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독자 2억 2,300만 명 혹은 훌루 구독자 4,700만 명 중 한 명에 해당한다면, 한 가지 희소식을 전달할 수 있겠다. 바로 가장 좋아하는 TV 시리즈나 영화, 다큐멘터리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시청 후 시청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새해 결심을 작성하는 것보다 나은 일이다.
라이프 코치인 필자는 항상 바쁜 고객이 삶을 향상할 방법을 모색했다. 많은 이들이 매일 업무 회의 후 혹은 자녀가 귀가한 뒤 에너지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해야 할 일을 해결하는 것 대신 원하는 것은 휴식과 오락뿐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관련지을 수 있다. 필자는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보면서 SNS 게시물을 볼 때만큼 나쁘거나 공허함을 느낀 적이 없다.
필자는 많은 고객이 스스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한 것과 기분을 작성하는 방법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글을 작성하는 일을 계속 이어갈 것을 기다렸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드러난 부분과 예상치 못한 일상생활 강화에 도움이 된 사실에 놀랐다.
TV 시청 행동 기록 관찰과 검토 덕분에 이야기가 지닌 힘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스토 박사는 전화로 대화하면서 첫 번째 이야기가 생존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나 사법부, 성문화된 법률이 없었던 시대가 있다. 인간은 서로의 행동을 통제하고 모두가 부족 단위 소문 협력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거 없는 소문의 두 가지 기능을 기술했다. 명성 관련 소문(reputation gossip)으로는 누가 훌륭하고 형편이 없는지 알게 되므로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학습할 수 있다. 전략적 학습 소문(strategy learning gossip)을 접하면서 인간의 성공이나 실패, 승리나 패배 방법을 학습하게 된다.
스토 박사는 “인간이 언어를 진화한 이유는 소문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대화 65%는 소문으로 추정된다. 세계 어디를 가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소문은 보편적인 존재이다. 아동도 2살쯤이면 일종의 소문을 접하기 시작한다. 말을 시작한 직후 타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는 기이한 시각적 요소가 빠진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이다. fMRI 연구로 이야기에 깊이 몰입했을 때, 이야기 속 주인공과 똑같은 두뇌 영역이 빛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라고 언급했다.
바로 영화 보디가드(Bodyguard) 전쟁 영웅인 데이비드 버드(David Budd)와 공통점이 없지만, 버드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을 찾았을 때 안도의 눈물을 흘린 이유이다.
크론 박사는 “인간은 하루 동안 여러 이야기의 영향을 받지만, 이를 항상 인지하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깊이 빠진 영화를 시청하면서 숨겨진 감정과 욕망을 발견하고는 예상치 못한 교훈을 얻는 이유이다. 예를 들어, 필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투쟁을 접하게 된다. 영화 ‘기생충’과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모두 대한민국 전역이 집착에 가까울 수준으로 빠진 작품이다. 그러나 필자는 최근, ‘길모어 걸스(Gilmore Girls)’, ‘화이트 로터스(White Lotus)’,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등 미국 영화와 TV 시리즈를 시청하면서 실제로 필자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계급 투쟁을 다룬 이야기 일부분에 깊이 빠져들었다. 결국, 필자는 부유층이나 빈곤층 인식이나 대우 방법을 더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반면, 어느 한 고객은 로맨스코미디 작품을 보면서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지 밝혔다. 해당 고객은 직장에서 서로 다툼을 벌이는 여러 집단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데 시간을 보낸 뒤 결말은 행복하다는 점과 화해에 이른 결말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제 해당 고객은 자신이 시청하는 것에 당황하기보다는 스스로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자신을 더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패배감과 에너지 저하 상태라고 느끼지 않는다.
장시간 TV 시청, 자본화할 방법
장시간 TV 시청 습관을 자본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할 방법은 쉽다.
먼저, 시청한 것을 간단하게 기록한다. 날짜와 시청한 TV 프로그램 제목, 에피소드 번호를 작성한다. 만약, 시간 여유가 더 있다면, 시청한 것을 떠올릴 간단한 메모를 함께 작성해도 좋다.
또 다른 시작 방법으로 과거 시청하며 즐겼던 TV 시리즈 작품을 떠올리는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질문을 더 추가할 수 있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관심이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한 부분은?
강력한 감정을 느꼈던 때는? (스토 박사가 제안한 질문이다.)
기록 과정을 쉬운 일로 만들기 위해 답을 짧게 작성하라. 아마 자신과 관련된 다른 정보도 기록하고자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요리 프로그램을 좋아했다면, 직접 시도하고자 하는 조리법을 작성하고자 할 것이다. 또, 별도로 다음에 보고 싶은 방송 목록을 작성할 수도 있다.
2주 이상이 지나면, 시청 도중 유독 관심을 끌어모은 순간을 돌아보아라. 여러 주제와 관련된 주제를 찾는다. 그리고 더 깊이 살펴보아라. 예를 들어, 주인공이나 배우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할 수도 있고, 비슷한 이야기를 다룬 다른 작품을 찾아볼 수도 있다. 혹은 더 중요한 주제를 찾아볼 수도 있다.
다양한 툴을 이용해 시청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 핵심은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찾고는 마찰을 피하는 것이다.
디지털 툴
디지털 툴을 선호한다면, 아이폰에 기본 설치된 노트(Notes) 앱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구글 킵(Google Keep) 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에서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이미 사용 중이라면, 또 다른 인기 메모 앱인 에버노트(Evernote)를 추천한다. 필자는 디지털 메모 앱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폴더를 생성하고는 매일 노트를 생성했다.
이미 컴퓨터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고 매일 몇 줄 분량의 메모나 다른 정보를 다룬 칼럼을 작성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넘버(Numbers), 구글 시트 등 익숙한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학습해도 괜찮고 창의성을 더 발휘하고자 한다면, 맞춤 기능이 뛰어나면서 더 긴 글과 첨부 파일, 이미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노션(Notion)과 같은 앱을 추천한다.
손쉽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일기 앱인 데이 원(Day One), 다이어로(Diaro)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짧은 글 작성과 검색을 원한다면, 사용 조건의 일관성을 유지하거나 해시태그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기꾼이나 자매간 경쟁이라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면, ‘#사기꾼’, ‘#자매경쟁’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추가할 수 있다.
아날로그 수단
TV 시리즈 시청 도중 디지털 기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노트 카드를 훌륭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날짜와 시청한 TV 프로그램, 장르를 한쪽 측면에 작성하고, 다른 요소를 노트에 반영할 수 있다. 테마별로 카드를 다른 모습으로 꾸미고자 할 때 유용하다.
노트를 사용한다면, 크기가 작으면서 펼쳤을 때 양면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추천한다. 날짜와 제목을 왼쪽 페이지에 작성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추가 관측 사항을 작성하라. 노트 한 쪽을 보고 입력 사항을 찾으면서 다음 페이지로 빨리 넘겨볼 수 있다.
노트 수기 작성 시 좋은 점은 TV와 영화 이외에 다른 유형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책과 노래, 연극, 뮤지컬 기록도 남길 수 있다. 팟캐스트로 들은 이야기나 뉴스로 접한 이야기도 추가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이라는 새해 결심과 함께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될 헬스장 멤버십을 가입하는 것보다 TV 시청 습관을 계속 기록하려 노력하는 것이 낫다. 장시간 TV를 시청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소파에 늘어진 채로 TV를 시청하는 것 대신 이야기를 즐기고 이야기가 지닌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Unsplash]](/news/photo/202301/4482_5908_241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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