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OONE ASHWORTH, WIRED US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시끌벅적하게 이야기하는 상황이 서서히 줄어드는 때를 기다린다면, 함께 기다려야 할 것이다. AI를 중심으로 한 유행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CES 2024 현장만 보더라도 매우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미국에 모인 채로 개최되는 소비자 전자 기기 부문 최대 규모 행사인 CES가 2024년 1월 9일(현지 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4일간 각종 기술을 선보이는 분주한 대규모 행사인 CES는 엑스포 홀에서 최신 기기와 성공 기회를 기대하는 스타트업, 높은 야망을 지닌 시제품 등이 베일을 벗는다. CES는 판매 및 유통 계약이 체결되는 업계 행사이자 컨셉 차량이 복잡한 도로에서 달리는 모습, 테크 분야 전문 기자와 행사 참여자 모두 전시회 곳곳을 돌아다니며 독보적인 최신 제품을 찾는 곳이다. 2024년, CES에서 첫선을 보일 제품 다수가 AI를 대거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생성형 AI는 대중의 인식 깊은 곳에만 존재했다. 그러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AI를 바탕으로 훌륭한 기능을 선보이는 최신 챗봇의 등장과 함께 AI 개발 경쟁이 시작됐다. 2023년 CES 행사가 개최된 시점까지 테크 업계 전역에는 널리 퍼진 AI 개발 열풍이 포화 상태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CES 2023 현장에서는 생성형 AI 관련 대화가 많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CES 2023은 생성형 AI를 초기에 이해하는 자리로 보였으며, 모바일 기기 이후 가장 큰 기술적 혁신은 CES 2023 개최 6주 뒤 시작됐다.
 
CES 2024는 다를 것이다. 시장 조사 기관 무어인사이트&스트래터지(Moor Insights & Strategy) 수석 애널리스트 안셀 사그(Anshel Sag)는 “2023년에는 이후 전 세계에 실제로 공개된 것과 같은 AI 제품 발표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3년 내내 AI 열풍을 지켜보았다면, 2024년에는 AI 쓰나미를 관측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ES 2024 현장에서는 차량, 스쿠터, 헤드폰, 카메라, 스피커, TV 등 모든 제품을 통해 AI를 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제품 모두 챗GPT와 같은 형태의 문답 서비스 접근성을 포함하여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다루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AI를 적용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AI 채택 사례를 지켜본다면, AI 분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텔, 퀄컴, AMD 등은 자사 칩을 장착한 기기에서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AI 칩은 기기 자체에서 AI 작업을 처리한다. 클라우드 내 서버로 요청 사항을 전송하고는 답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덕분에 컴퓨터 비전, 음성의 텍스트 전환 서비스, 생성형 연산 처리 모두 훨씬 더 멋진 형태로 등장할 것이다.

CES는 업계 추세를 중심으로 한 서사가 형성되는 곳이다. 사그는 CES 2024에서 AI를 채택한 제품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AI가 모든 것을 장악할 것이다. AI는 대중이 질릴 정도로 매우 만연하면서 테크 업계를 장악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ES 주관 단체인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EO 개리 샤피로(Gary Shapiro)는 2024년에는 AI의 역량을 발표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AI가 보편적인 기술이 되면서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기본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샤피로는 “AI는 인터넷과 매우 비슷하다. AI는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이지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CES 행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방식의 흥미로움을 이야기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간의 상호작용을 따라 한 컴퓨터 칩이 CES 행사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이다. 하지만 CES 현장에서는 AI 이외에도 테크 업계의 추세가 될 다른 기술도 등장할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몇 년간의 추세처럼 CES 행사 현장에서 수많은 관심을 빼앗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혼다를 비롯한 일부 자동차 제조사는 CES 행사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공개했다. 헬스 테크 분야도 부각될 것이다. CES 역사상 최초로 뷰티 테크 분야가 행사 시작을 이끌 것이다. 이번 CSE 2024에서는 프랑스 개인 관리 전문 기업 로레알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사그는 확장현실(XR) 기술을 중심으로 테크 업계의 열기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 많은 기업이 애플의 비전 프로 헤드셋이나 그에 맞설 경쟁 제품을 준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2024년 CES를 기대한다면, CES 2024 행사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하면서 시끄러운 데다가 모든 기업이 새로운 발표로 어느 정도 주목받고 수익을 올릴 기회를 기대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전시할 것이다. 단순히 이미 익숙한 기기에 AI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칩을 장착하여 조금 더 많은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사람이 더 많더라도 그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하면서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대화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et Ready for a ‘Tsunami’ of AI at 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