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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접종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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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접종 가치 있다
존슨앤존슨의 임상시험 결과 보도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보다 존슨앤존슨 백신의 효율성이 더 낮다는 사실이 인용되었다. 그러나 수치만으로 백신의 가치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다.
By MONICA GANDHI, WIRED US

2021년 2월 말,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한 차례 접종만 하는 존슨앤존슨 아데노바이러스 DNA 백신 접종을 허용했으며, 2020년 12월에 공식 승인된 mRNA 백신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 이외에 코로나19 백신 종류가 새로이 추가됐다. 존슨앤존슨 백신 승인 소식은 미국의 공중 보건 측면에서 큰 이익이다. 그러나 존슨앤존슨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모더나 백신보다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 먼저 출시된 mRNA 백신과 달리 존슨앤존슨 백신은 인간의 아데노바이러스 DNA를 복제하지 않는다. 이는 백신이 대중적으로 더 익숙하면서 부작용이 적은 기술을 사용해 면역력을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존슨앤존슨 백신에 적용된 기술 수준이 낮거나 백신 자체가 열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 성급하게 작성된 뉴스 제목에는 존슨앤존슨 백신의 전체 효율성이 66%밖에 되지 않으며,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백신의 질 자체도 더 좋지 않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존슨앤존슨 백신 효율성 수치와 관련,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존슨앤존슨 백신은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된다는 의미는 특정 상황에서 mRNA 백신과 똑같은 수준으로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존슨앤존슨은 미국에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중, 유일하게 임상시험 과정에서 확산된 여러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 중증 질환 예방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각종 변이바이러스가 널리 퍼진 가운데 존슨앤존슨 백신 임상시험이 이루어진 덕분이다. 따라서 초기 평가에서는 mRNA 백신만큼 경미한 질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모더나 백신은 놀라울 정도로 접종할 가치가 있다.

우선, 존슨앤존슨 자체 임상시험의 강점부터 살펴보자. 중요한 점은 임상 3상에 참가한 피시험자는 화이자 백신 혹은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 피시험자보다 인종과 민족 구성이 더 다양했으며, 두 가지 만성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도 더 높았다. 임상시험에서 다양성은 효율성 평가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대상이 되는 집단에 신뢰도를 주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존슨앤존슨 임상시험 당시 피실험자 1/5가 65세 이상이었으며, 40%는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였다. 피시험자 4만 3,783명이 등록한 가운데, 백인은 62.1%였으며, 17.2%는 흑인, 8.3%는 미국 원주민 혹은 알래스카 원주민이었다. 그리고, 아시아인과 알래스카 원주민은 3.5%였다. 피시험자 45.1%는 히스패닉 및 라틴계 출신이다. 반면,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중, 백인의 비율은 각각 82.9%와 79.2%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존슨앤존슨의 임상시험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존슨앤존슨 백신의 임상 1상과 2상 시험은 면역원성, 다시 말해, 1개월간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하는 면역 반응 촉진 능력을 위해 강력한 데이터를 생성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병원 입원 혹은 사망자 보호 확률도 100%로 확인됐다. 특히, 위약 접종 대상이 된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16명과 코로나19 사망자 7명 모두 백신 접종 당시 코로나19 관련 입원 혹은 사망을 겪지 않았다. 게다가 백신 접종 후 2~4주 이내로 중증 질환 예방 효과가 무려 85.7%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백신 접종 임상시험 참가자 중, (병원 입원이 필요 없는) 중증 질환 환자의 수 자체가 적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발병한 중증 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 그리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중증 질환의 피해를 없애거나 많은 사람이 중증 질환을 앓게 될 위험성을 크게 줄이는 것이 존슨앤존슨을 포함해 우리가 접종할 수 있는 모든 코로나19 백신의 가장 중요한 이점이다.

아마도 더 중요하게 주목할 부분은 현재의 변이 바이러스 퇴치 속도를 보면, 존슨앤존슨 백신의 중증 질환 예방 효율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처럼 변이 바이러스 전염률이 매우 높은 지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똑같은 예방률을 기록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경미한 질병 예방 효과에는 특별한 의학적 관심이 필요하지 않지만, 이는 지역마다 격차가 크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만연하게 퍼지게 될 수도 있다. 국가별 경미한 질병 예방률을 보았을 때, 미국은 72%,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4%, 중남미 지역은 68%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존슨앤존슨 백신 1회 접종 후 효과를 다른 mRNA 백신 접종 후의 효과와 비교하면, 존슨앤존슨 백신에 불리한 결과가 나온다. mRNA 백신의 중증 질환 예방 효과는 기본적으로 100%이며, 임상시험 당시 경미한 질병 예방률은 94% 이상이었다.

그러나 존슨앤존슨 백신과 다른 백신의 효율성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은 다양한 방법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한다. 대부분 단기적으로 바이러스를 보호하거나 경미한 질병 발병을 보호하는 항체를 포함하며 단기적인 효과를 보인다. 전 지역의 경미한 질병 예방의 차이 발생 원인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임상 1상과 2상에서 28일 뒤, 항체의 적정 농도 혹은 수치를 상쇄시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28일 뒤면 1회 접종만 하는 존슨앤존슨 백신의 경미한 질병 예방 효과가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존슨앤존슨은 이와 관련,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존슨앤존슨 백신은 다른 mRNA 백신과 달리 운송 과정에도 이점을 지니고 있다. 2회 접종이 코로나19 예방에 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추가 임상시험 평가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미 1회 접종을 하는 것으로 공식 승인됐다. 본질적으로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이 더 쉽고, 존슨앤존슨 백신 배포가 더 빨라지리라 기대된다. 게다가 아데노바이러스 DNA 백신은 부엌에 있는 일반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mRNA 백신보다 운송과 접종이 더 쉽다. 실제로 (미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두 배 더 높은) 영국의 빠른 코로나19 백신 배포의 부분적인 이유는 두 개의 mRNA 백신과 함께 세 번째로 아데노바이러스 DNA 백신(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한 것이다.

빠른 백신 배포는 더 빠른 집단 면역력 형성이라는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혹은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추게 되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이 줄어든다. 현재, 실제 세계에서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를 훌륭하게 막는다는 사실을 평가한 것과 존슨앤존슨 백신의 1회 접종이 무증상 감염률을 74.2%가량 낮춘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백신 배포 속도가 빠를수록 더 빨리 집단 면역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전역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빠른 백신 배포와 집단 면역력 형성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 머크(Merck)가 존슨앤존슨 백신 대량 생산을 돕기로 협상한 소식은 매우 기쁘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빨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집단 면역력을 형성하기 위해 100% 효과가 있는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사회 구성원 다수가 바이러스 저항성을 키우면 집단 면역력을 형성할 수 있으며,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으로 더 빨리 집단 면역력을 형성할 수 있다.

최근, 전반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효율성 수치에만 집중했지만, 존슨앤존슨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효과가 낮은 백신이 전혀 아니다. 미국의 존슨앤존슨 백신 승인은 코로나19 통제를 통해 의료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입원률 줄이기와 집단 면역력 형성하기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흥미로운 발전이다. 더 중요한 점은 종류를 떠나 개인의 안전과 주변 사람의 안전을 위해 모든 백신을 접종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다.

관련 기사: 코로나19 백신 선택 범위 증가, 새로운 평등 문제 이야기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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