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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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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 리뷰
젠하이저가 유통 시장에 출시한 보청기는 귀에 착용하기 어렵고, 막상 착용한 뒤에는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By CHRISTOPHER NULL, WIRED US
 

장점

지속 가능한 사용의 편리함

손쉬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어

단점

효과적이지 않은 제품 기능

간혹 청력 기능 방해

배경 소음 마찰음 심각

무겁고, 적절한 위치에 착용하기 어려움

총점(10점 만점)

3점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보청기 시장에 깊이 뛰어든 주요 소비자 음향 기기 기업 중 한 곳은 젠하이저(Sennheiser)이다. 젠하이저가 선보인 노력은 젠하이저의 청력 보조 부서를 인수한 소노바 히어링(Sonova Hearing)과의 협력이었다. 소노바 히어링과 젠하이저가 새로 선보인 첫 번째 제품인 올데이 클리어(All-Day Clear)는 2023년 여름에 출시되었으나 젠하이저의 기존 청력 제품 출시 당시 선보인 디 스나이더(Dee Snider)의 제품 홍보가 없었다.

소니 C10(Sony C10), 젠하이저의 기존 제품인 컨버세이션 클리어 플러스(Conversation Clear Plus)와 같은 완벽한 인이어 제품을 기대했다면, 올 데이 클리어가 귀 뒷부분에 착용하고는 외이도에 얇은 와이어를 걸쳐서 연결한다. 보청기 외부에는 음량을 제어할 수 있는 물리적 버튼 두 개도 포함된 라커가 있다. 각각의 청력 보조기로 좌측과 우측 음량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버튼 하나를 누르면, ‘기본’ 모드와 ‘라이브 뮤직’ 모드, 350달러짜리 옵션형 TV 커넥터와 호환하는 모드까지 3가지 모드 중 하나로 전환하여 TV 음성을 직접 귀에 전달할 수 있다.

필자는 올데이 클리어가 적어도 필자가 그동안 사용한 적이 있는 대다수 보청기보다 귀에 제대로 착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즉시 발견했다. 보청기 자체는 매우 크고, 인이어 리시버(in-ear receiver)는 길고 착용하기 어려웠다.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외이도에 리시버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었다. 착용한 뒤 와이어가 계속 느슨해지는 문제 탓이었다. 보청기를 제대로 착용하면, 귀 안에 제대로 고정되어 오랫동안 편안하게 착용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보청기를 착용할 때마다 제 위치에 착용하려 1분 넘게 씨름해야 했다.

올데이 클리어 앱은 기본 기능을 지원한다. 신속하면서도 손쉬운 설정과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제어 기능을 통해 사용을 시작하도록 한다. 다양한 제어 기능을 확실하게 나누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통합 볼륨 슬라이더를 특징으로 하여 좌측과 우측 채널 분리 옵션을 지원한다. 여기서 앞서 언급한 3가지 음향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저음(bass)’, ‘중간음(mid)’, ‘고음(treble)’이라는 세 가지 기본 이퀄라이저와 함께 등장하는 음향 제어 기능도 있다. 각각의 이퀄라이저 모드는 -5부터 +5까지 설정할 수 있다. 음향 설정 기능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청력 수준을 정교하게 변경하고자 한다면,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가 지원하는 제어 수준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사진=Sennheiser]
[사진=Sennheiser]

이제 음질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필자는 일주일 내내 하루 중 몇 시간 동안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를 착용했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에게는 보청기 착용 효과가 뛰어나지 않았다. 일반 가정 환경에서 사용할 때는 대화나 TV 음향이 더 선명하게 들린다는 점을 체감하지 못했다. 음량을 최대한 높여도 큰 차이가 없었다. 보청기는 어떤 제품이든 낮은 수준의 마찰음을 다루어야 하지만,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의 배경 소음은 중간 음역대나 고음으로 이퀄라이저 설정을 변경할 때마다 유독 거슬리는 수준이었다. 이퀄라이저 설정 슬라이더를 살짝 조작해도 마찰음이 크게 들렸다. 정적인 소음이었으나 다른 방에서 들리는 청소기 소리와 비슷했다. 심지어 보청기를 빼기 전까지 보청기의 마찰음을 누군가가 청소기를 돌리는 소리로 착각했다. 하지만 보청기를 뺀 뒤에는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가 사용자의 청력 수준에 따라 사용자의 목소리 부조화 수준을 최소화한 효과를 적용한 점이다. 다른 보청기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키보드 입력 시 또 다른 보청기의 보편적인 문제점인 키보드 소리가 머릿속에 계속 울리는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올데이 클리어는 키보드 소음과 사무실 의자 소리 등 필자가 이전에 인지하지 못한 고음을 불편할 정도로 증폭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는 스마트폰처럼 블루투스를 통해 통화 수신,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두 가지 기능 모두 저음 응답이 일절 없는 상태에서 훌륭한 기능을 지원한다. 올데이 클리어 구매 시 제품 박스와 함께 받아볼 수 있는 87페이지짜리 매뉴얼에는 하드웨어 제어 기능 설명이 없으나 필자는 음악 재생 중단을 위한 버튼 조작법을 찾아냈다. 다만, 중단한 음악을 다시 재생할 수는 없었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올데이 클리어보다 100달러 더 비싸면서 조금 더 얇은 제품인 올데이 클리어 슬림은 하드웨어 보청기 매뉴얼도 제공한다. 또한, 적절한 매뉴얼의 디지털 버전을 확인하고자 웹에 검색할 정도로 다양한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는 1회 충전 시 1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하루 내내 사용했을 때는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없었다. 보청기는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통해 커다란 충전 케이스에 넣어서 충전할 수 있다. 케이스 자체에는 충전기가 없으므로 케이블을 별도로 연결하여 충전해야 한다.

출고가 1,400달러로 책정된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는 현재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보청기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 비싼 제품이다. 아쉽게도 필자는 올데이 클리어를 착용한 뒤에도 비싼 가격을 합리화할 만한 수준의 청력 수준이 개선되었다고 느끼지 못했다. 사실, 사용자마다 느끼는 청력 개선 수준은 다양할 것이다. 따라서 올데이 클리어 보청기는 필자가 그동안 평가한 제품 중 착용 시 처음으로 청력 기능이 더 악화되었음을 느낀 제품이다.

분명한 점이 있다면, 올데이 클리어가 착용 후 청력 수준이 악화되도록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ennheiser All-Day Clear Hearing A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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