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발사 감지 시스템인 샷스포터(ShotSpotter)는 수년간 샷스포터 운영 기업인 사운드씽킹(SoundThinking)이 유색인종 및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주로 총격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고 확신하는 사회 운동가와 학계의 비판을 받았다. 이제 와이어드가 사운드씽킹의 유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미국 지역사회 전역의 샷스포터 센서의 비밀 위치가 감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사운드씽킹 센서의 정확한 위치는 경찰국 고객과 일반 대중에게는 전반적으로 비밀 상태가 되었다. 와이어드가 익명을 요구한 어느 한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유출 문구에는 샷스포터 마이크의 정확한 위치로 추정되는 곳의 상세 정보로 추정되는 정보와 2만 5,580차례 가동되었다는 정보를 보여준다. 데이터는 사운드씽킹의 감시 기기 네트워크가 최초로 도달한 때를 드러내며, 샷스포터가 편견이 있는 감시 관행을 저지르면서 감시 기술을 옹호했다고 주장하는 사회운동가와 학계 간 진행 중인 논쟁의 새로운 맥락을 더한다.
문서에 따르면, 사운드씽킹 센서는 1,000곳에 넘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내부에 설치되었다. 광고 게시판, 병원 시설, 공공 임대 주택 단지 100채가 넘는 곳에도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 내 미국 연방수사국(FBI) 본부 건물과 법무부, 미국 항소법원 건물 등 여러 정부 건물에서도 센서가 발견되었다.
와이어드의 센서 위치 분석 결과, 1,200만 명 넘는 미국인이 샷스포터 센서 최소 1개가 설치된 지역에 거주한다. 각각의 샷스포터 마이크 설치 위치 협력 사항을 포함한 파일에는 센서가 미국 내 대도시 84개 지역과 34개 주나 영토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멕시코 앨버커키, 일리노이주 시카고,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 대도시 9곳에는 샷스포터 마이크가 500개 이상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 목록이 포괄적인지는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5년 단위로 진행하는 미국 지역사회 조사(ACS)의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구를 추산하여 와이어드는 센서 1개 이상 설치된 곳의 모든 인구 지역 단체의 인구 구역 정보를 수집했다. 인구 구역은 보통 인구 600~3,000명인 곳을 같은 구역으로 묶는다.
유출된 데이터 내 미국 대도시 센서 분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ACS 데이터에서 발견한 사운드씽킹 센서 최소 1개가 설치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중 총 70%는 흑인이거나 히스패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약 3/4은 유색인종 주민이 다수이며, 연평균 가계 소득은 5만 달러 이상이다.
각각의 사법 관할 지역을 살펴보아도 인구 분포 분석 결과와 같은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이럼 지역 주민 중 약 43%는 백인인 반면, ACS 추산 결과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샷스포터 센서 1개 이상 설치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중 백인 비율은 13%로 확인됐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지역 인구 중 흑인 비율은 약 19%이다. 포트마이어스 내 인구 블록 중 센서 1개 이상 설치된 곳에는 흑인 약 41%가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nsplash]
사운드씽킹 포렌식 서비스 전무 톰 치텀(Tom Chittum)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와이어드의 분석 결과가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문서 내용이 진실일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과거, 미국 알코올, 담배, 총기 및 폭발물 관리국 부책임자였던 치툼은 사운드씽킹 센서가 경찰국에 실용적인 부분에서 우수한 자원과 함께 경찰국에 총기 폭력 범죄 퇴치를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사운드씽킹이 센서를 설치한 지역은 총기 범죄 피해 발생 사례가 많은 곳이므로 센서는 경찰이 긴급 신고 전화가 없는 상황을 중심으로 총기 범죄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인지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9월, 미국 내 주요 시민 자유 비영리단체인 전자개인정보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 EPIC)는 미국 법무부에 샷스포터 센서를 사용하는 도시의 미국 민권법(Civil Rights Act)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PIC은 여러 언론 보도와 학술 연구를 인용, 사운드씽킹의 센서가 법률 집행 기관을 대상으로 백인 거주자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을 과도하게 순찰하도록 지시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치툼은 사운드씽킹의 센서 배치는 인종 정보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운드씽킹은 자사 시스템을 구매하는 경찰국에 총기 범죄 데이터를 요청했다. 치툼은 경찰국의 총기 범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센서 설치를 목표로 언급하며, 사운드씽킹이 총기 범죄 감지 센서를 설치하고자 민간 부동산 소유자, 공공시설 기업, 기타 기업의 허가를 받을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사운드씽킹은 경찰이 궁극적으로 설치하고자 하는 총격 감지 센서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치툼은 “사운드씽킹의 센서가 어디에나 설치되기를 바란다. 한정된 기준만으로 센서를 설치할 수 있다면,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센서 위치 파일을 보았을 때 사운드씽킹 센서 10개 중 1개꼴에 해당하는 2,680개는 파일 생성 시점인 2023년 말 기준 고장, 낮은 신뢰도, 서비스 제공 불가능 등과 같은 이상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월, 사우스사이드위클리(South Side Weekly)는 시카고에 설치된 사운드씽킹 센서가 부상자 두 명이 발생한 자이로스코프 매장에서 총격이 55차례 발생했을 당시 총격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파일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 센서 중 9%에 해당하는 357개가 고장, 낮은 총격 감지 신뢰도, 서비스 제공 불가능과 같은 문제가 있는 상태이다.
