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RISTOPHER NULL, WIRED US
 

장점	최고 수준의 성능 뛰어난 화면 색상 표현 최고 수준의 스피커 지나치게 크지 않은 소리
단점	아쉬운 화면 밝기 낮은 화면 해상도 저렴하지 않은 가격
총점(10점 만점)	9점

노트북에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이 가능한가? 그 답을 찾기 전 ‘모든 것’을 구성하는 바를 다룬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부터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 앱과 그래픽 작업 모두 최고 수준의 성능은 필수이다. 훌륭한 화면과 긴 배터리 사용 시간, 우수한 키보드, 그리고 적당한 무게와 가격까지 더한다면,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을 갖춘 노트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HP의 최신 노트북 엔비 16(Envy 16)은 앞서 언급한 모든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엔비 16은 모든 것을 갖춘 노트북에 해당하는 조건 대부분 장점으로 제시하여 최고 수준의 노트북 PC를 찾는다면,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할 만한 제품이다.

엔비 16의 장점
엔비 16은 이름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16:10 화면비를 적용한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노트북 시장에서 엔비의 2,560x1,600 픽셀보다 더 우수한 화면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엔비 16의 스펙은 대다수 사용자와 대다수 컴퓨터 종류의 만족도를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제품이다. OLED 터치스크린의 밝기는 훌륭한 편이 아니지만, 매우 선명하다. 다만, 필자는 화면 밝기를 최고 수준과 가까운 수준으로 설정했을 때 화면을 보기 가장 좋다고 느꼈다.

노트북 내부를 들여다보면, 2.6GHz 인텔 코어 i9-13900H CPU(13세대)와 RAM 16GB, 저장용량 1TB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법 훌륭한 편이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맥스-Q(Nvidia GeForce RTX 4060 Max-Q) 비디오 카드도 내장돼, 제품 스펙의 훌륭함을 더한다. 엔비 16에 장착된 부품 모두 그동안 필자가 시간을 들여 진행한 벤치마크에서 엔비 16이 최고 수준과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래픽 성능은 필자가 최고 수준의 프레임률을 적용한 채로 최신 게임 타이틀 전체를 즐기고, 매우 원활한 렌더링 테스트 결과를 기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비즈니스 앱 성능은 기대보다 매우 훌륭했으며, 몇 년 전 출시된 고가 노트북보다 강화된 성능을 지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픽 성능과 비즈니스 앱 성능이라는 장점을 모두 갖추었다면,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여기서 희소식을 추가로 전할 수 있다. 필자는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설정하고, 방해 요소가 없는 상태에서 9시간 연속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다. 단, 노트북 실행 성능은 어느 정도 낮추었다.

큰 트랙패드와 넓은 공간, 반응이 뛰어난 키보드(표준 아일랜드 스타일 디자인) 모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작업을 실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원한다면, 터치스크린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도 있다. 엔비 16은 대다수 최신 노트북과 달리 확장 포트 지원을 위해 활용한 공간이 적지 않다. 엔비 16은 USB-C 포트 2개와 풀사이즈 USB 3.1 포트 32개, HDMI 출력값,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장착했다. 포트는 모두 측면에 있으며, 노트북 후면 전체는 화면의 단일 힌지 역할을 한다. 뛰어난 CPU, GPU 성능 및 16인치 디스플레이, 긴 배터리 사용 시간, 다양한 포트 지원이라는 모든 조건을 갖춘 엔비 16을 접었을 때의 무게는 5파운드(약 2.27kg)가 조금 넘으며, 두께는 26mm로, 얇고 멋진 모습니다.

고려해야 할 별도의 특성
업무 처리만 하면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지 않는다면, 하루 동안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루해질 것이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 제작한 엔비 16의 통합 스피커는 오디오의 강력한 성능을 선사한다. 노트북을 코앞에 두고 앉은 상태에서 볼륨을 최대치로 높여서 재생 중인 음악을 듣는다면,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음향은 우수했다. 음악 재생, 화상회의 음성, 게임 효과 음향 모두 매우 선명하게 들렸으며, 하단 우퍼에서 선사하는 저음 표현도 풍부했다.

엔비 16과 같은 수준의 성능이 뛰어난 기기는 종종 큰 소음을 내면서 강력하게 가동하는 팬이 단점이 된다. 반면, HP는 작업 처리량이 많을 때도 어느 정도 조용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팬 가동 소음의 단점을 확실히 다루었다. HP가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라고 칭하는 게이밍 클래스 열 솔루션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베이퍼 챔버는 공기 흐름이 중앙에 배치된 팬 두 개를 통해 섀시 전체로 향하도록 하였다. 베이퍼 챔버 가동 효과는 우수하며, 오래 사용해도 노트북이 발열되지 않으면서도 팬 가동 소음은 예상보다 매우 조용한 편이다.

필자가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한 엔비 16의 중간급 구성 라인업의 출고가는 1,750달러이다. 확실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최고 사양 버전의 출고가는 2,685달러이다.) 노트북 보관용 가방 크기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의미이지만, 16인치 화면이 제공하는 넓은 공간을 추가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엔비 16은 주목할 만한 훌륭한 제품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HP Envy 16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