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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로 본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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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로 본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도시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라, 미국 최악의 교통정체 LA는 31위

/ By Alex Davies, WIRED US

작년 인도 벵갈로르 어딘가에서 운전해야 했다면 가장 좋은 선택은 4월 6일이었을 것이다. 그날(토요일) 이전 도로는 차가 없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30% 더 붐볐다. 2019년 한 해 동안 도로 혼잡으로 인한 평균 운전시간은 71% 증가했다. 출퇴근에 드는 시간이 30분 걸렸지만 그해 1시간 5분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톰톰 교통지수(TomTom 's Traffic Index) 2019년 판에 나타난 지수를 보면, 이러한 수치는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교통량을 보여주기에 그리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상위 5개국은 필리핀 마닐라, 콜롬비아 보고타, 인도 뭄바이와 푸네이다. 네덜란드의 내비게이션 지도 회사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도로 주행에 늘어난 평균 시간을 따져 도시별 순위가 담겨 있다. 아울러 혼잡도가 가장 높고 낮은 시간대,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소요시간 비교 추천, 번잡한 도로가 교통 체증에서 풀리는 시간 등을 자세히 명시했다.(격언에 따르면, 당신은 어디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수많은 교통수단이 혼재한 채 체증을 앓는 인도의 도로 [사진=PRATIK CHORGE / GETTY IMAGES]
수많은 교통수단이 혼재한 채 체증을 앓는 인도의 도로 [사진=PRATIK CHORGE / GETTY IMAGES]

이 지수를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운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전국이 휴가를 떠나는 8월 중순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집트 카이로의 저녁 러시아워는 아침 통근 시간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는 점도. 또 로스앤젤레스 시민(Angelenos)이 미국 내 최악의 교통체증에 대해 충분히 불만을 가질만 하지만 인도와 동남아시아 거대 도시에 비하면 체증은 42% 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쾌적해 보이기까지 한다.(미국 교통체증 상위 5개 도시는 로스엔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시애틀이다.)

인도,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의 도시가 이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탐탐의 트래픽 데이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닉쿤(Nick Cohn)은 "부분적으로는 경제 활동의 증가에 따른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시민들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의 부재를 지적했다. 예를 들어 벵갈로르는 2001년 이래 인구가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도로, 교통관리 및 대중교통 시스템은 새로운 거주자를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장치이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인프라 제공이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톰톰은 자동차 내장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식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기기에 든 지도를 사용하는 6억 명 이상의 운전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한다. 그렇다고 사용자가 탐탐 로고를 보는 일에 데이터를 소진할 필요는 없다. 애플 맵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화웨이와도 같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교통정보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실제 원하는 도시의 교통혼잡을 피하는 데 필요한 심층 정보는 유료이다. 탐탐은 실시간 교통정보, 도로 폐쇄, 2008년까지 과거 데이터, 운전자가 선호하는 경로 분석 등을 담은 '이벤트 보고서'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혼잡 한 도시 10 곳을 담은 탐탐 교통지수 목록 [자료=TomTom 's Traffic Index]
세계에서 가장 혼잡 한 도시 10 곳을 담은 탐탐 교통지수 목록 [자료=TomTom 's Traffic Index]

2018년부터 2019년까지 436개 도시의 교통 상황은 대부분 나빠졌고, 나아진 도시는 거의 없었다. 최소한 미국에서 만큼은 경제 규모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록 운전하는 사람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보고서 리스트에 실린 80개 미국 도시 중 44개 도시가 과거보다 더 심한 체증을 겪었다. 경제 성장이 더딘 콜롬버스, 디트로이트, 루이즈빌, 밀워키, 클리블랜드 등 다섯 도시만이 체증이 완화됐다. 

더 많은 도시가 교통체증 완화를 원한다면, 닉쿤은 도시정책 입안자들에게 운전자 중심의 도시 설계를 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그는 "도로를 건설하는 것만으로 혼잡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체계적인 교통 관리를 추천했다. 스마트하고 동기화된 신호등, 시내버스와 같은 더 많은 대중교통수단, 자전거 도로 등 교통 인프라와 사람들을 자가용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수단들, 예를 들어 헬싱키에서는 사람들이 단일 앱을 통해 이동 경로를 계획하고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그래서 그들은 교통스케줄, 자전거 공유 장소 등 정보를 공유 중이다. 닉콘은 "자신의 수고를 더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자신의 능력을 더 현명하게 사용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참조기사 및 링크>

The World’s Most Traffic-Choked Cities, Ranked


 

와이어드 코리아=유재형 기자 yjh@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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