머스크는 지지자 사이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갈수록 많은 이들이 머스크와 관련하여 지닌 환상이 깨졌다고 말한다”라고 언급했다.

소렌손 교수는 “테슬라 차량 여러 대를 초기에 채택했던 일부 진보주의 세력은 테슬라 차량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머스크는 일반 전기차 구매자가 아닌 보수주의 세력에게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다. 보수 세력이 SUV 차량보다 픽업트럭을 더 자주 구매한다는 점에서 사이버트럭 판매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심코 교수는 “보수 세력은 단순히 진보 세력의 분노를 자극할 의도로 내연기관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다. 보수 세력은 유용하다는 점을 기준으로 차량을 구매하며,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전기 트럭이 비교적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가격으로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기 시작하여 모든 인구 집단이 전기 트럭을 채택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친환경 중요도 하락
머스크는 CEO가 되기 전, 2006년도에 발행된 공식 성명에 자신의 테슬라 미래 전망을 작성했다. 바로 고가 프리미엄 모델에서 시작한 뒤 비교적 저렴한 가족용 차량으로 전환하는 오염된 공기 정화 노력이다. 17년이 지난 지금도 저렴한 가족용 차량은 등장하지 않았다. 곧 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나 이후 테슬라의 깨지기 쉬운 약속이 되었다. 이제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주력 차량 모델로 자리 잡았다. 환경 이점을 언급하던 시절은 지났다.

램지는 “진보주의 세력과 환경 운동가 모두 사이버트럭을 통제할 확률이 낮다. 사이버트럭의 거대한 크기와 무게보다 더 중요한 점은 트럭으로는 유용하지 않다는 점이 있다. 사이버트럭은 지위 상징이자 주목을 받기 위한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생화학자 겸 기자이자 영향력이 있는 뉴스레터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의 수석 정책 에디터 사이먼 에반스(Simon Evans)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COP 28 기후 회담 현장으로 가던 중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차량 전기화의 핵심 기업이 되었으나 사이버트럭은 거대하고 무겁고, 상대적으로 교통수단의 탈탄소화를 위한 한정된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말하는 대상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사이버트럭은 전기 트럭이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와 자원 효율성과는 정반대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사이버트럭은 비슷한 내연기관 차량 모델보다 수명 주기 배출 수준이 훨씬 더 적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운전자가 지구에서만 사이버트럭을 운전한다면, 지구 온도 상승 수준이 1.5℃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속도와 규모로 교통수단 탈탄소화를 달성하는 데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후 우려는 소비자가 픽업트럭을 구매할 때 우선순위가 될 확률이 낮다. 무거운 무게와 저장 용량, 외관을 기후 우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로 고려할 확률이 높다.

오토트레이더(Autotrader) 수석 에디터 브라이언 무디(Brian Moody)는 “사이버트럭은 이미 최고의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언론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보도 기사 제목과 테슬라 충성도가 높은 옹호 세력과 비판 세력의 온라인 댓글이 생성되고 있다. 특별히 관심을 끌 만한 소식은 아니지만, 사이버트럭의 아름다움은 차이점에 있다”라고 말했다.

차별화가 판매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더 널리 채택되기 전, 극소수 판매 실적만 기록할 것이다. 리비안은 2023년 7월 내내 R1T 판매량 2,000대 미만을 기록했다. 허머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해인 2006년, 군용 SUV 차량 7만 1,524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전기차 버전의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2023년 9월, GM은 미국 시장에서 허머 EV 389대를 판매했으나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월간 한 대꼴로 판매 실적이 더 줄어들었다.

거대한 전기차 시장은 머스크가 예측한 것보다 규모가 작은 듯하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보여준 바와 같이 머스크는 중대한 프로젝트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사실에 완벽히 만족한다. 테슬라 주주에게는 매우 초조한 시간일 것이다. 2023년 11월 30일(현지 시각), 나스닥 거래 시각 기준 테슬라 주가는 1% 하락했으며, 종가는 1.7% 하락한 240.08달러를 기록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Cybertruck Must Be Huge—or It Will Dig Tesla’s G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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