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스마트폰은 최고급 스마트폰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시장에는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여럿 존재하지만, 투자 수익률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오늘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고유 기능을 사용하고, 얼마나 유용하다고 생각하는가? 논쟁을 펼칠 수 있는 주제이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Redmi Note 13 Pro+)는 고가 스마트폰과의 격차를 좁힐 만한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으로 언급할 수 있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아름다운 모습과 훌륭한 디스플레이, 원활한 성능, 풍부한 저장 용량을 모두 갖춘 스마트폰이다. 카메라 스펙이 훌륭하면서 충전 속도가 빠르고, 우수한 내구성과 방수 기능도 갖추었다. 보조 카메라 성능을 약하고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약점도 있다. 또, 샤오미 소프트웨어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다. 영국 시장 출고가 449파운드, 유럽 시장 출고가 499유로로 책정된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비교적 저렴한 모바일 기기이다.
만족스러운 레드미
스마트폰은 디자인 부서에서 흥미롭지 않은 상태가 되며,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은 종종 매우 일반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하지만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매력적이다. 금속 프레임으로 제작한 익숙한 커브드 글래스 샌드위치 형태로 제작됨과 동시에 얇고 멋진 모습도 갖추었다. 필자가 리뷰용으로 사용한 오로라 퍼플(Aurora Purple) 기기는 상단에 흥미로운 기하학적 패턴과 함께 후면 무광 효과를 적용한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카메라 렌즈가 장착된 한쪽 측면과 다른 측면의 플래시가 장착된 부분, 레드미 로고가 장착된 부분에 미묘한 톤 변화를 주었다. 기기 후면은 배턴버그 조각과 같은 모습이다. 흰색이나 검은색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오로라 퍼플 색상이 가장 아름답다.
SIM 트레이와 USB-C 포트는 하단 가장자리에 배치되었으며, 전원 버튼은 오른쪽 측면의 볼륨 버튼 위에 장착된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3.5mm 오디오 잭은 없다. (레드미 노트 13에는 오디오 잭이 있다.) 6.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는 아름답고, 하단에는 지문 센서를, 상단에는 전면 카메라 컷아웃을 배치했다. 지문 스캐너는 대부분 반응이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간혹 기기 잠금 해제를 위해 스캐너에 엄지손가락을 한 번 이상 가져다 대야 했다.
디스플레이는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가변 주사율 120Hz를 지원한다. 하지만 기본 주사율은 60Hz이며, 기본 화면 주사율을 늘릴 수는 없다.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화면 주사율은 최소 1Hz까지 줄어든다.) 화면은 선명하고 밝고, 하이라이트 시 최대 밝기는 1,800nit이다. 야외에서도 화면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돌비 비전과 HDR10+를 지원한다. 영화와 게임 모두 성능이 우수하면서 스테레오 스피커 성능은 양호한 편이다. 블루투스 5.3을 통해 헤드폰이나 이어버즈에 연결한 상태로 스피커를 실행하면, 더 우수한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Xiaomi Newsroom]
레드미 노트13 프로+의 특징 중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만족할 만한 부분으로 IP68 등급 인증을 언급할 수 있다. 먼지나 물에 기기가 손상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Corning Gorilla Glass Victus)를 적용한 점도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다른 제품모다 우수한 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방수, 방진 기능과 디스플레이 보호 기능 모두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영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의 RAM 용량과 저장 용량은 각각 12GB, 512GB이다. 프로세서로는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경쟁사 제품보다 서류상 스펙이 한 수 아래라고 볼 수 있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200 울트라(MediaTek Dimensity 7200-Ultra)를 탑재했다. 하지만 필자는 직접 사용할 때는 프로세서와 관련된 문제는 없었다. 모바일 게임 ‘데드 셀스(Dead Cells)’를 장시간 실행한 뒤 기기가 조금 따뜻해졌으나 화면 주사율은 완벽한 편이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우수한 편이다. 배터리를 100%로 충전한 뒤 하루 동안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기능을 오래 사용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았다. 배터리 소모량이 적은 기능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이틀 연속으로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틀 연속 배터리 소모량이 적은 기능을 사용하고, 20분간 모바일 게임 ‘아스팔트 9: 레전드(Asphalt 9: Legends)’를 실행하니 배터리가 6% 소모됐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고, 방전된 배터리는 제품 박스에 담긴 120W 충전기를 이용하여 90분 만에 100%로 충전할 수 있다.
