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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의 혁신적인 몰입 라이브 쇼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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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의 혁신적인 몰입 라이브 쇼 현장 속으로
U2 기타리스트 디 에지는 U2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이 새로운 창의적 장르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MARAH EAKIN, WIRED UK

1991년, U2가 주 TV 투어(Zoo TV tour)를 시작했을 당시 라이브 뮤직의 혁신을 이끌었다. 총 157차례 공연에 걸쳐 ‘악퉁 베이비(Achtung Baby)’라는 앨범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 투어는 당시 최첨단이었던 시각적 요소, 소련 시대 트라반트(Trabant) 차량을 부분적으로 감싼 조명 시스템, ‘맥피스토(MacPhisto)’라는 캐릭터 역할 당시 가죽으로 무장한 보노 등 압도적인 시야와 음향을 선사하여 당혹스러운 인상을 남겼다. 투어는 U2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성공했다. U2의 공연 티켓 판매 수익은 1억 5,1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또한, 투어는 모든 시대를 통틀어 예술적으로 가장 성공한 공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U2는 라이브 공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꾸준히 한계를 확장하였다. 더불어 1990년대 말에는 팝마트 투어(PopMart tour)에서 대형 거울 볼 레몬과 대형 LED 화면 모두 채택하고는 2000년대 말, 360도 투어를 위한 대규모 자유 스탠딩석에 둘러싸인 무대를 형성했다. 이제 4년이 지난 현재, U2는 2023년 가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많은 무대를 준비하려 한다.

2023년 9월 29일, U2는 아델이 빗속에서 불을 붙인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한 무대로 라스베이거스의 그랜드 리조트인 베네시안 리조트 내 완벽한 신규 원형 무대인 스피어(Sphere)에서 며칠간 공연을 할 예정이다. 58만 제곱피트 면적의 완벽한 설계가 가능한 2K LED 화면을 갖춘 리조트 건물은 다층 아트리움과 프로덕션 공간,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사진=U2 Twitter]
[사진=U2 Twitter]

세계에서 가장 큰 리조트에 자리를 잡는 일은 U2 멤버 전원, 그리고 라이브 뮤직의 미래에는 큰 작업이다. 공연이 성공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의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 비욘세가 무대 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좌석을 판매한 것과 리한나가 유선형 플로팅 레드 스테이지로 슈퍼볼 공연의 극적인 요소를 선사한 바와 같이 팬은 아티스트의 창의력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극적인 시각적 요소와 접근성도 접하게 된다. U2가 계획 중인 라스베이거스 공연과 마찬가지로 경기장마다 무대를 옮기거나 스포츠용으로 설계된 공간의 중간 수준의 오디오 용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신 새로움과 멋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U2 기타리스트 디 에지(The Edge)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U2가 라이브 공연에서 성공한 부분은 실험과 발견이라는 측면이며, 그동안 시도하지 못한 부분을 해내는 것이다. 이때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투어가 그 자체로 멋지고, U2가 다음 앨범과 관련하여 준비할 수도 있는 투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새로운 창의적 장르와 새로운 창의적 플랫폼의 서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피어 내부를 보면, 16Kx16K 화면이 공연장, 그리고 관객의 머리 위와 뒤까지 감싸고 있다. 관객이 공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햅틱 좌석까지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공연장은 환경 효과 기능도 있다. 제작진이 지나가는 자동차 영상을 보고 있는 관람객에게 돌풍을 불어넣거나 실내에 향기를 불어넣어 전반적인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디즈니의 소라린 어라운드 더 월드(Soarin’ Around the World)의 훨씬 더 큰 규모에 매달린 발이 적고, 술도 더 많이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면 된다.

공연장에는 1,800여 개의 홀로플롯(Holoplot) 스피커 캐비닛이 화면 뒤에 섬세하게 적용돼 세계에서 가장 큰 음향 체계를 생성하는 등 매우 정교한 음향 능력을 갖추었다. 공연장 설계자는 헤드폰 사용 경험을 모방하고자 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욕실에서 오디오를 듣는 것에 가까웠다. 기존 라이브 공연 음향으로는 거의 구현하지 못한 풍부하면서도 포괄적인 방식으로 음향을 구현하는 듯하다. 음향 시스템 설정 방식은 좌석의 위치와 가격과 상관없이 거의 모든 좌석에서 같은 오디오 경험을 정확하게 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디 에지는 스피어의 몰입형 오디오가 U2의 스피어 내 첫 공연을 결정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콘서트 음향은 대다수 공연장에서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다수 공연장이 주로 스포츠 경기 목적으로 설계돼, 건물의 음향 특성 고려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이다. 스피어는 처음부터 오디오 품질과 정밀도, 해상도, 정확도 모두 고려하여 설계되었다”라고 말했다.

디 에지는 U2가 스피어의 시각적 효과에도 놀랐다고 밝혔다. 몰입형 시각적 요소는 가상현실과 비유할 수 있으나 스피어는 팬이 사랑과 기쁨을 표현하는 라이브 뮤직 경험에서 본질적으로 훌륭하고도 가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디 에지는 “콘서트에 함께 온 이들과 같이 이동하고, 음향과 시각적 요소에 둘러싸인 채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U2의 중요한 앨범이자 라스베이거스 공연의 중심이 되는 앨범 중 하나인 ‘악퉁 베이비’는 사랑과 충실함, 배신, 슬픔이라는 주제를 모두 다룬다. 디 에지는 “이를 상쇄하고자 공연을 축제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기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신규 앨범인 ‘송스 오브 서라운더(Songs of Surrender)’ 재녹음 작업에 할애했으며, 이제는 마음을 넓히고 감각적 비판을 다룰 준비가 되었다. 관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디 에지는 U2가 라이브 공연의 오랜 협력자인 윌리 윌리엄스(Willie Williams)와 함께 투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라이브 공연 장소를 결정해야 했으며, 공연 제작은 시각적 효과와 함께 시작할 수 있다. U2가 정해진 날에 따라 유동성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똑같이 무작위적인 비주얼을 사용할 수 없다면 세트 리스트에 임의의 일회성 B 사이드를 넣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는 그러나 기존 스타디움 투어에서 할 수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없다. 디 에지는 “공연에서 시각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로큰롤 공연이기 때문에 즉흥성도 필요하다. 공연이 좁은 철로 위에서 진행되는 듯한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U2가 2023년 8월 말부터 리허설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상적인 부분이다. 디 에지는 “말 그대로 공연 데이터를 건물 서버로 입력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이다. 따라서 아직은 물류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의 시각적 요소가 현실과 가상의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몰입형 시네마 역할은 물론이고, U2가 수십 년 동안 다룬 디지털 비디오 아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언급했다.

디 에지는 “초기에 살펴본 부분 중에는 주 TV 투어를 시각적 아이디어 측면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제는 음악과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획기적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존 투어와 기술 활용이라는 모든 부분이 관련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조사를 시작한 뒤 주 TV 투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도 기술을 활용할 새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주 TV 투어의 3D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nside U2's Boundary-Breaking Immersive Live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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