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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넷플릭스, '코로나19'로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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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넷플릭스, '코로나19'로 명암 엇갈려
넷플릭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입자 급증… 디즈니는 직원 10만 명에 무급 휴직 권고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명암이 엇갈렸다. 양사 모두 유료 동영상 서비스(OTT) 혜택을 봤지만 디즈니는 다른 주요 사업에서 부진했던 것이 악재가 됐다.

디즈니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무급 휴직에 돌입했다. 이번 무급 휴직 대상은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영국 BBC는 디즈니가 이번 무급 휴가 조치로 디즈니가 한 달에 최대 5억 달러(한화 약 6179억 원)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디즈니가 이처럼 고전하는 것은 주요 사업인 테마파크와 영화 산업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가 지난해 4분기 시설 운영과 상품 판매로 올린 수익은 약 14억 달러(한화 약 1조 7269억 원)에 이른다.

미국 전역을 포함해 중국·일본·홍콩 등 곳곳의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았다. 영화관을 찾던 관람객의 발길도 뚝 끊겼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선전했지만 주력 산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는 출시 5개월 만에 구독자 5000만 명을 돌파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이사회 의장이 이번 달 급여를 받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등 임원들이 직접 나서 경영 개선 의지를 다졌지만 확실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디즈니는 무급 휴직에 들어간 직원에 대한 의료 혜택을 계속 제공하는 한편, 미국 직원에게는 정부 지원금 신청을 권고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도쿄 디즈니랜드. [사진=도쿄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도쿄 디즈니랜드. [사진=도쿄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반면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특수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매출 5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조 1213억 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300달러 선이었던 주가도 400달러를 넘어섰다.

신규 가입자도 대폭 늘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695만 명이 늘었으며 아시아·태평양(APAC) 360만 명, 북미 230만 명 등 1분기에만 1577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넷플릭스의 총 유료 가입자는 1억 8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호성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손쉽게 즐기는 넷플릭스로 사람들이 몰렸다. 2분기에도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0억 4800만 달러(한화 약 7조 4523억 원), 신규 가입자 수는 3월 말보다 750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이러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국가별로 외출 자제 기간이 끝나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했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넷플릭스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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