상반되는 카메라
후면의 트리플 카메라에는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었다. 메인 카메라는 f/1.65 조리개와 거대한 1/1.4인치 센서, 손 떨림 보정 기능을 모두 갖춘 200MP 카메라이다. 기본적으로 16-in-1 픽셀 비닝을 사용해 고급 12.5MP 사진 촬영 결과물을 생성하지만, 카메라 앱으로 200MP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 2배 줌과 4배 줌은 메인렌즈의 이미지를 자르기만 한다.
메인 카메라로 낮에 촬영한 사진은 우수한 상세 표현과 양호한 심도를 선보이지만, 항상 훌륭한 노출 수준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색상이 지나치게 포화된 상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 중에는 웜톤과 핑크톤이 두드러지는 사진이 몇 장 있었다.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도록 선택한다면, 메인 카메라를 이용하여 자연 보케 효과를 생성할 수 있다. 배경에 두드러지는 블러 처리를 적용하고자 한다면, 초상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해가 진 직후 촬영한 사진에는 노이즈가 존재하며, 밝은 부분은 과도하게 강조되어 보인다. 그러나 어두운 밤에 촬영한 사진 결과물은 양호한 편이다.
메인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는 평균 8MP인 초광각 카메라와 2MP 매크로 카메라라는 점이 아쉽다. 초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차가운 느낌이 더 강한 색상을 구현하지만, 메인 카메라보다 노이즈가 심하면서 저조도 환경에서는 촬영 결과물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난항을 겪는다. 메인 카메라는 클로즈업 시 더 우수한 촬영 결과물을 내놓는다.
보조 카메라의 아쉬운 품질은 큰 단점이 아니다. 대다수 사용자가 메인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셀프카메라, 영상 통화 시 사용하는 16MP 전면 카메라도 우수한 편이다. 영상 촬영 시 초당 30프레임의 4K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혹은 초당 240 프레임, 1,080p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필자가 촬영한 영상은 제법 원활한 움직임과 선명한 모습을 담아냈다.
부족한 소프트웨어 성능
일관적이지 않은 카메라 성능 외에도 다른 단점으로 소프트웨어를 지목할 수 있다.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안드로이드 13을 기본으로 실행하면서 샤오미의 복잡하면서도 짜증을 유발하는 MIUI를 과도하게 실행한다. 필자는 샤오미가 개선한 안드로이드 14 기반 하이퍼OS(HyperOS)를 선호한다. 하이퍼OS는 샤오미 포코 X6 프로(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7점)에서도 지원하는 운영체제이다. 레드미 노트13 프로+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 지원 기간은 각각 3년, 4년이다. 스마트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에 해당한다.
불필요한 광고 소프트웨어도 레드미 노트13 프로+의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기기를 켜자마자 즉시 삭제하고자 하는 불필요한 앱과 게임이 대거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레드미 노트13 프로+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설치되지 않은 탓에 저장 용량이 넉넉해도 가장 좋아하는 앱을 설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5G 연결을 지원하며, 영국에서는 연결 수준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연결 상세 정보를 확인하려면, 스펙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와이파이 6E나 와이파이 7이 아닌 와이파이 6를 지원하지만,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충분하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는 비슷한 가격 범위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 우수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필자는 레드미 노트13 프로+를 사용하면서 소비자가 100파운드 더 저렴한 샤오미 포코 X6 프로와 비교하면서 구매할 제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레드미 노트13 프로+와 비슷한 가격에 구글 픽셀 7A(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 삼성 갤럭시 A54 5G(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을 구매할 수도 있다. 혹은 와이어드의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이드’에서 더 많은 제품을 찾아볼 수도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Xiaomi Newsroom]](/news/photo/202403/5403_6991_35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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