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가전기기 및 IT 전시회인 ‘CES 2020’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공식 개막했다. 이번 CES에서 주목할 만한 점 중 한 가지는 TV 혁신. 전 세계의 기업들이 ‘더 크게, 더 선명하게’를 외치며 지난 1년의 결과를 한자리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벽만한 TV ‘더 월’을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라는 작은 패널 여러 개를 붙여 만들었다. 얼마든지 큰 화면을 만들 수 있다. 현장에 소개된 모델은 292인치(741.68㎝). 초고화질 8K 가정용 TV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스플레이의 강자 LG전자도 올해 다양한 혁신제품을 들고 나왔다. LG가 자랑하는 기술은 OLED. 백라이트가 없어 또렷하고, 두께 4㎜에 불과하며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를 구부려 만든 ’OLED 사이니지‘ 조형물을 지난해에 이어 더 화려하게 전시했다.

LG의 자랑 롤러블 TV도 다시 공개됐다. LG는 OLED TV로 고화질 8K 해상도도 구현해 냈다.

일본의 가전제품 강자 소니도 디스플레이 혁신을 다시금 들고 나왔다. 8K 해상도의 TV도 선보였다. LED 디스플레이에 화면 명암비를 한층 높이는 HDR 기술을 적용한 98인치(248.92㎝) ‘마스터즈’ 시리즈를 내놨다. 삼성 더월과 비슷한 형태의 ‘초대형 크리스탈LED’ TV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통의 가전제품 강자인 샤프도 올해 CES를 찾았다. LCD 방식이지만 화질을 개선해 8K TV로 출시했다. 화면 크기를 최대 120인치까지 키워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CES는 8K, 벽면 크기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 크게, 더 선명하게’ 당분간 TV 시장에서 이 공식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