치툼은 사운드씽킹이 총격을 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센서 수천 개가 고장 난 사실이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운드씽킹이 시카고 내 전체 센서 가동 범위를 확인하고자 센서가 과도한 설치 상태가 되도록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격 소리로 구분할 소리와 관련, 센서 중 적어도 한 대가 총격 소리를 감지해한다고 언급했다. 치툼은 총격 발생 시 센서 10여 대 이상이 소리를 감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센서 한 대가 총격 소리를 놓치더라도 다른 센서로 감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문서로 샷스포터 센서 설치 지역의 인구 분석 파일이 생성되었을 시점의 센서 가동 상세 스냅샷을 제공한다. 와이어드는 문서에서 설명한 센서가 지금도 가동 중인가 확인할 수는 없었다.
사운드씽킹의 센서 설치 위치 비밀은 오랫동안 사회 운동가와 연구원의 논쟁 대상이 되었다. 2019년,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의 지원 비용을 이용한 공공 안전 비영리단체인 폴리싱 프로젝트(Policing Project)의 권고 사항을 통해 사운드씽킹은 고객사가 총기 감지 센서의 정확한 위치에 접근할 수 없다고 공식 선언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치툼은 사운드씽킹이 법원의 센서 위치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소환장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치툼은 그 이유로 범죄 조직이 의도적으로 센서를 망가뜨릴 우려에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운드씽킹 협력자의 안전을 언급했다.
와이어드는 문서에 나열된 센서 설치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와 뉴욕 뉴버그 지역을 방문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이용하여 문서에 임의로 나열된 센서 설치 사례로 언급된 지역도 살펴본 뒤 센서 설치 지역이 사운드씽킹의 센서 설치 지역인 것으로 확인된 지역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운드씽킹은 마케팅 자료를 통해 지난 2년간 총기 감지 시스템이 지난 2년간 총격 감지 정확도를 97%로 높였다고 주장한다. 반면, 복수 전문가는 사운드씽킹의 총격 감지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 법학대학원 맥아더 정의 센터가 2021년 진행한 연구는 샷스포터의 시카고 내 총격 탐지 사례 89%는 경찰이 탄피 준비 등 총기 관련 범죄 증거를 발견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낙 LA(Knock LA), 휴스턴 크로니클(Houston Chronicle)의 최신 조사도 시스템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언론 보도 소프트웨어가 보내는 모두 총격 감지 경보가 주로 경찰에게는 진전을 기대할 만한 결과로는 이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탄피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언론 인터뷰 권한이 없어 와이어드와 익명으로 대화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어느 한 관료는 몇 시간 동안 발사된 총알을 찾는다고 전했다. 총기 난사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총격이 없었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사운드씽킹은 자사의 사건 검토 센터(Incident Review Center)에서 센서의 총격 감지 알림을 검토한 뒤 경찰관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반면, 샷스포터 경고 알림을 조사하는 패서디나 지역 경찰관은 낙 LA 보고를 인용, 총격 의심 보고가 간혹 차량 역화, 건물 소음, 화재 등 총격과 전혀 관련이 없는 소리가 원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EPIC 법률 연구원이자 법무부에 전송한 서한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크리스 바우몰(Chris Baumohl)은 와이어드의 분석 결과가 샷스포터 센서의 감시가 유색인종 지역 사회에서 지나치게 많이 이루어진다는 EPIC의 서한 내용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또한, 샷스포터의 감시 기술은 센서 경고 알림의 정확도와 상관없이 경찰이 총격이 발생했다고 확신하여 소수 민족 지역 사회로 출동하도록 지시한다고 지적했다. 바우몰은 결과적으로 소수 민족 지역사회 주민이 갑작스러운 체포나 경범죄 등 총기 범죄와 관련이 없는 여러 이유로 체포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2024년 2월, 일리노이주 쿡카운티의 일리노이주 검찰 내부 보고서 유출 사항에 따르면, 샷스포터 경고 알림 발생이 원인이 된 체포 중 1/3은 총기와 아무 관련이 없다. 2024년 2월 13일(현지 시각), 샷스포터의 강력 비판론자인 브랜든 존슨(Brandon Johnson) 시카고 시장은 사운드씽킹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툼은 경찰이 샷스포터 경고 알림을 이용하여 체포할 준비를 한다는 생각은 소수 강력 범죄 사건을 바탕으로 한 추측이라고 말한다. 대신, 샷스포터가 안전한 지역사회 개입을 위해 법률집행기관에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치툼은 “샷스포터는 경찰이 지역 주민의 자택을 찾아가 주민에게 총격 알림 보고 사실을 알리고 안전한가 확인하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샷스포터는 안전 관리 툴일 뿐이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경찰과 지역사회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툼은 “샷스포터 센서 사용 방식은 경찰의 몫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발생하는 상황은 종종 치툼이 말한 것보다 더 복잡한 상황을 보여준다. 와이어드는 2022년 신시내티 지역에서 샷스포터가 원인이 된 체포 관련 경찰 기록과 바디카메라 영상을 검토했다. 2023년 12월 31일 오후 8시 21분(현지 시각), 경찰관이 사운드씽킹 센서가 시끄러운 소리 두 가지를 감지한 지역에 배치되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센서의 총격 감지 위치이기도 한 길거리 모퉁이에 서 있는 파란색 후드티와 검은색 자켓 차림의 장신 남성 한 명을 즉시 억류했다.
경찰 기록 기준 현장에는 경찰관 9명이 출동했다. 바디카메라 영상을 통해 출동한 경찰관 중 한 명은 남성의 주머니를 수색하고, 다른 경찰관은 체포된 남성 주변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머지 경찰관은 발사되었을 수도 있는 총알 위치를 추측하는 대화를 했다.
어느 한 군인이 자신의 옆에 선 경찰관을 향해 길을 가던 남성을 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현장에 출동하여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경찰은 총알이나 총알 발사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 결국, 남성은 체포되었다. 체포된 남성의 이름을 경찰차 내 컴퓨터에 입력하자 체포를 위한 영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해당 남성은 교통법 위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Unsplash]](/news/photo/202403/5388_6975_427.jpg)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