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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공편의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운행 시대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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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공편의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운행 시대 끝낸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요구는 항공편 프리미엄 좌석에 축복을 안겨줄 수 있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협회(GBTA) 최고 경영진인 스콧 솔롬브리노(Scott Solombrino)가 가장 최근 비행편을 사용한 때는 3월 13일이었다. 당시 그는 보스턴과 메사추세추를 방문한 뒤, 유럽으로 귀국했다. 이후, 유럽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질병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직면하게 된 여행 업계의 우려를 완화하려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전, 평균적으로 비행기 좌석 8곳당 1곳씩 출장을 가는 승객이 탑승했다. 그러나 여러 항공사는 전체 수익의 75%를 출장을 떠나는 탑승객에게 의존했다.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여러 항공편이 지상에 묶여 있으며, 여러 항공사가 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위해 접촉한다. 4월, 항공 기업 3/4이 GBTA의 설문 조사에서 해외 운항 항공편 전부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GBTA의 조사에 응한 기업 절반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출장이 다시 이루어지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전처럼 출장을 가는 탑승객이 다시 등장한다면, 이전처럼 일반적인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듯하다.

솔롬브리노는 “항공 업계는 이동 방식을 훨씬 더 의식하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스크와 장갑, 체온 측정은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여행 규칙이 항공 업계가 다시 항공편을 운항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비행 도중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승객끼리 2m 거리 두기를 유지하려면, 3줄 간격으로 각 좌석 라인마다 통로 하나를 두고 창가 좌석에만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 86%였던 부하율 혹은 승객 밀도가 15%로 크게 줄어들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 단 4곳만 항공기 부하율 62% 미만을 기록한 상태에서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

공항도 마찬가지로 재정난에 시달릴 것이다. 히드로 공항의 최고 경영진은 보안 확인 공간이나 게이트에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추가 점검 때문에 장거리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편 연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여행 데이터 분석 기업 OAG는 현재 비행편의 연결성이 최대 1/5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거리 출장이 불가능해지도록 만든 각국 정부가 도입한 격리 조치의 효과를 고려하기 이전에 공개된 분석 결과이다. 여행 업계는 딜레마에 처해있다. 업계가 도입할 필요가 있는 조치는 수많은 여행을 원활하게 하도록 만들기에는 너무 엄격하다. 그러나 엄격한 조치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아예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할 수 있다.

모두 빈번한 출장이 과거의 유산으로 남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든다. 맨체스터경영대학원의 조직 심리학 교수 캐리 쿠퍼(Cary Cooper)는 “사람을 직접 볼 수 있는 수많은 기술이 있다. 그런데, 굳이 항공편을 탑승하면서까지 출장을 갈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쿠퍼 교수는 출장 최대 9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 웹캠을 이용한 회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원유 및 가스 업계를 비롯한 일부 부문에서만 직원이 굴착 장치를 설치하고 다른 현장으로 가기 위해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쿠퍼 교수는 전체 업계에서 경영진의 출장 여행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항공편으로 출장을 떠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전에는 직접 이동하면서 하던 일을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공 애널리스트 존 스트릭랜드(John Strickland)는 장기적으로 출장을 가던 행위가 바뀌리라 확신하지 않는다. 그는 항공 업계가 현재와 비슷한 재앙과도 같은 상황을 마주한 2001년 9.11 테러 당시와 비교했다.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탑승객 수가 되돌아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그 후로 화상회의 기술과 이를 지원할 광대역 연결 가능성이 발전했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많은 상황에서 대면 화의보다 화상회의가 더 많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이전보다 더 현명한 방식으로 여행을 할 것이며, 여행 빈도는 감소할 듯하다. 출장은 탑승객 전원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힐 수 있는 프리미엄 좌석 일부를 차지할 것이다. 스트릭랜드는 “여행객의 개인적 우려를 없애고, 마찬가지로 사측이 직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비즈니스 좌석 항공편 구매를 택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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