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규모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우수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여럿 생산하면서 자사의 일부 제품을 최고의 하드웨어라고 자랑스럽게 선언한다. 샤오미 14는 삼성이나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일 것이다. 다용도 카메라와 아름다운 디스플레이, 비교적 적은 구성 대비 최고급 스펙이라는 조합으로 탄생한 샤오미 14는 대다수 소비자에게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샤오미는 울트라 모델을 진정한 첨단 모바일 기기로 내놓지만, 샤오미 14는 울트라 라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한 편이다. 예산을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샤오미 14는 안드로이드 14를 기반으로 개선된 하이퍼OS(HyperOS)를 실행하면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모바일 기기이다. 처음 언뜻 보았을 때는 1년 전 출시된 샤오미 13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개선 사항을 보면, 샤오미 14는 샤오미 13보다 더 매력적인 제품이다.
우아한 디자인
샤오미 14의 크기는 구글 픽셀 8, 아이폰14 프로와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프레임 주변이 평평한 가장자리로 제작되어 아이폰과 더 비슷하다. 후면 왼쪽 상단을 장악한 정사각형 카메라 모듈은 단계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무게 193g으로 무겁지 않으면서도 크기도 적당하여 대다수 사용자가 한 손으로 들기 적합하다. 필자가 리뷰용으로 사용한 제품은 후면의 곡면 글래스는 지문 얼룩이 남지 않는 무광 블랙 모델이다. 하지만 흰색이나 더 매력적인 초록색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샤오미 14는 우수한 내구성과 IP68 방수 등급을 갖추었다.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Gorilla Glass Victus)로 평평한 화면을 보호한다. USB-C 포트와 SIM 카드 트레이 모두 하단 가장자리에 배치되었다. 전원 버튼은 오른쪽 측면 볼륨 버튼 위에 배치되었다. 전반적으로 전형적인 모습과 개선된 디자인을 선보이지만, 디자인 변화 수준은 다소 적은 편이다.
6.36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카메라 컷아웃을, 화면 하단에는 지문 인식 센서를 배치했다. 지문 인식 센서의 반응은 우수한 편이다. 화면을 강조할 만한 특징으로 언급할 수 있다. 2,670x1,200픽셀 화면 해상도를 적용하면서 1인치당 460픽셀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아이폰15 프로와 같은 수준이다.) 1~120Hz 가변 주사율로 원활한 애니메이션과 스크롤을 지원하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가능한 범위에서 절약한다.
디스플레이는 야외 직사광선에서도 화면 속 글자를 아무 문제 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밝은 편이다. 최대 밝기는 3,000nit이다. 돌비 비전과 HDR10+를 지원하여 영화 시청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면서도 깊은 음향 구현 수준을 선보인다. ‘듄(Dune)’과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를 시청했을 때 우수한 영상 재생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영상 이미지와 음향 모두 영화에 빠르게 몰입할 정도로 우수한 편이었다.
[사진=Xiaomi Global]
완벽한 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프로세서와 12GB RAM 덕분에 우수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장용량은 512GB로, 넉넉한 편이다. 게다가 최신 고속 UFS 4.0도 지원한다. 샤오미 14는 멀티태스킹이나 전력 소모가 심한 게임이 중단되거나 프레임률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도 실행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그림발로(Grimvalor), ‘디펜스 존 HD(Defense Zone HD)’를 두 시간 가까이 실행한 뒤에도 기기 온도는 상승하지 않았다.
‘아스팔트 9: 레전드(Asphalt 9: Legends)’를 20분간 실행했을 때는 배터리가 4% 소모됐다. 제품 박스에 담긴 90W 충전기와 USB-C 케이블을 사용하면, 샤오미 14의 배터리를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데 90분이 걸린다. 50W 무선 충전도 가능하지만, 샤오미 무선 충전기(판매가 60파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연결 기능은 최고 수준이다. 샤오미 14는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를 지원한다. 5G와 4G 전체 밴드 연결도 지원한다. 영국에서는 강력한 연결 신호를 지원한다. 유럽 내 신호 지원 수준도 우수한 편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 사용자는 이동 통신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mmWave 5G 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용도 카메라
샤오미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사진 촬영 기능의 강점을 언급할 수 있다. 샤오미 14의 후면 카메라는 50MP 렌즈 3개를 탑재했다. 메인 렌즈는 1.1.31인치 센서와 f/1.6 조리개, 23mm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망원렌즈는 f/2.0 조리개, 75mm 초점 거리를 지원하는 3.2배 광학 줌 기능을 제공한다. 초광각 렌즈는 f/2.2 조리개와 14mm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후면의 세 가지 카메라 렌즈가 모든 기본 기능을 지원한다.
