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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USB-C 버전 애플 에어팟 프로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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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USB-C 버전 애플 에어팟 프로 2세대
애플의 이어버즈는 USB-C를 채택하고, 내구성을 개선했다. 하지만 신규 소프트웨어 기능 덕분에 이전 세대 사용자가 최신 제품의 장점을 누리지 못할 일은 없다.
By PARKER HALL, WIRED US
 

장점

기존 제품과 같은 모습과 인상

IP54 방수, 방진 등급 인증

약간 개선된 음질

USB-C 충전 포트 채택

애플의 비전프로 헤드셋 구매자를 위해 개선된 코덱

편안한 착용감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

단점

전작과 같은 배터리 사용 시간과 수리 용이성

총점(10점 만점)

8점


포트가 숨겨진 부분을 보지 않는다면, 애플이 새로 출시한 USB-C 버전 에어팟 프로는 기존 제품과 똑같아 보일 것이다. 괜찮다. 부유한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15 프로로 통화 기능을 사용할 때 주변이 조용해지도록 하는 이어버즈를 원할 것이다. 사용자의 대화 음성을 감지하면, 음악 소리를 줄이는 어댑티브 오디오(Adaptive Audio)와 같은 새로운 기능은 이전에도 이미 제법 우수한 이어버즈였던 에어팟 프로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사용하기 훌륭한 제품으로 만들었다. (라이트닝 포트 연결을 지원하는 에어팟 사용자라면, 걱정할 것 없다. 마찬가지로 에어팟 프로의 새로운 기능을 접할 수 있다.)

USB-C 포트 지원, 새로운 기능 모두 USB-C 버전 에어팟 구매 충동을 느낄 만한 이유이다. 그러나 필자는 에어팟 프로 신제품을 구매해야 할 주된 이유로 다수 소비자가 보지 못한 부분을 지목하고자 한다. 애플은 이어버즈 내부 오디오 설계를 개선하여 한층 더 우수한 음향을 전달한다. 맞다. 애플은 이를 계속 추진하고, 2022년 출시된 에어팟 프로 2 업데이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USB-C 버전 에어팟 프로는 사실상 3세대 제품이다. 제품 내부를 보면, 물리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오디오 기기 애호가가 아니라면, 기존 제품과의 차이점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USB-C 버전 에어팟 프로는 훌륭한 제품이다. 많은 경쟁사가 무선 이어버즈 제품을 여럿 출시하여 갈수록 복잡해지는 이어버즈 시장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는 또다시 대다수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무선 이어버즈 제품이라는 지위를 차지했다. 소니, 보스, 자브라 등 여러 기업의 훌륭한 제품 구매를 고려하더라도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USB-C 버전 에어팟 프로가 최고의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Apple]
[사진=Apple]

애플의 가장 우수한 사례
필자는 표준 에어팟(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6점)을 지독히도 싫어한다. 실리콘 팁이 없기 때문에 저음이 흔들리면서 잘못 전달되기 때문이다. 착용했을 때 귀에 잘 맞는 일은 거의 없고,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성능이 더 우수한 여러 경쟁 제품(애플의 비츠 헤드폰 포함)보다 비싸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음질과 착용감을 선사한다. 훌륭하게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 덕분에 어디서나 유용하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닐 때부터 항공편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까지 어떤 상황에서든 말도 안 될 정도로 에어팟 사용은 매우 인기가 높다. 마이크도 훌륭하게 제 기능을 실행하며, 노이즈 감소와 음향은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훌륭하다. 특히, 저음 성능이 일품이다.

이럴 수가. 에어팟 프로는 인기가 많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줌 화상 회의를 자주 하던 시기에 구불구불한 흰색 에어팟 프로를 귀에 착용한 채로 통화하는 동료가 갈수록 증가한 사실을 직접 보았다. 심지어 체육관에서도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에어팟 프로 전작의 IPX4 방수 등급 덕분에 운동 도중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귀에 착용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USB-C 버전 에어팟 프로는 IP54 방수, 방진 등급 인증을 받았다.)

