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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에서의 오메가 시계 수리, NASA 우주국 정비 방식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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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에서의 오메가 시계 수리, NASA 우주국 정비 방식 혁신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가 지상 260마일 높이에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수리하자 의도치 않게 국제우주정거장의 공급망을 180도 바꾸었다.
By ALEX DOAK, WIRED UK

2000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상 260마일로 17,500 mph의 속도로 이동했다. ISS는 우주비행사 7명이 90분 단위로 거대한 지구 모습을 볼 수 있는 속도로 회전했다.

그러나 2002년,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Don Pettit)는 확실히 대비되는 균형의 원에만 고도로 집중했다. 바로 유럽우주국과 함께 오랫동안 비밀리에 테스트한 오메가의 ‘칼리버 5619(calibre 5619)’ 석영 크리스탈 전자가 가득한 지름 45mm짜리 티타늄 케이스 소재가 적용된 오메가 손목시계이다.

페티트가 오리건주 자택을 떠나 훈련을 받는 곳인 모스크바 스타 시티에서 줌 화상화의를 통해 설명한 바와 같이 ‘가득하다’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페티트는 “러시아 우주비행사는 기계식 수동 오메가 스피드마스터(Omega Speedmaster)를 착용한 채로 우주로 향했다. 달 탐사에 나선 아폴로 미션 당시 우주비행사가 착용한 것과 같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는 지금도 우주 탐사 시 오메가 손목시계를 사용한다. 그러나 나는 티타늄 케이스 후면에 음향 방출기가 있어서 디지털 스피드마스터를 착용했다”라며, 웹캠을 향해 X-33을 재빨리 들어 올리고는 뒷면을 보여주었다.

페티트는 “알람 3개의 소리가 매우 크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사용한 손목시계로 들은 알람 소리 중 가장 크다. 궤도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페티트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바와 같이 20여 년 전에는 비정상적인 수리 작업을 위해 음향 방출구가 있는 케이스가 필요했다. 그리고 추후 예상치 못하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페티트는 주로 인스타그램에 멋진 천체사진술 예시를 게재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오메가는 이후 시계 수리 문제를 해결했으나 페티트는 재빨리 문제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페티트가 직접 선보인 초기 전자 스피드마스터는 느슨한 크라운 개발로 이어졌다. 크라운은 시계의 여러 기능을 위해 꾸준히 밀고 회전하는 메인 인터페이스이다. 페티트는 “크라운을 떨어뜨려 잃어버렸다 또, 시계 버튼 네 개중 하나도 떨어졌다. 결국, 구식 모드로 시계를 착용하고, 세계표준시로 시간을 맞추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떨어진 부품 모두 ISS 주변을 떠다니다가 필터에 갇힌 상태가 되었다. 필터에 각종 부품이 쌓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해야 했다. 필터 청소 후 시계에서 떨어진 부품을 찾고 직접 수리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우주와 시계 모두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페티트는 직접 구상한 측시법상 비공식 전략을 공개했다. 페티트는 레더맨(Leatherman) 멀티 툴과 핀셋, 보석용 나사 드라이버, 접착력이 있는 덕테이프를 사용해 케이스 후면의 작은 나사가 다시 ISS 곳곳에 떠다니지 않도록 확실히 고정하고자 했다.

페티트는 “대학 시절 내내 벌목 기업의 디젤 정비공으로 일하면서 학비를 벌었다. 따라서 기계와 전기를 다루면서 분리하고는 수리하는 작업이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시계 수리법 모두 스스로 구상했다. 수리 과정에 사용한 수리 방법 지시 사항은 전혀 없다. 시계 수리 영상을 볼 때 듣는 바와 같이 직접 수리할 때면, 사용하는 장비는 훌륭한 수리를 위한 장비라는 말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0년 전 페티트의 수리 방식으로 수리한 제품은 페티트의 오메가 시계뿐만이 아니다. 화학 엔지니어이자 NASA 최고령 우주비행사인 페티트는 ISS 초기 NASA의 공급 프로토콜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

페티트는 “당시 궤도에서의 수리 개념은 박스를 꺼낸 뒤 새로운 박스를 넣고, 박스를 분리하지 않는 것과 같았다. 우주왕복선이 20t에 이르는 공급 물품을 운반하고, 1년에 네 차례 우주왕복선을 향해 비행하면서 여분의 부품을 구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수리 메커니즘은 무언가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교체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페티트는 “내가 궤도에 있었을 당시 컬럼비아호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2003년 2월 발생한 재앙을 언급했다. 컬럼비아호 우주왕복선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당시 발사 15일 전 열 절연 타일이 손상되었다. 사고 후 휴스턴에 있던 우주왕복선을 2년 반 동안 발사하지 않았다. 덩달아 페티트의 ISS 상주 기간도 2개월 반에서 미국인 최초로 로스코스모스의 소유즈 캡슐에 탑승하기 전까지 5년 반으로 연장되었다.

페티트는 “ISS 상주하는 인력을 두 명으로 줄여야 했다. 또, ISS에서는 상주 우주 비행사를 위한 식수 공급을 거의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수리 방식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뀌었다. 시계 수리 지시 사항을 받았을 당시 컬럼비아호 사고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궤도에서 훌륭한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계 분해는 훌륭한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완벽한 예시이다. 따라서 NASA 유지보수 담당자는 박스 분해 후 궤도에서 수리하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이 등장하기 한참 전 촬영한 페티트의 영상은 ‘좋아요’ 반응이나 ‘즉시 공유한 뒤 사라지는 콘텐츠’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SNS가 지닌 의미 측면에서 SNS를 귀중하게 생각한다. 페티트는 “인스타그램으로 게재한 영상은 NASA가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지니게 된 방법을 추적하여 입증한다. 우주비행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우주비행사는 종종 부주의한 행동을 하면서 무언가를 망가뜨리기만 하지 않는다. 우주선에서 모터 수리 작업을 훌륭하게 할 민첩성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2022년, 미 의회에서 NASA 수권법(NASA Authorization Act)이 통과하면서 미국의 ISS 상주 기간이 2030년으로 연장되었다. 그와 동시에 스페이스X와 보잉의 스타라이너(Starliner)보다 더 많은 상용 우주선 전환이 수월해졌다. 게다가 우주비행사 잭 스위거트(Jack Swigert)가 아폴로 13호에 탑승했을 때 화재가 발생한 14초를 세는 데 스피드마스터에 의존한 지 50년 넘게 지난 시점에 오메가도 궤도에서의 우주 수리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a Zero-Gravity Omega Watch Repair Revolutionized NASA’s Space Station Fi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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