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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았다...안전하게 지내려면 ‘이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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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았다...안전하게 지내려면 ‘이렇게’ 하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도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사망 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단계로 향하면서 알아야 할 사항을 전달한다.
By DAVID COX, WIRED UK

3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병원 입원 환자 수 600만 명 이상, 미국 내 사망자 수 110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5월 11일 자로 연방의 코로나19 공중 보건 긴급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코로나19 긴급 상황 종료 결정을 요약한 정보 문건에는 미국 보건복지부가 2021년 1월부터 코로나19 관련 병원 입원 및 사망 건수가 각각 91%, 95%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사실이 기술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5월 초, 코로나19는 국제적 긴급 우려 사항이 아닌 세계 보건 위협 요소라고 발표하여 2023년 5월은 대유행병의 중대한 변환점을 맞이한 시기가 되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 긴급 사태 종료 선언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윌리엄 헤네지(William Hanage) 하버드대학교 전염병학자는 “정부가 코로나19의 대대적인 종료 메시지 전달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보다는 확산세가 적다고 주장할 수 있다. 지금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사망 사례 다수가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보고되는 코로나19 사망 사례
2020년과 2021년의 특징이었던 코로나19 관련 병원 입원 및 사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전 세계 백신 보급 효율성 덕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사망 사례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주 미국 내 SARS-CoV-2 바이러스 관련 사망 건수가 1,000건 이상 발생한다는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망 사례가 계속 이어지는 추세는 앞으로 몇 주, 그리고 몇 달 동안 놀라울 정도로 많은 수준으로 사망자 수를 더할 수 있다. CDC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28일부터 2023년 5월 3일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 시민은 약 4만 2,924명이다.

데니스 나쉬(Denis Nash) 뉴욕 시립대학교 전염병학자는 “사망자 수가 느린 속도로 증가하지만, 꾸준히 사망 사례가 발생한다”라며, “전체 시간대에 걸쳐 사망자 수 통계 데이터를 보면, 여전히 사망자 수가 많다는 점은 무시무시한 재앙과 같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망자 수 통계를 공개한 데이터를 본다면, 선출직 지도자와 정치인, 그 외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지도부의 발언으로 들은 바와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코로나19 사망, 가장 취약한 집단은?
노인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병을 앓는 환자 모두 여전히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 특히, 면역체계가 손상된 미국 시민 700만 명이 바이러스에 위험한 상태로 남아있다. 단일클론 항체 치료 방식은 새로이 등장한 변이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 수집량이 감소하여 과학계에서는 코로나19 병원 입원, 사망 인구 집단이 가장 많은 부문을 파악하기 어렵다. CDC는 현재 신규 감염 사례 추적 및 보고를 포함하여 코로나19 데이터 추적 노력을 일부 중단하였다고 발표했다.

나쉬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여 의사가 코로나19에 취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해도 나이나 건강 상태 때문에 면역력이 강력하지는 않다. 노인과 면역체계가 손상된 인구 집단은 코로나19 감염 현황 추적 시 간과한 집단이다”라고 설명했다.

테네시주 내슈빌 지역에 설립된 밴더빌트대학교 의학센터 전염병학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William Schaffner)는 현재 병원에 입원하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대부분 백신 접종을 했으나 특정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샤프너 교수는 “대부분 고령 환자이거나 건강 상태가 약한 환자, 혹은 심장이나 폐 질환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 환자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SARS-CoV-2의 신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면서 세계 여러 곳의 우세 바이러스가 되었다. 종종 코로나19 진행 도중 증상을 교묘하게 바꾸기도 한다.

그 예시로 가장 최근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이자 아크르투르스(Arcturu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XBB.1.16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변화를 적용하여 오미크론보다 더 강력한 전염성을 지녔다.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XBB.1.16는 2023년 5월 초 기준 30개국에서 발견되었다.

XBB.1.16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더 심각한 질병 발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열의 원인이 되는 신체 내 염증 반응을 생성한다. 반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발열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드물다. XBB.1.16는 어린이 환자를 중심으로 결막염이나 눈 외부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현재 SARS-CoV-2가 더 널리 확산될 것이라는 징조는 없다. 그러나 과학계는 추후 바이러스가 변화될 방식을 경계한다. 특히, PCR 검사 코로나19 감소가 변이 바이러스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수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재 장기 코로나19 상황은?
젊고 건강한 이들도 바이러스 접촉 후 장기 코로나19를 앓게 될 수 있다. 2023년 1월 발표된 검토 논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10%가 장기 코로나19 환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 코로나19가 코로나19 대유행병이 시작할 때부터 전 세계 인구 최소 6,5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기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여러 장기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200가지 이상의 증상을 발견했다. 

연구 논문은 장기 코로나19 관련 사건 대부분 초기에 가벼운 질병과 중증 질환을 보고한 이들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병원 입원 환자는 장기 증상을 겪을 확률이 더 놓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50~70%는 장기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은 장기 코로나19 보호 효과가 있지만, 백신 접종자 10~12%는 장기 코로나19 환자가 되었다. 36~50세 인구 집단이 장기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 코로나19는 대대적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법도 없다. 다만, 여러 편의 연구를 통해 특정한 치료법이 특정 증상 호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실제로 베타 차단제는 장기 코로나19 환자 다수가 보고한 증상 중 하나인 앉거나 일어선 뒤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기립성빈맥(postural tachycardia syndrome)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량의 날트렉손을 만성 두통과 브레인포그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증 치료에 사용한 사례가 있다. 기립성빈맥 개선을 위한 염분 섭취량 증가와 브레인포그의 인지 치료법 등 비약학 방식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히스타민제와 혈액응고 방지 요법, 장기 코로나19 증상 원인인 자가 면역 퇴치에 도움이 될 약물 BC007 등 여러 가지 잠재적 치료법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스스로 보호하려면?
캐나다 겔프대학교 생물학자인 쇼사나 제이콥스(Shoshanah Jacobs)는 코로나19의 위협을 우려한다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집 안 환기, 야외 모임 등 간단한 주의 사항을 따를 것을 제시했다. 샤프너 교수는 면역체계가 비교적 약한 노인이 다인원이 모이는 실내 모임 참석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제이콥스 박사는 “나의 가족은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집 안 공기를 환기시킨다. 그리고 사회적 모임은 야외에서 한다. 보통 모임은 야외에서 하는 편이다. 항공기 탑승과 같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상당수 바이러스 입자를 막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 완화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조처로는 부스터 백신 최신 접종 상태를 유지하는 간단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CDC는 미국 시민 중 최신 부스터샷을 접종한 인구가 단 16.9%로, 노년층을 중심으로 생활비 부족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헤네지 박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이를 알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던 부스터샷 백신 접종 자격을 인지하지 못한 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 상황은 건강보험 체계가 연방 정부가 통제하면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샷 백신 접종을 원한다면, 환자는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 비용은 연방 정부와 환자가 공동 부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부스터샷은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에 따라 실질적으로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시민을 포함해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

추가 예방 가능한가?
과학계는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을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투자 수준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본다.

보건복지 체계는 코로나19의 중증 질환 수준을 완화할 수 있는 구강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에 대거 의존한다. 하지만 팍스로비드로도 효과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면, 현재 대체할 약물은 없다.

헤네지 박사는 “많은 시민이 면역 체계 손상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면역 체계가 손상된 시민의 바이러스 예방 방법 부재가 실제 우려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Pandemic Isn't Over. Here's How to Stay 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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