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MANDA HOOVER, WIRED US

미국인 2,600만 명이 미국 대법원의 학생 부채 일부 취소 인정 계획과 관련한 판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 판결을 떠나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부채가 남는다. 이에, 여러 스타트업이 학자금 대출로 발생한 부채 위기 속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스타트업 100여 곳이 2016년부터 미국 학생이 떠안은 산더미 같은 부채 절반 이상을 해결할 지원 사업을 형성하려 한다.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딜룸(Dealroom)은 2018년부터 5년간 학생 부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업이 조달한 투자금이 40억 달러 이상이라는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온라인 은행 소파이(SoFi)는 학생 부채 자금을 차환한다. 피넛 버터(Peanut Butter)는 학자금 제공 기업의 직원 혜택을 지원한다. 치퍼(Chipper)는 대출금 상환이나 안정 자금을 확보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도록 돕는다.

1인당 학자금 대출 비용 최대 2만 달러를 탕감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떠나 많은 학생의 부채가 남아있을 것이다. 2023년 2월 말, 대법원은 일부 주와 학자금 대출자 두 명의 부채 안정 자금 차단 소송 이후 증언을 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바와 같이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차원에서 학생 부채 4,000억 달러를 탕감할 계획이지만, 대출자가 상환해야 할 연방 대출금과 민간 대출금은 총 1조 7,600만 달러에 이른다. 약 4,500만 명의 부채이며, 현재 대학 졸업자의 평균 부채는 2만 5,000달러이다.

학생 대출 업계가 받는 영향은 거의 없다. 정부 기관의 학생 대출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샐리 메이(Sallie Mae)와 샐리 메이에서 분리된 기업인 네이비엔트(Navient) 등과 같은 기업이 학자금 대출 업계를 장악했다. 대출금 차환 기업은 간혹 문제를 일으키는 대출 기관이 되어 저금리 대출을 찾던 이들이 부채 상환을 위한 또 다른 대출의 상세 조건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했다.

반면, 등록금 급등과 주정부의 공립대학 투자 규모 유지 혹은 감소가 학생이 떠안는 부채가 급격히 불어나는 결과를 촉발했다. 대학 학자금 대출로 발생한 부채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스타트업은 코로나 시기에 연방 학생 대출 재상환 3년 중단이라는 상황을 견뎌냈다. 그러나 2023년 여름에 시작될 것이 유력한 대출금 상환 재개가 진행된다면, 일부 스타트업은 더 큰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직원 학생 대출금 상환에 이바지하는 기업을 돕는 플랫폼 개발사인 하이웨이 베너핏(Highway Benefits)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 기업 XYZ 파트너 촌시 해밀턴(Chauncey Hamilton)은 “지금도 알려지지 않은 사항이 많다. 그동안 손실을 기록한 많은 기업이 앞으로 몇 달간 곧 임박할 막대한 부채 문제로 성장세를 기록할 수도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다”라고 말했다. (해밀턴은 2013년까지 와이어드 사업부에 재직했다.)

미국 내에서 만연했던 학생 대출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이 되었다. 학자금 대출은 진보 성향의 정치인 사이에서 지지를 얻었으나 중도 성향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서서히 통과되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연방 부채 재상환이 일시 중단되었다. 대출자 910만 명이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중단된 학생 대출금을 상환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8월, 학생 부채 탕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부채 중단 시 많은 이들이 다른 부채를 갚고, 저축하면서 신용 점수가 상승하게 되었다. 또한, 부채 일시 중단과 함께 미국 고등 교육 체계의 무너진 경제 구조를 중심으로 의문이 제기되었다. 연방 정부는 학생 부채로 수익을 기록하기는커녕 2,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반대로 대기업은 학생 대출금으로 거액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채 일시 중단은 일부 학생 대출 차환 기관과 대학 부채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월, 소파이 CEO 앤소니 노토(Anthony Noto)는 대출 상환 일시 중단 이후 차환 기관의 학생 대출 관련 사업이 의미 있는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재 소파이가 운영하는 학생 대출 차환 사업은 2020년 3월 이전의 1/4 수준이다.

학생 부채 다수는 연방 대출 금액이다. 차환 서비스로 이자를 낮출 수 있으나 부채 상환이 일시 중단된 시기에 부채를 개인이 부담하는 대출로 전환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은 재정 결정이 되었다. 연방 대출을 민간 대출 기관의 대출금으로 갚은 이들은 부채 안정화 계획 지원이나 부채 상환 중단 등 각종 연방 대출 보호 계획 지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

그러나 소파이는 다른 개인 재무 사업 덕분에 계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대법원 판사가 대출금 면제 계획의 합법성과 관련하여 회의적인 견해를 밝히자 소파이의 주가가 상승했다. 소파이는 학생 대출금 중단이 차환 사업에 미친 영향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학생 대출 생태계를 기반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은 부채 상환 중단 시기에도 계속 신규 투자를 확보했다. 2023년 3월 2일(현지 시각), 하이웨이 베너핏은 XYZ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31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부채 상환 중단 시기인 2021년 창업한 하이웨이 베너핏은 코로나19 여파를 다룰 연방 경제 안정 지원 제도인 Cares Act 조항에 의존한다. 해당 조항은 매년 직원 한 명당 연방 혹은 민간 학자금 대출금 최대 5,250달러 상환을 지원하는 기업의 세금을 면제한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 채택하지 않은 혜택이다.

스타트업의 투자금이 학생 대출금 위기 변화나 종료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딜룸 혁신 애널리스트 카를라 나포레아오(Carla Napoleão)는 “스타트업 투자금은 학자금 대출 위기를 다루기에는 매우 적은 금액이며, 상당수 금액은 투자사가 계산한 위험 감수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나포레아오는 학자금 대출 관련 사업 운영 스타트업은 중장기적으로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특히 부채 추심과 같이 부채 관련 사업이 침체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는 불편한 진실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학생 대출금 관련 사업의 매출 달성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사업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학생 부채 법률 계획(Student Loan Law Initiative) 책임자 달리 히메네즈(Dalié Jiménez)는 학생 부채 사업 호황기에 관련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현실은 학생 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히메네즈는 “고등 교육 비용 마련 방법이라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경고했다.

학생 대출금 스타트업은 상환 계획이나 차환, 기업의 소액 지원 등을 통해 발생한 대출금 상환을 지원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부채 상환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부채 부담에 허덕이는 이들을 도울 방법을 홍보하는 스타트업은 지금도 절망적인 체계를 이용한다. 히메네즈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학생 대출금 사업을 설립하는 일로 좋은 일을 하기 매우 어렵다. 고등 교육 투자라는 기본적인 방법에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스타트업은 등록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비율 증가라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지위에 서지 못할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이 제시했으나 중요한 부채 안정 계획은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학생 대출금 관련 사업이 호황을 이룬다면, 많은 기업가가 학생 대출금 상환을 돕거나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현금을 지원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tartups Want to Cash In on the US Student Debt Cri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