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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로나 대유행 시작, 미국은 감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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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로나 대유행 시작, 미국은 감지 못한다?
연구실 프로그램이 종료되었다. 가정용 코로나 검사 탓에 대중적 데이터 보고 범위가 축소됐다. 다음 감염 대유행을 시작 전에 예측할 수 있을까?
By MARYN MCKENNA, WIRED US

코로나19 감염 현황 표의 선으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내 사망자 수가 10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으나 감소하고 있다. 병원 치료율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감염률은 특히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조짐이 보인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사용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코로나19 대유행병 상황을 두고 직접 대응 상황을 선택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은 대부분 해제된 상태이다. 미국이나 다른 국가나 모두 코로나19 검사가 감소했다. 미 의회는 백악관의 대규모 코로나19 안건을 거부한 상태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파악이 어려워졌으며, 또 다른 여러 변이 바이러스 등장 전망과 함께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관련 모든 지표는 미국이 코로나19 급증이라는 상황을 새로이 맞이할 준비가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감염 급증 추세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코로나19 종료 선언을 열렬히 원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 대유행 감지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 변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감염병 역학 전문가인 조지메이슨대학교 부교수 사스키아 포페스쿠(Saskia Popescu)는 “갈수록 공중 보건 요구사항과 의무화가 개인과 의료계 종사자에게 코로나19 감염 책임이 향하도록 한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 관련 각종 의무 사항을 완화하면, 감염 건수가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계산한 2022년 4월 마지막 주 7일 동 평균 건수는 4만 2,605건으로, 일주일 전 대비 35% 증가했다. CDC의 커뮤니티 레벨 지도에서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높은 수준과 중간 수준을 기록한 지역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내 감염 건수 증가 추세는 2021년 11월,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한 하위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때문이다. 대부분 오미크론에 대해 알고 있는 과학적 정보는 BA.1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또, 2022년 1월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BA.2가 등장했다. 오미크론의 초기 확산과 급속도로 이루어진 확산세는 백신 접종으로 형성한 면역 체계를 우회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었다. 오미크론 감염 시 중증 질환 발병 위험성은 적지만, 수많은 병원 시설의 체계를 무너뜨릴 정도로 대규모 감염 건수를 기록했다. BA.2는 BA.1과 같은 방식으로 면역력 우회 과정을 활용하지 않지만, 이미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은 BA.1보다 전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3월 중순, 세계보건기구(WHO)는 BA.2가 전 세계 우세 바이러스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하위 바이러스인 BA.3이 등장했다. BA.3 등장 직후 BA.4, BA.5가 급속도로 아프리카 남부 지역 일대의 변이 바이러스를 대체하면서 유럽 여러 국가로 전이되었다. 반면, BA.2의 기술적 변이 바이러스인 BA.2.12.1 감염 사례도 순식간에 증가했다. CDC가 4월 26일 자로 발표한 주간 평가 보고서는 BA.2.12.1 감염 사례가 미국 내 전체 감염 건수 중 약 29%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위 변종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모든 하위 변종 바이러스는 SARS-CoV-2가 오래 장악한 추세가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4월 25일(현지 시각), 진화 생물학자인 톰 벤셀리스(Tom Wenseleers) 박사는 3개월 단위로 심각한 수준으로 높은 사망률과 전염률을 기록하면서 대유행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번째 이유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생물학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 끝없이 진화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강도처럼 집안에 몰래 침입한다고 생각해보아라. 현관문의 모든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모든 창문을 살펴보면서 집으로 들어갈 틈을 찾느라 혈안일 것이다. 사회적 수준으로 보았을 때, 인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속에서 유지하는 보호 수준의 격차는 매우 크다. 미국 인구 중 단 2/3만이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으며, 3차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더 낮다. 3차 백신 접종이 면역력이 오미크론과 오미크론 하위 변종 바이러스 보호 능력을 제공하는 데도 2차 백신 대비 접종률이 낮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미래에 발생할 변이 바이러스가 오미크론보다 덜 치명적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다수 바이러스 전문가가 반대 상황에 동의했다. 일례로, 2022년 3월, 유럽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오미크론의 중증 질환 발병 위험성이 가장 낮은 것은 단순히 운이 좋은 우연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오미크론과 하위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한 상황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바이러스 급증 원인이 될 수 있다. 2022년 초부터 여러 주에서 PCR 검사소를 폐쇄했으며, 보건인적서비스부는 코로나19 감염 데이터 보고 기준을 변경했다. 또, 미국인 상당수가 기존 선별 진료소에서 진행하던 PCR 검사를 검사 결과 보고가 필요하지 않은 자택 항원 검사로 대체했다. CDC가 발표한 어느 한 최신 보고서는 자택 검사 현황을 수치로 표현하여 공공 조사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대유행 초기보다 자택 검사 건수가 3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속 자택 검사는 개인에게 매우 유용하며, 많은 이들이 감염 시점을 파악하고는 항원 치료를 시작하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차원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주로 테스트 결과를 타인의 데이터와 함께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페스쿠 부교수는 “자택 검사가 증가하면서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PCR 검사 중단과 함께 전반적으로 코로나 검사 접근성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데이터 격차가 발생한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원 검사를 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한 것은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 현황 감시 차원의 데이터 활용 메커니즘에는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가장 유용한 감시 활동을 원한다면, 단순히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검사 결과 이외에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PCR 검사용 면봉이 보관하는 것과 같은 생물학적 표본이 필요하다. PCR 검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물학적 표본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감염된 변이 바이러스 특성 확인과 바이러스 진화 추적을 위한 유전 정보 추출 능력은 위치와 지역 투자 상황마다 차이가 있다. 전문의이자 피츠버그대학교 의과대학원 전염병 교수인 리 해리슨(Lee Harrison) 교수는 “주마다 배열할 수 있는 변수 양은 매우 많다. 일부 주는 표본을 20% 이상 배열한다. 간혹 배열하는 표본 양이 다른 곳보다 적은 주도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바이러스 확산 전부터 바이러스 움직임과 진화 상황을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생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와 관련해 제시된 아이디어 중 하나는 CDC가 독감 관리용으로 이미 구축한 구조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신규 감시 프로그램 개발이다. 독감은 어느 정도 감염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계절성 독감 증상을 겪은 이들 대부분 독감에 걸린 것을 추측하면서 감염 여부 확인 검사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이 줄어들어, CDC는 중복 수집 데이터 제도로 검사 접근성 감소를 상쇄하고자 한다. 간혹 병원에서 확인한 환자의 독감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호흡기 질환 표본을 재분석하면서 바이러스 유형과 항바이러스 민감도를 확인한다. 혹은 요양 시설이나 통원 치료 기록 증상 보고를 수집해 전국 단위의 독감과 같은 질병 모델을 제작하는 방안도 제기되었다.

