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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2년간 성폭행 6천건…공유차량 활성화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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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2년간 성폭행 6천건…공유차량 활성화에 '찬물'
국내 차량공유 앱 서비스는 기사 범죄이력 조회 불가능, 개선 필요성 제기

공유차량에 대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덕에 앱 사용 빈도가 높은 우버 서비스 이용 중 승객의 각별히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6일 발표한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과 2018년 우버 이용자에 의한 성폭행 신고는 약 6000건에 이르렀다. 2018년 우버 본사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는 전년도보다 4% 증가했다. 우버 측은 2017년 이듬해보다 이용자가 늘어난 결과로 비율로 따지면 성폭행 사건은 오히려 16%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2017년ㆍ2018년간 주요 사고 통계를 낸 이 보고서 만으로 타 운송 서비스를 단순 비교하기도 어렵다. 우버와 동일한 차량공유 서비스인 리프트는 자료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 네바 코클리 보스턴 경찰서 대변인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택시보다 더 위험한 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우버 사옥 [사진=JUSTIN SULLIVAN/GETTY IMAGES]
최근 2년간 우버 이용자에 의한 성범죄가 6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우버 본사 표지석. [사진=JUSTIN SULLIVAN/GETTY IMAGES]

 

대부분의 회사들은 성폭력 같은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한다. 공개시 부정적인 선입견이 대중들에게 덧씌워지고 회사에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버의 최고 경영자인 다라 호스로샤히는 그의 트위터를 통해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은 범죄와 관련된 통계를 검토하고 성폭행을 끝내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주요 범죄 자료를 공개했다는 부정적인 낙인 효과를 감수하고 우버가 승승장구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국내에서는 차량 호출 앱을 통한 성폭행ㆍ성추행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7월 브이씨앤씨 ‘타다’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고 만취한 여성 승객의 사진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박재욱 브이씨앤씨 대표는 작년 10월 타다 출시 간담회에서 운전기사 관리와 검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묻는 질문에 “범죄 이력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운전 시험의 문턱이 높아 결코 쉽게 타다 운전기사가 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으로 안전성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현행법상 버스ㆍ택시 사업자가 아닌 차량 공유 앱 서비스 회사는 운전기사의 범죄 이력 조회가 불가능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다라 호스로샤히 우버 대표가 성범죄 종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와이어드 코리아=문재호 기자 jmoon@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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