물론, 애플도 에어팟 프로의 인기를 확실히 인지하였다. 이미 확실한 성능을 지원하면서도 널리 사랑받은 제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바로 서서히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제 애플 파크에 모인 이들은 새로운 툴을 설치했다. 에어팟 프로 사용자 누구나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무선 이어버즈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어팟 프로 내부 구조에서 외부 살펴보기
필자는 에어팟 프로 내부의 물리적 음향 구조에 포함된 부분이 무엇인지 애플의 답변을 직접 들을 수 없었다. 에어팟 프로 수리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필자는 에어팟 프로를 직접 분해하여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내부 구조 차이점을 확인하지 않았다. 한층 더 개선된 USB-C 버전 에어팟 프로의 사운드스테이지 음향을 들을 수 있었다. 유럽 클래식 음악과 재즈를 비롯한 어쿠스틱 음악을 감상할 때 조금 더 선명한 음향과 밝은 음향을 들을 수 있었다.

직접 확인한 바가 없어, 에어팟 프로 신제품의 드라이버나 제품 내부의 새로운 물리적 레이아웃을 통해 전달되는 바를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직접 착용하여 음악 감상을 했을 때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약간 개선되었다고 느꼈다. (물론, 이전 제품도 음향이 훌륭하다고 인정할 수 있다.)

음향은 이어버즈 제품 세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정확한 저음과 선명한 음향을 전달하지만, 고음 전달 시 발생하는 치찰음은 전혀 없다. (화려한 최신 팝 음악을 재생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훌륭한 음향을 선사한다. 영화나 TV 쇼를 시청할 때는 공간 음향 기능 덕분에 필자가 이동 중 사용할 때 가장 선호하는 이어버즈 제품이 된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무선 충전 기능은 기존 제품과 같다. 사용 시간은 5시간 수준으로 제한되었다. 통화 기능 사용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따라서 장시간 화상회의를 끝낸 뒤에는 케이스를 이용하여 충전해야 한다. 에어팟 프로의 또 다른 단점으로 배터리 수명이 다할 때는 수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새로운 배터리를 추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애플워치 신제품 발표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홍보한 애플 제품은 자가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필자와 대화를 나눈 이들 중 다수가 지난 몇 년간 에어팟 배터리 수명이 다한 점을 두고 불만을 이야기할 사실을 고려하면, 수리 문제는 에어팟 프로의 단점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에어팟 프로 최신 모델 사용자든 기존 모델 사용자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실행하고, 앰비언트 음향에 따라 볼륨을 높이거나 줄일 수 있는 어댑티브 오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어댑티브 오디오 기능 이외에도 오디오를 줄이고, 배경 소음도 줄여 통화 도중 상대방의 음성에 집중하도록 돕는 기능인 컨버세이션 어웨어니스(Conversation Awareness) 기능도 새로운 기능으로 접할 수 있다. (두 가지 기능 모두 에어팟 프로가 먼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한 뒤 실행된다.)

필자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한 뒤 음향이나 배경 소음을 제어한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다만, 어댑티브 오디오 기능과 컨버세이션 어웨어니스 기능 모두 집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필자가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채로 와이어드 제품 기사팀 직원과 화상회의를 할 때 많은 이들이 애완견이 짖는 소리를 들었다. 따라서 애완견에게 말을 할 때는 음소거 기능을 실행해야 했다. 이어버즈를 터치하여 통화 음향을 음소거하는 것도 좋았다. 바깥에서 통화할 때나 줌 화상회의 기능을 사용할 때, 그룹 페이스타임 통화를 할 때, 주변 소음을 상대방이 듣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사용하기 훌륭한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에어팟 프로는 20bit/48 kHz로 무손실(Lossless) 무선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에어팟 프로와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을 간단하게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애플이 새로 선보일 3,500달러짜리 VR 고글 판매가 시작되면, 이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기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다.

이미 에어팟 프로를 구매한 상태라면, USB-C 버전 최신 에어팟 프로를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기존 에어팟 프로 모델이 있다면,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어쿠스틱 구조의 음향은 훌륭하지만, 새로 구매하고자 할 충동을 합리화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에어팟 프로 기존 모델과 최신 모델을 두고 비교 테스트를 했을 때도 음향만으로 두 제품의 차이점을 확실히 집어낼 수 없었다. 이미 기존 에어팟 프로의 성능도 훌륭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시험대이다. 게다가 애플이 장점을 망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에어팟 프로는 간혹 무언가를 새로이 재구성하지 않고, 몇 가지 특성을 개선하기만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Apple AirPods Pro 2nd Gen USB-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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