켈리 로블루스키(Kelly Wroblewski) 공중보건 연구실 협회(Association of Public Health Laboratories) 전염병 프로그램 국장은 “독감 관리 방식을 앞으로 코로나19 관리에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SARS-CoV-2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가 꾸준히 관측하고 예견할 수 있는 미래에 집중해야 할 바이러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리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실험한 아이디어는 게놈 배열을 최대한 널리, 그리고 실시간으로 입원 치료 환자에게서 수집한 표본에 적용하는 것이다. 배열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머신러닝을 통해 결과를 운영한다. 이에, 피츠버그대학교 병원은 현재 병원 내 일부 병원균에 게놈 배열을 적용해, 연구팀이 병원 입원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인지하지 못한 확산 사례를 파악한다. 그와 동시에 임의 감염에서 크게 인지하지 못한 기본 잡음 전염 징조를 해제한다. 해리슨 교수는 다른 전염병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 확산 형태 심층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게놈 배열 감시가 미국 공중보건의 일상화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게놈 배열 시 일상에 역학을 적용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감시 방법 생성 시 매우 중요한 부분은 제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결과를 얻는 것이다. 코로나19 내내 과학계는 GISAID라고 알려진 국제 데이터베이스로 확인한 모든 게놈 배열을 추가했다. GISAID는 종합 정보를 제공하지만, 신속하게 정보를 얻기 적합하지는 않다. 표본을 얻는 사법 관할 구역에 따라 데이터를 추가하는 데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

또 다른 신규 감시 방법인 폐수 감시 방법은 개인의 코로나 검사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바이러스 상황을 감지하며,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을 기존 검사 방법보다 일주일 더 일찍 경고한다. 연구실 전문가가 칭하는 합동 표본(pooled sample)을 나타낸다. 내재한 모든 바이러스는 종류를 떠나 환자 표본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폐수 감시 시스템 분산 수준도 지역마다 균일하지 않다. CDC는 총 500여 가지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대부분 일부 주에서만 집중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18개 주에서는 폐수 감시를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제시된 수단 중 완벽한 방법은 없다. 일부 검사는 소규모 시범 단위로만 존재한다. 간혹 개념만 존재하는 수단도 있다. 그러나 기존 코로나19 감염 추적 수단은 이전보다 저하되거나 배제되었다. 정부의 우선순위 변경과 코로나19 검사 투자 중단 탓이다. 지금까지 미국에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격차가 있으며, 다음 대유행병 등장에 많은 시민이 놀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en the Next Covid Wave Breaks, the US Won’t Be Able to Spo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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