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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지능 실현의 숨은 주역 ‘저임금 인간 근로자’, 바이든 행정부에 현대판 노예 해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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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지능 실현의 숨은 주역 ‘저임금 인간 근로자’, 바이든 행정부에 현대판 노예 해방 요구
미국 테크 업계 대기업의 AI 데이터 분류, SNS 게시물 검토 작업 등을 한 아프리카 근로자 집단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케냐 대통령의 곤경에 주목할 것을 요청했다.
By CAROLINE HASKINS, WIRED US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는 테크 업계에서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 집단의 지식을 일부 이용한다. 이때, 빈곤 국가의 계약직 근로자는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고 챗봇 수정과 이미지 분류 작업을 처리한다. 2024년 5월 22일(현지 시각), 메타, 오픈AI 등 테크 업계 대기업의 AI 훈련이나 온라인 콘텐츠 관리를 담당하는 아프리카 근로자 97명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국 테크 기업의 조직화된 아프리카 근로자 권리 악용과 착취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서한에 서명한 근로자 대부분 테크 기업 외주 인력 채용 중심지인 케냐 출신이다. 또,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이 5월 23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했다. 서한에 서명한 근로자는 메타, 오픈AI, 데이터 공급사 스케일AI(Scale AI) 등 미국 대기업의 근로자 채용 관행이 현대판 노예 제도와 같다고 비판했다. 서한의 비판 대상이 된 기업 모두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서한에는 아프리카 테크 기업 계약직 근로자는 보통 근무일 도중 살인과 참수, 아동 학대 및 강간, 포르노, 인간과 동물의 성행위 등을 포함한 콘텐츠를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본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시급은 2달러 미만이며, 근로자는 전 세계 콘텐츠 관리 담당자 사이에서 문서 작업이 훌륭하게 완성된 바와 같이 종종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서한에 서명한 근로자 집단은 담당 업무 중 오픈AI 등 생성형 AI 기업의 챗봇 답변을 위한 이미지 분류, 챗봇 훈련 작업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인기 SNS 플랫폼 콘텐츠 검토 작업도 포함되었다고 전한다. 근로자는 아프리카 대륙 첫 번째 콘텐츠 관리자 노동조합인 ‘아프리카 콘텐츠 관리자 조합(African Content Moderators Union)’ 회원이다. 아프리카 콘텐츠 관리자 조합은 오픈AI, 메타, 미군 등 복수 고객사와 데이터세트와 데이터 라벨 작업 공급 계약을 체결한 스케일AI 등 여러 기업의 AI 기술 훈련을 담당하다 해고된 직원 여러 명이 모여 설립한 단체이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2024년 3월, 스케일AI가 케냐,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근로자가 스케일AI의 계약직 근로자용 업무 플랫폼인 리모태스크(Remotasks)에서 작업할 수 없도록 마구 차단했다는 내용의 서한과 언론 보도가 확산되었다.

리모태스크 전 직원 집단 구성원 중 한 명인 조안 키뉴아(Joan Kinyua)는 와이어드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리모태스크가 근로자를 차단했을 때 더는 생계 수단이 사라지고, 주방에는 끼니를 때울 식량도 사라졌다. 그러나 리모태스크를 운영하는 대기업인 스케일AI는 샌프란시스코에 사업장을 두었다는 이유로 책임을 면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종종 근로자 중심 노동 정책 접근 방식을 택한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근로자 단체의 서한은 근로자 중심 노동 정책이 미국 기업이 외주 인력으로 채용한 아프리카 계약직 근로자에는 확대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미국 기업이 아프리카 근로자를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즉시 해고하는 인력으로 취급했다고 하소연했다.

서한에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아프리카 근로자 착취 행위를 멈추고, 노동 착취 실태를 정리하고 아프리카 근로자의 존엄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공정한 근무 조건을 형성할 권력이 있다. 이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케냐인에게도 좋은 일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할 수 있다”라고 작성되었다.

케냐 내 테크 업계 대기업 계약직 근로자는 지난 몇 년간 테크 기업의 외주 기업과 메타를 포함한 미국 고객사의 근로자 처우가 불법이라는 의혹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서한은 바이든 행정부를 대상으로 저소득 국가에서 계약직 근로자로 채용하는 미국 테크 업계 대기업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면서 노동조합 와해 관행을 멈추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미국 기업이 인권과 노동법 위반 행위와 관련하여 미국 법원에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이번 서한 작성에 앞서 약 1년 전, 미국 콘텐츠 관리자 조합을 형성한 근로자 150여 명이 케냐의 콘텐츠 관리 계약직 근로자 300여 명을 즉시 부당하게 해고한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근로자 집단은 메타 측이 생성 초기 단계인 노동조합을 와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메타는 인간적인 근무 조건과 노동조합 형성의 자유, 미지급 임금 지불 완료 등을 요구하는 케냐 근로자 180여 명에게 피소됐다.

아프리카 콘텐츠 관리자 조합 운영위원회 구성원인 카우나 말귀(Kauna Malgwi)는 “모든 기업이 케냐에서 더 많은 인력 채용을 원한다. 하지만 그 대가는 부담하려 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근로자가 원하는 것은 존엄성과 공정한 임금 지급,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된 일자리뿐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Low-Paid Humans Behind AI’s Smarts Ask Biden to Free Them From ‘Modern Day Sla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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