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샤오미 포코 X6·X6 프로 리뷰
상태바
샤오미 포코 X6·X6 프로 리뷰
샤오미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포코 X6 라인업은 우수한 디스플레이와 성능을 선보인 제품이다. 하지만 카메라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사용 도중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By SIMON HILL, WIRED US
 

장점

멋진 AMOLED 디스플레이

제법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

빠른 유선 충전 속도

멋진 성능 선사하는 X6 프로

넉넉한 저장용량

헤드폰 잭 장착한 X6

단점

기기에 불필요한 수준으로 지나치게 많이 설치된 앱 및 광고

제한된 방수 등급

무선 충전 기능 미지원

미국 시장 미출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샤오미 인터페이스

저조도 사진, 야간 사진 촬영 시 선명한 사진 촬영 어려움

(X6 프로 카메라 성능이 비교적 더 우수한 편)

총점(10점 만점)

7점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열심히 살펴본다면, 최신 중급 스마트폰인 샤오미 포코 제품 2종을 눈여겨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영국과 유럽, 인도 시장에 출시되었으나 미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은 포코 X6(출고가 319파운드)포코 X6 프로(출고가 369파운드) 모두 결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스펙을 갖추었다. 두 제품 모두 훌륭한 디스플레이와 제법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몇 가지 단점이 내재해 있다.

샤오미는 실제로 훌륭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제공한다. 저가 스마트폰인 레드미(Redmi) 하위 브랜드 제품과 같지는 않지만, 샤오미는 2018년 당시 중급 스마트폰 하위 브랜드인 포코를 창립했다. 중국 시장에서 레드미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스마트폰 여러 종류가 변경되면서 포코라는 이름으로 변경한 채로 유럽 시장에 여러 제품이 출시되는 등 레드미와 포코 제품 간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포코 X6와 X6 프로도 예외는 아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포코’라는 단어가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에서 ‘작은’이라는 의미라는 점을 참고하라.

포코라는 브랜드 자체는 가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브랜드이다. X6 시리즈 2종 모두 중급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수준에 해당하며, 비슷한 가격의 경쟁사 제품 다수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포코 X6와 X6 프로가 여러모로 공통점을 지닌 사실을 고려하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X6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X6와 X6 프로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하여 이 글을 읽는 독자가 X6 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스스로 판단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사진=Poco]
[사진=Poco]

매우 비슷한 포코 스마트폰
처음 얼핏 보면, 포코 X6와 X6 프로는 매우 비슷한 제품처럼 보일 것이다. 매우 근소한 차이로 X6가 조금 더 길고 얇으면서 가볍다. 그러나 X6 프로와의 차이는 매우 적은 편이다. 두 제품 모두 오른쪽 상단에 볼륨 버튼을, 하단에는 전원 버튼을 장착한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제작됐다. X6에서만 3.5mm 헤드폰 잭을 찾아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 센서의 반응 수준은 우수하며, 베젤이 적은 화면 윗부분에는 카메라 컷아웃이 있다. 두 제품의 방수 등급은 모두 IP54이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 빗방울이 살짝 튀더라도 제품 손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액체에 적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X6와 X6 프로를 켠 상태에서 두 제품의 차이점을 비교적 수월하게 찾아낼 수 있다. X6 프로의 후면에서 곡선이 조금 더 눈에 띄며, 카메라 모듈에는 크기가 같은 렌즈 4개가 배치되었다. (기본적으로 렌즈 4개 중 하나는 플래시 역할을 한다.) X6는 비교적 더 작은 세 번째 렌즈, 플래시와 함께 두 가지 주요 렌즈를 갖추었다. 더 흥미로운 마감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카메라 모듈을 유일하게 우수한 디자인 요소로 지목할 수 있다. 포코 X6 프로는 필자가 리뷰 기사 작성 목적으로 사용한 검은색 모델과 회색, 인조 가죽 마감 처리가 되어 더 과감한 밝은 노란색 모델이 있다. 포코 X6는 플레인 블랙이나 파란색, 대리석 효과를 추가한 흰색 중 한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2,712x1,220 픽셀, 최대 120Hz 가변 주사율, 화면 밝기 1,200nit(최대 밝기 1,800nit)를 지원한다는 점도 똑같다. X6 프로가 조금 더 강력한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를 적용했으나 두 눈으로 큰 차이점을 파악하지는 못할 것이다. X6와 X6 프로 모두 아름답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접할 수 있으며, 필자는 야외에서 화면 속 글자를 손쉽게 읽을 수 있었다.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10+ 모두 지원된다는 점에서 영상 시청 기능 측면에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었다. 두 제품으로 블레이드러너 2049(Blade Runner 2049)를 시청했을 때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으며, 스피커 소리와 음향 균형 모두 양호했다. 그러나 저음이 짧은 문제는 어쩔 수 없었다.

두 제품 모두 영국 출시 모델 기준 RAM 용량은 12GB이다. X6와 X6 프로의 저장 용량은 각각 256GB 512GB이다. X6 프로는 프로세서로 디멘시티 8300 울트라(Dimensity 8300-Ultra)를, X6는 퀄컴 스냅드래곤 7S 2세대(Snapdragon 7S Gen 2)를 탑재했다. 일상생활에서 두 제품을 사용하면서 큰 차이를 체감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디멘시티 8300 울트라의 로 파워(raw power)가 더 강력하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디멘시티 8300 울트라가 많은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그래픽 소모 수준이 심한 게임의 비교적 더 원활한 실행 능력을 지원한다.

