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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선택 범위 증가, 새로운 평등 문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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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선택 범위 증가, 새로운 평등 문제 이야기한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바이러스 면역 체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다른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다. 그렇다면, 누가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할까?
By GREGORY BARBER, WIRED US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을 ‘접종은 접종일 뿐이다’라는 간단한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공식 승인된 백신인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면서도 매우 성공적이다. 모두 면역 체계가 더 활발하게 형성되는 데 경고 신호 역할을 하는 유전자 코드 조각인 mRNA를 활용한다. 두 기업의 백신 모두 활발한 면역 체계 형성 과정 때문에 발생하는 경미한 부작용 상당수가 비슷하다. 또, 전반적인 효과도 비슷하다.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 예방률이 약 95% 수준이다. 물론, 두 백신 모두 백신 운송을 담당하는 이에게 큰 골칫거리를 안겨준다. 모두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운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불필요한 잡음에 불과하다. 유일하게 차이점을 시사하는 부분은 백신 접종 기록 스티커와 3주 혹은 4주 뒤, 활력을 되찾을 것을 상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백신 접종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다. 2월 4일(현지 시각), 존슨앤존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사용 긴급 승인을 요청했다. 긴급 승인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2021년 1월 말에 공개된 존슨앤존슨의 백신 접종 초기 데이터를 보면, 대대적으로 희소식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간단한 실험에서 경미한 질병과 심각한 질병 예방률이 72%라는 사실과 단 한 건의 사망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일반 냉동고에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영하 70 ℃라는 극저온을 유지한 특수 냉동고가 필요 없다. 또, 두 차례의 접종이 아닌 한 차례의 접종만으로 바이러스 예방을 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의 완벽한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하는 데 대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제 백신 명단에 존슨앤존슨 백신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또, 많은 사람이 완벽할 정도로 훌륭한 백신이 있더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본다. 분명하게 말하자면, 존슨앤존슨 백신의 예방률은 95%가 아닌 72%이며, 많은 사람이 ‘다른 더 나은 백신이 있는 상황에서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관료들도 이와 같은 질문을 백신의 특성의 차이에 따라 깊이 생각할 것이다. 아마도 효과가 조금 더 낮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효과가 낮은 존슨앤존슨 백신이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보급된다면, 결국에는 공정성과 평등함의 문제로 확장될 것이다. 지금까지 펼쳐진 백신 접종 운동에서 도덕적, 전략적 의문 사항은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대상과 관련되었다. 이제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의문이 발생했다. 바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이다.

적어도 지금은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피해왔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백신 접종은 백신 접종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겸 백악관 코로나19 수석 보좌관이 말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백신을 원자재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취약 계층의 수는 매우 많고, 모든 백신이 훌륭한 효과를 보이는 등 철저히 예방하기에는 접종자 수가 너무 적다. 파우치 소장은 여러 변이 바이러스 퇴치 과정에서 모든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게다가 존슨앤존슨 백신은 모든 지역에서 이루어진 임상 시험 단계에서 중증 질환 예방률 85%를 기록했다.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막는 데 적합할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코네티컷주의 백신 유통 과정에 조언한 예일대학교 공중보건 교수 제이슨 슈워츠(Jason Schwartz)는 “코로나19를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구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환자 입원 및 사망률을 급격히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슈워츠 교수는 모든 백신이 성공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목한다. mRNA 백신의 극도로 높은 예방률이라는 눈에 띄는 결과 때문에 대중이 선호하는 것이 왜곡됐지만, 백신 접종을 하는 이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슈워츠 교수의 동료인 예일대학교 데이비드 팔티엘(David Paltiel) 교수는 “백신 종류 문제는 한쪽에는 람보르기니를 주고, 다른 쪽에는 자스타바 코랄을 주는 것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슨앤존슨 백신이 어떤 차이를 채우고, 운송 과정에서의 어떤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두가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람보르기니와 같이 훌륭한 백신으로, 존슨앤존슨 백신은 눈 속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 새로운 일반 사륜구동 식 차량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슈와츠 교수와 팔티엘 교수는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인 로첼 왈렌스키(Rochelle Walensky)와 이번 가을에 높은 예방률을 자랑하는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그리고 예방률은 더 낮지만 더 많은 사람의 백신 접종에 도움을 줄 존슨앤존슨 백신중, 어떤 백신이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더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예방 효과와 효율성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슈와츠 교수와 팔티엘 교수, 왈렌스키 국장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기반으로 봄철의 잠재적 사망률과 입원률을 입력해, 얼마나 다양한 이론적인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지 비교하는 간단한 모델을 구상했다.