메인 카메라는 액션 캡처 시 빠른 셔터 작동 속도 능력을 선보이면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자 할 때 전경이나 뒷배경에 자연스러운 보케 효과를 적용한다. 또, 저조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충분한 거대한 센서를 지원한다. 샤오미는 라이카(Leica)와의 협력으로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교하게 개선했으며, 라이카 어센틱(Leica Authentic)이나 바이브런트(Vibrant) 스타일을 택할 수 있다. 필자는 라이카 어센틱 모드의 사실적인 색상을 선호한다.
초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의 색상은 완벽한 편이다. 0.6배 줌을 택하면 초광각 렌즈를, 1배나 2배 줌을 선택하면 메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3.2배 광학 줌을 택하면, 망원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최대 10배까지 줌 확대를 하면서도 화질이 우수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든 설정 조건을 변경하고, RAW 모드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프로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32MP 인 디스플레이 셀프카메라는 훌륭한 영상 통화, 셀프 카메라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로 자연 보케 효과를 살짝 적용할 수 있으나 항상 초상화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초상화 모드 설정 시 마스터 렌즈 시스템이 클로즈업 이미지와 전신 사진 촬영 모드를 전환하도록 하면서 35~90mm까지 다양한 초점 거리에 접근하여 원하는 초상화 스타일로 촬영하도록 한다. 필자가 초상화 모드로 촬영하면서 얻은 사진 결과물은 우수한 결과물과 다소 아쉬운 결과물 모두 골고루 존재한다. 하지만 초상화 모드 촬영 기능은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주목할 만한 점과 경쟁 요소
샤오미 스마트폰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으로 항상 소프트웨어를 언급할 수 있다. 샤오미 14는 구글 앱과 플레이 스토어가 설치되지 않은 채로 출하된다. 가장 좋아하는 앱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나 불필요한 광고 소프트웨어가 대거 기본 설치된 상태이면서 샤오미 앱 몇 개가 기본 설정으로 적용된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 14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지원 기간은 4년, 보안 패치 지원 기간은 5년이다.
하이퍼OS는 MIUI의 개선 사항과 안드로이드 14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샤오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원하는 대로 사용하기 전 몇 가지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기본 스타일은 iOS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샤오미 14는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로 변경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MIUI보다는 복잡하지 않지만, 일부 간소화 수준이 과도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필자가 사용했을 때는 빠른 설정에서 몇 가지 아이콘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다행히도 맞춤 설정 수준을 훌륭하게 지원한다.
가격은 샤오미 14의 소비자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샤오미 14는 저렴하지 않다. 저렴한 기기를 원한다면, 샤오미 하위 브랜드인 레드미, 포코 제품을 찾아보아야 한다. 샤오미 14는 샤오미 제품 중 가장 세련되었으면서도 작은 플래그십 기기이다. 출고가는 999유로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으로 아이폰15 프로, 삼성 갤럭시 S24+ 등과 비교할 수 있다. 픽셀 8 프로, 원플러스 12 등 다수 최고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샤오미 14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샤오미 14는 두드러지는 단점이 없으면서도 훌륭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더 작은 스마트폰을 원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표준 이상의 스펙을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샤오미 14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필자는 샤오미 14를 사용하면서 만족했으나 즉시 흥미로움을 느낄 만한 특별한 요소는 없었다. 필자는 이미 출시 예정인 샤오미 14 울트라를 기대 중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Xiaomi Global]](/news/photo/202403/5392_6979_147.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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