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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SKT, 미국 '디지털방송사업' 정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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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SKT, 미국 '디지털방송사업' 정복 나섰다
美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 출범

SK텔레콤(SKT)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내 'ATSC 3.0'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ATSC 3.0이란 차세대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상용화 됐다.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전송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SKT는 최근 싱클레어와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하고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합작회사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T의 박경모 ICT R&D센터 팀 리더가 맡았다.

왼쪽부터 △ 싱클레어 CFO 루시 루티스하우저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 △SK텔레콤 테크 이노베이션 이종민 그룹장 △SK텔레콤 밸류 그로스 김진중 그룹장이 CES 2020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캐스트닷에라는 SKT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개 사업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SKT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 ATSC 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이 증가한다.

캐스트닷에라는 SKT의 모바일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과 싱클레어가 보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OTT(인터넷 TV) 서비스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싱클레어는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MLB), 미국 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42개팀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폭스 스포츠 네트워크를 인수한 미국 콘텐츠 업계 강자다.

SKT와 싱클레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및 IT 박람회 'CES 2020'에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스포츠, 뉴스 채널들이 한 화면에서 여러 앵글로 중계됐으며,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의 ATSC3.0 송출 타워가 이를 지원했다.

양사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ATSC3.0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상반기 중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 3.0 장비를 미국 최초로 공급할 계획이다. SKT와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이 ATSC 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 테크 이노베이션 이종민 그룹장은 “캐스트닷에라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T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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