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막을 내린 세계최대 IT 및 가전기기 전시회 CES 2020.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곳은 ‘자동차’ 분야다. 자동차용 전기제어 시스템, 즉 ‘전장’ 혁신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두드러졌다.
아마존은 혁신의 중심에 선 회사 중 하나. 인공지능 ‘알렉사’를 자동차 제어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해 하나의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기계장치에 알렉사를 연결할 수 있는 ‘기계학습’ 기술도 갖고 있어 알렉사를 자동차용 인공지능으로 채택하려는 기업도 많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아우디, 포드, 도요타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명차 람보르기니도 일부 자동차 모델에 알렉사를 통합할 예정이다.
알렉사를 ‘자동차 부품’에 접목하기도 한다. 오디오 등의 장치와 통합하려는 시도다. 인공지능이 주유량을 확인하고 계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자동차 진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른 업체는 스마트폰 프로세서 업체 퀄컴. CES 개막 하루 전인 6일부터 자율주행차용 운영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차선 제어에서 전자동 운전에 이르는 모든 기능을 처리할 수 있다.
퀄컴은 이미 자동차 분야 강자로 분린다. 지난 10여 년 동안 차량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전장용 프로세서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 왔다.
전장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이뿐 아니다. 한국 삼성전자도 자사의 전장시스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을 공개했다.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 중 언제든지 고화질 영상 및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자사의 웹OS오토 플랫폼을 적용한 자율주행 컨셉카를 별도의 전시관에서 선보였다. 자동차 구동용 OS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일본 ‘소니’도 자동차 기술을 들고 나왔다. 특기인 이미지 센서 기술을 토대로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순수전기차 '비전-S(Vision-S)'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차량 주변을 360도로 감지해 일상의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자사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빠르게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이 시장을 견인할 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간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