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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간절한 마음으로 아시아 방문...테슬라의 중국 위기 해결 가능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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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간절한 마음으로 아시아 방문...테슬라의 중국 위기 해결 가능성은 글쎄?
테슬라와 바이두 간의 거래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테슬라가 수집하는 지도 데이터는 중국 이외 다른 국가로 전달될 수 업으며, FSD는 중국 경쟁사 차량을 상대로 경쟁할 수 없을 것이다.
By CARLTON REID, WIRED US

2024년 4월 28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의 중국 깜짝 방문 소식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다. 머스크의 중국행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머스크의 중요한 장기 방문 시 접대 제공 계획을 세운 사실만큼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머스크는 인도의 마지막 기회를 무시하며, 테슬라의 의무가 막중한 상태를 초청 거절 이유로 언급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연방 규제 기관의 조사 후 질책과 매출 반토막, 가격 인하 결정 등으로 지난 몇 주간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머스크는 모디 총리의 초청을 거절하며 공개 망신을 주면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찾았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필요성은 중국 소비자의 테슬라 차량 수요보다 더 높은 편이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테슬라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2024년 1분기 기준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4%, 전 세계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15% 감소했다. 어떤 CEO든 걸프스트림으로 향해 태평양을 건너 중국 총리와의 즉흥 회의를 할 기회를 얻고자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2024년 1월부터 테슬라의 세계 가치는 약 1/3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테슬라의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였다. 테슬라 투자자는 실적에 만족하지 못하고 진정한 무인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차량 출시 계획을 미루는 상황을 두고 계속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테슬라가 약 8,000달러 인하와 함께 임시방편으로 내놓은 기술 중 하나는 FSD(Full Self-Driving)라는 이름으로 홍보된 기술이다. 하지만 오토파일럿 기능의 이름이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하는 것처럼 FSD도 운전자가 항상 도로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여전히 위험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머스크가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공개한 조건 중에는 테슬라가 웹 검색 기업 바이두와 손을 잡아 중국 공공 도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지도 라이선스에 접근하는 방안도 있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 수석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리창 총리의 회담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2020년부터 바이두 데이터로 차량 내 지도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능을 지원했다. 수정된 계약 조건은 바이두가 테슬라에 차선 유지 시스템도 제공하여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FSD가 직면할 수 있는 규제 장벽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 기관은 바이두와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해도 테슬라는 중국이나 세계 곳곳에서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배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머스크와 리창 총리의 회담을 보도한 언론은 머스크가 중국 내 테슬라 차량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 외 국가로 전송하는 권한 허가를 받았다는 주장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워런캐퍼털 CEO 겸 연구 책임자 리준헝(Junheng Li)은 해당 언론 보도가 주장한 조건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그는 X(구 트위터)에 “바이두가 모든 데이터를 소유하고, 필터 분류된 데이터를 테슬라와 공유한다. 중국 주재 대사관도 사건 발생 시간과 지속 시간을 확인하고자 할 때 찾는 실시간 도로 데이터에 테슬라가 접근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아라”라며, “매우 중요한 국가 안보 문제와 연결된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 배포 최종 승인 방안을 모색하려 할 것이지만, 테슬라는 해외 데이터 전송 권한 허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리는 중국에서 당국의 감독을 받아 데이터가 축소된 버전으로 FSD를 출시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테슬라가 FSD 소프트웨어 지역 운영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리는 전망 보고서에 “테슬라는 외국 기관이라는 점에서 지금도 중국 지도 데이터 접근 권한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신, 테슬라는 바이두와의 계약 연장을 FSD 규제 문제를 우회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중국 내부에서만 관리 및 공유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도 바이두와의 협력 연장 소식 보도 이후 테슬라 주가가 상승했다.

게다가 리는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 기술 발전 수준이 더 우수한 중국 기업 여러 곳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FSD를 우선순위로 택할 전략적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와이어드팀은 이미 리 오토, 샤오펑, 니오의 기술을 테스트한 적이 있다.)

중국 도로에서 리 오토, 샤오펑, BYD의 주행 보조 기술을 테스트한 상하이 자동차 전문 기자이자 와이어드 기고가인 마크 앤드류스(Mark Andrews) 기자는 “중국 전기차는 테슬라보다 훨씬 더 빠른 소곧로 진화한다”라며, 중국이 테슬라를 선호할 확률이 낮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리 오토, 샤오펑, BYD 모두 머스크가 과거에 무시했던 라이다 센서에 주로 의존하여 테슬라보다 더 나은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제 라이다 센서 채택을 실험 중이다.

테슬라 차량은 외관이 구시대적이면서 최신 기술이 없으나 중국 시장 판매가가 대다수 중국 경쟁사 차량보다 비싼 편이다. 테슬라는 최근 들어 매출 감소 문제를 잡고자 중국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인사이드 차이나 오토(Inside China Auto) 소유주인 마크 레인포드(Mark Rainford)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간절함이 묻어난 행동이라고 전했다. 레인포드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시장 경쟁은 지금까지 가격 인하라는 변화를 가져왔으며, 테슬라 경쟁사 여러 곳은 쉴 틈 없이 숙련된 인재의 작업으로 멋진 제품을 생산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내 테슬라의 황금기가 곧 끝날 위험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19년, 테슬라는 상하이에 첫 번째 기가팩토리를 완공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최대 규모 기가팩토리이지만, 중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술을 따라잡는 역할을 했다. 샤오펑, 니오, 리오토를 포함하여 중국 차량 제조사 여러 곳이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차량 부문에서 테슬라와 경쟁한다. 머스크가 2024년 베이징 모터쇼(Beijing Motor Show)에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베이징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엑스포를 개최하는 곳이지만, 테슬라는 엑스포 현장에서 차량을 전시하지 않는다. 최신 기술을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할 최신 차량이나 기술이 거의 없다는 신호이다. 사이버트럭을 중국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녹슬기 쉬운 전기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을 테슬라 중국 내 일부 전시장에서 전시 중이다.

마찬가지로 테슬라는 유럽 사이버트럭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에서도 사이버트럭을 판매할 수 없다.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 책임자는 사이버트럭을 유럽에서 판매할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 모라비(Lars Moravy)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탑기어(Top Gear)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보다 더 엄격한 유럽의 보행자 안전 규정과 관련하여 “유럽에서는 차량외관 디자인의 안전성 규정상 외부 반경 크기 3.2mm를 준수해야 한다. 아쉽게도 사이버트럭의 1.4mm 시트에 반경 3.2mm를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유럽 사이버트럭 투어인 사이버트럭 오디세이(Cybertruck Odyssey)는 테슬라 팬이 열광할 만한 소식이지만, 우주 주행만큼 도로 주행에도 유용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lon Musk Can’t Solve Tesla’s China Crisis With His Desperate Asia Vi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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