스펙 vs 소프트웨어
한 가지 놀라운 차이점으로 X6는 샤오미 MIUI 14 인터페이스를, X6 프로는 샤오미가 비교적 새로 개발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4 기반 하이퍼OS(HyperOS)를 지원한다. MIUI 14와 하이퍼OS 간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하이퍼OS가 조금 더 멋진 애니메이션 기능과 잠금화면 맞춤 옵션을 제공하면서 미니멀리즘에 조금 더 가깝다. 필자는 설정 앱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텍스트 라벨을 없앤 탓에 다소 복잡하다는 느낌을 준다. 샤오미는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모든 언어의 공통 글씨체를 지원한다.

MIUI 14와 하이퍼OS 모두 애플 iOS를 떠올리는 요소를 갖추었으며, 필자가 원하는 기능을 조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맞춤 옵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정 조건을 조작할 가치가 있었다. 포코 X6에도 하이퍼OS 업데이트가 지원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3회, 보안 패치는 4년 지원한다.

포코 스마트폰 모두 플레이스토어와 여러 구글 앱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만,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도 넘쳐난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틱톡 등 불필요한 앱과 미 무버(Mi Mover), 미 리모트(Mi Remote) 등 샤오미 자체 앱, 블록 퍼즐 가디언(Block Puzzle Guardian), 크레이지 주서(Crazy Juicer) 등 쓸모가 없으나 공간만 차지하는 앱이 잔뜩 설치됐다. 모두 삭제할 수 있으나 실제로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다. 샤오미는 처음부터 불필요한 앱을 기기에 설치하지 않은 채로 판매해야 한다.

샤오미는 제품 박스에 기기와 함께 67W 유선 충전기와 USB-C 케이블을 함께 제공한다. 제품 박스에 동봉된 충전기로 유선 충전 기능을 이용한다면, 방전된 배터리를 약 50분 만에 100% 충전할 수 있다. 다소 이상한 점은 X6의 배터리 용량은 5,100mAh이지만, X6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5,000mAh라는 점이다. 그러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두 제품 모두 거의 똑같다. 두 제품 모두 아스팔트 9: 레전드(Asphalt 9: Legends)를 5분간 실행한 뒤 배터리 용량이 5% 소모됐다.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통화, 웹 검색, 게임, 영상 재생 기능을 하루 동안 사용하고 취침 전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두 제품 모두 20~40% 수준이었다. 

카메라 모듈의 겉모습과 달리 X6, X6 프로 모두 후면에는 64MP 메인 카메라와 다소 실망스러운 8MP 초광각 카메라, 2MP 매크로 렌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적용됐다. 두 제품의 카메라 시스템 모두 샤오미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대부분 낮 시간에 사진 촬영 기능을 이용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메인 카메라의 상세 표현 수준은 훌륭하지만, 가끔 웜 효과가 과도하면서 노출 수준도 과도하다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샤오미가 제출한 스펙 서류 기준 X6 프로는 뎁스 표현과 색상 정확도가 더 우수하면서 노이즈는 덜하다. 저조도 사진 촬영 시 두 제품의 카메라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따라서 야간 사진을 자주 촬영한다면, X6 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초광각 렌즈는 많은 피사체를 렌즈에 담고자 할 때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다. 초광각 렌즈로 촬영한 사진 중 간혹 메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 차가운 톤의 색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진 색상이 실제와 일치하며, 상세 표현 수준도 우수하여 멋진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매크로 렌즈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 표현 수준이 제한적이며, 노이즈가 심한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면에는 16MP 셀프 카메라를 장착하여 비교적 양호한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초상화 모드로 촬영한 사진 크기는 작은 편이며, 보케 효과를 적용하여 정확한 피사계 심도를 선사한다. 메인 카메라로 촬영한 셀카 사진 결과물이 더 우수하다. X6 프로로 촬영한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영상 촬영 기능을 사용한다면, 초당 30프레임의 4K 영상이나 초당 60프레임의 1,080p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X6 프로로만 시네마틱 모드로 초당 24프레임의 HD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매우 훌륭한 중급 스마트폰을 찾아볼 수 있다. 구글 픽셀 7A(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는 비교적 더 비싸면서도 포코 X6 라인업 2종보다 서류상 스펙은 한 수 아래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구글 소프트웨어의 영리함과 훌륭한 카메라 성능 지원이라는 점에서 포코 X6 라인업보다 더 우수하다. 더 저렴한 픽셀 6A(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도 고려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필자는 구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호한다. 구글 앱을 자주 사용한다면, 픽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일 것이다.

삼성 갤럭시 A54 5G(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도 샤오미 X6 프로보다 더 비싸지만, 카메라 성능이 더 우수하면서 IP67 방수 등급을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갤럭시 A14 5G(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9점)를 고려할 수도 있다. 혹은 더 저렴한 모토로라 스마트폰이나 와이어드가 선정한 최고의 저가 스마트폰,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이드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중급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주어진 선택 범위는 넓다. 하지만 포코 X6 라인업 2종은 비슷한 가격대 제품 중 틈새를 공략한 제품이며, 더 우수하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인터페이스에 개의지 않는다면, 멋진 화면을 접하면서 지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X6와 X6 프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게임과 사진 촬영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면 X6 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에게는 더 저렴한 X6로도 충분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Xiaomi Poco X6 and X6 Pro Phone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