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CES2020]17만 관람객 동원한 '기술의 힘'
상태바
[CES2020]17만 관람객 동원한 '기술의 힘'
CES2020 역대 최대 규모 자랑하며 폐막, 관람객 사로잡은 주요 포인트들

[라스베이거스=와이어드코리아] 3일간 이어진 '첨단 기술의 향연'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세계 최대 가전 및 IT기기 전시회 CES2020은 올해 17만 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CES는 비즈니스와 브랜드,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행사로 매년 개최된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행사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300개의 발표가 진행됐고 44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CES의 주된 볼거리로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걸 꼽았다. 5G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든 기업이 IT기업이 되고, 통신사가 모빌리티 산업에 진출하는 등 각각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8K 디스플레이 경쟁이 가세하며 올해 CES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AI를 우리 일상으로”

올해 CES는 슬로건으로 ‘AI를 우리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를 내걸었을 정도로 AI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AI가 접목된 생활형 가전들이 폭넓게 전시됐으며, AI와 사물인터넷(IoT), 5G의 연결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CTA 카렌 첩카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모든 회사가 IT회사임이 드러났다”며 “전세계 IT회사와 비전통 IT회사가 협력해 혁신이 모든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0에서 공개한 반려로봇 '볼리' [사진=한희재/와이어드코리아]

올해 CES에서 가장 처음으로 공개된 기술은 AI였다. 올해 CES에서 첫 번째 공식 기조연설에 나선 삼성전자는 AI를 탑재한 반려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소프트볼과 비슷한 외양의 볼리는 사용자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사물인터넷(IoT)를 이용해 집안의 가전기기를 사람 대신 조작하기도 한다.

구글은 자사 AI비서 호출 구호인 ‘헤이 구글’(Hey Google)이 적힌 집 모양 부스를 설치했다. 구글 제품이 설치된 스마트홈은 보다 촘촘해진 구글의 AI 생태계를 보여줬다. 구글은 이번 CES에서 ‘리드 잇’(Read It)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영어로 된 웹사이트를 띄운 후 읽어달라고 외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해당 웹페이지를 읽어준다.

전통 산업체도 AI를 활용한 혁신을 다수 선보였다.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은 AI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조업 기반의 두산은 AI와 5G를 이용한 무인 공정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농기계 전문업체 존 디어는 AI를 활용해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농작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격전지 된 CES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의 신제품 발표 행렬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TCL, 샤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8K TV를 선보였다. 휘어지고 접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CTA가 제시한 TV 화질선명도값 기준인 50%를 충족하는 2020년형 QLED 8K TV를 선보였다. LG전자도 8K TV를 선보였다. LG전자의 8K TV는 화질을 스스로 높여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지원해 4K 해상도의 영상도 8K 수준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8K 기존 88형(약 223.52㎝)에 77형(약 195.58㎝)을 추가해 선보였다.

중국 TCL은 8K Q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얼은 75인치 8K LCD TV를, 하이센스는 ULED라는 이름의 98인치, 85인치 8K TV를 각각 공개했다. 일본 소니도 75인치, 85인치 두 가지 모델의 8K TV를 전시했다. 파나소닉은 8K 화질을 구현하는 프로젝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CES 2020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에 설치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사진=한희재/와이어드코리아]

폴더블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들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CES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꾸몄다. 뒤이어 나타나는 롤러블TV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외 기업들이 출품한 폴더블 디바이스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CES에서 레노버는 첫 폴더블 노트북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로욜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기기를 전시했다. 화웨이와 로욜은 액정이 밖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산업 경계 허물어져…모빌리티 강세

올해 CE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단연 모빌리티다. 글로벌 기업들은 통신, 반도체, IoT, 미디어,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을 모빌리티와 연결시켰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다양한 기업이 모빌리티에 참여해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애기했다.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인 S-A1을 CES 2020에서 선보였다. [사진=한희재/와이어드코리아]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모빌리티 기술의 미래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인 S-A1을 선보였다. 도요타는 스마트 시티인 ‘우븐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실험한다는 개념이다. 아우디는 자율주행차 ‘AI:ME’를 통해 자동차를 집도 직장도 아닌 제3의 생활공간으로 정의했다.

반도체 기업들도 모빌리티 전시에 참여했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부품업체 모빌아이와 함께 부스를 마련했다. 인텔은 지난 2017년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퀄컴은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과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5G 플랫폼, 차량 통신인 C-V2X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모빌리티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은 AI스피커 알렉사와 자동차를 결합한 ‘에코 오토’(Echo Auto)를 선보였다. 또 미국 운전자들이 엑슨모빌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알렉사에 음성 명령만 내려도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게리 샤피로 CTA 대표는 “CES 2020은 전세계 주요 산업을 연결시켰다”며 “이번 CES에서 공개된 혁신은 산업을 개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