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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코드 개발자의 뇌 재구성...다음 타깃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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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코드 개발자의 뇌 재구성...다음 타깃은 바로 ‘나’?
깃허브 CEO는 사용자가 코파일럿 프로그래밍 보조 툴로 생성한 코드 절반은 이제 AI로 작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기술이 인간 코드 개발자를 대체한다는 조짐은 없다.
By WILL KNIGHT, WIRED US

기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 자신의 직업에 의미하는 바를 두고 초조해한다. 생성형 AI가 미래 일자리에 미칠 영향 예측이 순진한 관심, 날카로운 회의론, 탈이상주의 절망이 뒤엉킨 혼란을 유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이미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를 살고 있다.

깃허브 CEO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는 “개발자는 AI 시대에 도착했다. 유일하게 제기할 수 있는 의문사항은 AI 시대라는 미래에 합류하는 속도가 될 것이다. 혹은 과거에 사로잡힐 것인가? 아니면, 생산성 양극화라는 잘못된 측면에 사로잡힐 것인가?”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깃허브는 프로그래밍 보조 툴인 코파일럿(Copilot)을 출시했다. 코파일럿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사용자가 입력하기 시작하는 즉시 다량의 코드 문구 완성 방안을 제시한다. 이제 코파일럿은 유료 툴이 되어 대대적인 인기를 얻었다. 깃허브 소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코파일럿 유료 계정 수가 지난 분기 대비 30% 증가한 130만 개에 이르며, 기업 5만 곳이 코파일럿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돔케는 최근의 코파일럿 사용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가 생성한 코드 절반은 AI가 생성한 코드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감독 없이 AI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주장했다. 돔케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코파일럿과 같은 프로그래밍 보조 툴 사용 후 프로그래머를 보조하는 동료가 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코파일럿의 역량은 문제를 다루려는 프로그래머가 복잡한 문제를 생략하도록 하는 방식과 관련되었다. 돔케는 현대 프로그래밍 언어가 사소한 상세 문제를 숨기는 것을 초기 코드 작성자가 다루어야 했던 하위 수준 언어 필요성에 비유했다. 이어, 돔케는 젊은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코파일럿 채택률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코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파일럿이 초급자가 겪는 문제 해결책이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용 사례가 적은 코드 작성 예시보다 더 많은 온라인에 게재된 다량의 코드를 바탕으로 학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당한 설명이다.)

돔케는 “깃허브는 코파일럿 사용 사례를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화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AI가 개발자의 노동 수요를 대상으로 위험을 가할 일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깃허브가 MIT 연구팀과 진행한 합동 연구 결과, 코파일럿은 비교적 쉬운 문제를 접한 코드 개발자의 작업 처리 속도가 평균 55%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파일럿 덕분에 생산성이 향상된 사실은 기업이 채용한 프로그래머 수를 줄이고도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은 인건비를 절약하고, 다른 프로젝트의 노동력에 더 큰돈을 투자할 수도 있다.

코파일럿 채택률의 신속한 증가와 함께 코파일럿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는 다른 직종의 근로자에게도 영향일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메일 작성, 스프레드시트 작성, 오피스 소프트웨어 문서 분석 작업 등을 보조하고자 설계한 AI 코파일럿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신 윈도 PC에는 수십 년 만에 처음 변경된 주요 키보드 버튼인 코파일럿 키도 적용했다. 구글 등 AI 분야 여러 경쟁사도 비슷한 툴을 개발 중이다. 깃허브의 성공은 모든 분야의 근로자에게 AI 근무 보조 툴을 사용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깃허브 코파일럿 관련 데이터와 코파일럿 생산성 통계 모두 긍정적인 실험적 증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코파일럿 툴 사용자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환경에서 다양한 코파일럿을 시범 사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코파일럿 시범 사용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작업이 실제로 깃허브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이들이 수행하는 작업과 얼마나 비슷한지 확실하지 않다. 보통 깃허브 코파일럿에서는 코드를 이용하여 분명한 목적을 달성한다.

깃허브 코파일럿과 같은 툴에는 실직 이외에도 다른 잠재적인 문제도 존재한단. 예를 들어, 자동화 기술 의존도가 더 커진다면, 코드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가 더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 중 오류 증가 추세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연구 논문도 있다. 그러나 돔케는 코파일럿 도입 후 실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AI 보조 프로그램 자체의 오류 증가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돔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프로그램 개발 숙련도가 낮은 개발자가 AI에 의존할 때 오류를 간과하거나 자동 완성 기능 탓에 전반적인 코드의 품질이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코파일럿의 인기를 고려하면, 머지않아 자동화 기술이 오류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할 추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가 아닌 다른 직무 종사자는 코드 개발자와 같은 수준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을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생산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AI 보조 툴을 채택하면서 기업의 대대적인 변화도 이루어질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I Is Rewiring Coders’ Brains. Yours May Be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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