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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사회학, 2020년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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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사회학, 2020년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생물공학의 득세와 인터넷의 연결성 단절 등 기술적 변화 예측

"2020년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기술이 충돌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레그 윌리엄스(Greg Williams
) 와이어드UK(WIRED.co.uk) 편집장은 올해를 모든 조직이 가치와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길목에서 비즈니스, 개인, 기술과 과학 세계에 이르는 사회 변화상을 점검했다. 바이오 공학에서 지속가능한 투자에 이르기까지 변화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인간 삶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 거버넌스로의 전환

지난 2년간 대기업의 활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사회적 책임(CSR) 체크리스트 항목 외 기후위기, 미투 운동, 소득불평등, 다양성과 포용성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한 새로운 가치가 기업의 기본원칙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기업은 근본적으로 이익을 추구하지만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를 목표로하는 것이 성장을 더욱 촉진하고, 직원 참여를 늘리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직으로 비춰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올해는 투자자들이 이윤추구 외적인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고용주는 직원 복지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간주하고, 소비자는 환경거버넌스를 소비가치를 인식하고 압박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를 비롯한 유니콘 기업들은 수익성 확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NISIAN HUGHES, GETTY IMAGES]
우버를 비롯한 유니콘 기업들은 수익성 확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NISIAN HUGHES, GETTY IMAGES]

 '수익성' 확보는 새로운 성장 기회

우버(Uber)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2021년이면 이익을 주주에게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소모되는 유지 비용은 여전한 리스크로 남아 주식가치 하락을 불렀다.

2020년은 많은 기술중심 유니콘 기업에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전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수익모델 확보를 향한 경로는 이제와는 다른 경영 접근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버가 가진 취약점은 진입 장벽이 없으며,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규제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수익 실현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우버의 사례처럼 수 많은 유명기술 유니콘들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수익성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끝 없는 도전과 응전이 펼쳐지는 2020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전기자동차 보급과 도전

전기 자동차는 거의 모든 주요 제조업체가 미래성장동력을 삼고 있다. 픽업 트럭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정부 보조금 덕에 2020년 이후 9개월 동안 전기차 판매가 35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면한 도전 과제는 충전 인프라 확보이다. 또 화석에너지 친화론자인 미국 트럼트 대통령의 재선은 전기차 보급의 장애가 될 전망이다.

◆ 인터넷 쇄국정책의 출현

디지털 경제가 세계를 하나로 묶었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포퓰리즘의 부상, 미국의 자국 중심의 보호주의, 인도의 특정종교 편향 민족주의, 러시아의 탈네트워크정책이 인터넷의 연결성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등장했다.

화웨이와 틱톡을 미국이 배척하고, 영국이 탈EU 정책을 가속화한 것처럼 2020년에는 기술이 정치사회적 지정학과 점점 더 얽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물공학의 개화

2020년대에는 과학이 공학 분야로 이동하면서 생물학도 크게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가 등장했듯, 앞으로 생물학은 컴퓨터 영역이 되면서 세상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CRISPR(인간유전자변형기술), 유전체학의 획기적 발전이나 암 퇴치를 위한 AI 기계학습 도입은 생물학에 공학적 사고 방식을 도입하도록 도울 전망이다.

이러한 공학적 접근법을 적용 할 때 얻을 수있는 장점 중 하나는 재료, 화학, 전기, 기계 및 데이터와 같은 분야가 새로운 방식으로 변형된다는 점이다. 비제이 판데 (Vijay Pande) 교수가 '와이어드월드 2020 (WIRED World 2020)'에서 밝힌 것처럼 식물성 고기가 식품생산 방식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수산자원 남획이나 산업적 농업의 부작용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연 자체의 프로세스를 사용해 제조하는 등 생명공학은 획기적 개화기를 맞이할 것으로 점쳐진다.

<참조기사 및 링크>

The smart ideas that will define technology in 2020

 

와이어드 코리아=유재형 기자 yjh@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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