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효율성이 75%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에, 슈와츠 교수는 “대중은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현재 접종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결과가 도달했을 때, 연구팀은 신속히 수치 입력을 재실행해야 했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효율성이 95%까지 증가했는데도 연구팀의 모델은 효율성이 여전히 핵심이라는 사실을 제시했다. 55%의 효과를 보인 1차 접종에서 많은 사람이 신속히 접종하기만 한다면 많은 사람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슈와츠 교수는 연구팀은 존슨앤존슨 백신이 지닌 효과가 추가된다면, 어떨지 추가적으로 관심을 두게 되었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많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절반만 필요하다. 즉, 운송량과 백신 등록, 시간, 운송 과정에서의 골칫거리 등 모두가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의미이다. 또, 연구팀의 시뮬레이션과 달리 미국은 한 가지 혹은 다른 백신만이 아닌 모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즉, 더 많은 사망자 발생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더는 질문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모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미국 내 여러 주가 각각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는 곳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신 보급 위치와 관련된 지침이 존재하지 않는다. 슈와츠 교수는 많은 주가 이처럼 선택할 것으로 본다. 연방 차원에서 여러 백신을 한 묶음 보낼 것이고, 백신 접종 장소가 약국이나 의사 진료실 혹은 대형 의료 기관 등 어디든 필요한 모든 곳에 유통될 것이다. 다시 말해, 백신 분배가 선착순으로, 그리고 임의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다른 주에서는 특정 집단에 특정 공급사의 백신 접종을 우선시할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감염 보호 정도가 약간 강화되는 것을 고려하면, 중증 질환에 가장 위험한 집단을 위해 mRNA 백신 접종을 따로 남겨둘 수 있다. 혹은 운송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의료 기반시설이 적은 시골 지역 등 특정 지역에 존슨앤존슨 백신을 유통할 수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시골 보건협동조합(Rural Wisconsin Health Cooperative)의 소속 프로그램 관리자인 앤 레반도프스키(Ann Lewandowski)는 지역 혹은 집단에 따라 접종할 백신 종류를 다르게 두는 것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백신 유통 노력의 어려움과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냉동고 장소와 같이 mRNA 백신이 지닌 운송 과정의 혼란은 환자가 충분히 접종할 수 있도록 적절하고 예측 가능한 백신 공급을 확인하는 것보다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공급받아서 백신 접종 관리자가 압도되는 것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존슨앤존슨은 소규모 의료시설에 적합하도록 소량 주문과 더 유연한 주문 방식으로 백신을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존슨앤존슨은 최소 주문량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어찌 됐든 레반도프스키는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백신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파우치 소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레반도프스키가 1회 접종만 하는 존슨앤존슨 백신이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할 이유가 여러 가지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2회 접종이 특히 어려운 상황이다. 예를 들어, 노숙인을 위해 운영되는 임시 의료시설을 언급할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친척 중에는 영구적인 거주지 주소나 의사가 없는 이가 있다. 따라서 레반도프스키는 노숙인이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나는 현실적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추적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진이 존슨앤존슨 백신의 결과를 이야기하던 페이스북 그룹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존슨앤존슨 백신이 더 유용하다는 생각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또 다른 보건 관계자는 취약 계층에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2차 접종을 포기해, 열등한 백신으로 접종 백신 제품을 낮추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백신 관련 정서를 이해한다. 그는 운송 과정을 기반으로 특정 백신을 특정 인구 집단에 접종하도록 하는 주 정책을 두는 것이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효과가 낮은 백신 접종 대상이 되는 집단에 극도의 불안감을 안겨주고, 상황을 저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해결책이 있다면, 접종 공급 기관에서 특정 백신을 요청하는 것이다. 의료 기관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 환자가 선호하는 백신과 실제로 환자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종류 등을 알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위스콘신주에서 의료 기관이 모더나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 공급을 주에 직접 요청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백신 공급망 전문가인 줄리 스완(Julie Swann) 교수는 유통 노력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우선순위를 둘러싼 더 많은 의문 사항이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지않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등이 추가로 공급돼, 세 개 이상의 백신을 택하게 될 것이다. 모든 백신이 각자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또, 스완 교수는 백신 접종이 특정 집단 혹은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투명성이 핵심이 될 것임에 주목한다. 그는 “특정 백신이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2차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백신은 효과가 더 뛰어나지만 2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부는 둘 중 하나를 더 선호할 수 있다. 혹은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백신을 찾으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백신 접종을 보류하고 더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스완 교수는 대부분이 훌륭한 백신 선택지 중, 좁은 선택권을 지니게 되리라 기대한다. 위기가 한참 발생한 상황에서 백신은 백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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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ore Covid Vaccine Choices Mean New Equity Challe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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