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도널드 트럼프, 아이오와 전당 대회서 압도적 승리…지지자의 음모론 유포는 여전
상태바
도널드 트럼프, 아이오와 전당 대회서 압도적 승리…지지자의 음모론 유포는 여전
아이오와주 전당 대회 결과는 선거 조작 주장에 집착하는 유세운동 시기의 시작일 뿐일 확률이 높다.
By DAVID GILBERT, WIRED US

2024년 1월 15일(현지 시각)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전당대회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충성도가 높은 지지 세력은 단 한 지역에서 트럼프가 패배했다는 이유로 투표 조작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적극적으로 환영한 극우 운동가 로라 루머(Laura Loomer)는 16일(현지 시각) 이른 시각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다. 부패한 민주당 세력은 결과를 따르고, 이제 아이오와주 존슨 카운티에서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UN 대사에 1표 차이로 패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극우 온라인 플랫폼 내 트럼프의 다른 지지자도 선거 음모론을 주장했다. 트럼프가 아이오와주에서 51%를 얻어 우승한 상황에서도 음모론이 펼쳐졌다. 아이오와주 공화당AP통신 선거 추적 플랫폼이 공유한 조사 결과 기준, 21%를 기록한 론 드산티네스(Ron DeSantis) 플로리다주지사가 트럼프와 압도적인 표차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헤일리 전 UN 대사는 19%로 3위를 차지했다.

레드 이글 폴리틱스(Red Eagle Politics)라는 X 계정에는 “존슨 카운티 표를 당장 다시 집계해야 한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트럼프가 개설한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지난 몇 년간 선거 조작 운동의 중심인물이 된 전역한 미국 장교 세스 케셀(Seth Keshel)는 “헤일리가 1표 차이로 존슨 카운티에서 승리한 것은 트럼프가 총 99표 중 99표 모두 얻을 것이라는 예측과 전혀 다르다. 감사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케셀의 팔로워 중 일부 세력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한 이들이 트럼프를 반대하도록 뒷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많은 이들의 온라인 모임이 이루어진 공간인 트럼프 지지 세력의 메시지 보드인 ‘더 도널드(The Donald)’ 사용자는 아이오와주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를 2인 대결로 만들었다는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어느 한 사용자는 “아이오와주 유권자는 존슨 카운티에서 단 한 표로 선거를 조작하여 헤일리 전 대사가 전당대회에서 선거가 2인 대결이라는 발언을 하게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한 표 차이로 헤일리 전 대사를 이기지 못한 것이 이른바 비밀스러운 조작 작업이라는 목소리를 낸 이들도 있다. 어느 한 사용자는 “1표 차이로 이겼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의심스럽다. 비밀스러운 조작으로 트럼프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도록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트럼프가 반대 세력에 맞서기 위해 재집계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작성됐다.

트럼프의 일부 지지자는 민주당 의원 수만 명이 아이오와 전당대회에서 충성심을 바꾸어 헤일리 전 대사에게 표를 던지도록 뒷돈을 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민주당 의원 살해 협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극우 인사인 조슈아 홀(Joshua Hall)은 “아이오와주 민주당이 등록된 유권자에게 수만 달러를 건네 일시적으로 등록 정당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변경하고는 니키 헤일리에게 투표하도록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X 게시글을 게재했다.

아이오와주 전당대회 선거에 앞서 뒷돈을 받은 이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CBS는 존슨 카운티 내 일부 선거 관료가 인쇄된 양식을 사용하여 투표자가 투표 당일 밤 지지 정당을 다르게 입력하도록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낙선한 뒤 처음 선거 조작이라는 거짓 주장이 제기된 후와 마찬가지로 2024년 1월 15일 밤 아이오와주 전당 대회에서 선거 조작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한 이는 없다. 장기간의 예비 선거 기간이 진행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를 지닌 선거 무결성 관련 거짓말은 이제 시작한 것에 불과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rump Won By a Landslide In Iowa. His Supporters Are Still Spreading Conspiracie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