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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28㎓’ 전파를 5G 이동통신에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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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28㎓’ 전파를 5G 이동통신에 쓰는 이유
안정성 떨어지지만 속도 좌우하는 ‘대역폭’ 넓히기엔 유리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고성능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빠르게 시행해 주길 바랍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월 29일, 국내 이동통신 3개 사업자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파수 대역을 언급했다. 현재 3.5㎓와 5㎓ 인근 주파수를 이용해 서비스 중인 5G 통신 주파수를 28㎓ 대역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 통신용 주파수를 여기까지 높이면 도대체 어떤 이점이 있는 것일까. 

주파수란 ‘전파나 소리 등이 1초 동안에 진동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1메가헤르츠(㎒)의 전파는 1초에 백만 번, 5G통신에 새로 배정하려고 하는 28㎓는 1초에 280억 번 진동하는 전파의 파장이다.  

주파수가 낮은 전파는 회절성이 강하고, 장애물 뒤편으로도 잘 전달된다. 반대로 주파수가 높은 전파일수록 직진성이 강해진다. 높은 주파수를 통신에 원활하게 이용하려면 낮은 주파수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중계기를 깔아야 한다. 

또 다른 특징도 있는데, 주파수가 낮으면, 대역폭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1000㎒대 서비스라면 앞뒤로 10%의 대역폭을 추가로 할당해 주어도 100㎒ 정도의 대역폭밖에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20㎓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때 10%의 자원만 추가로 확보해 주어도 2㎓의 넓은 대역을 얻을 수 있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면 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은 사실 이런 의미에서 쓰인다.

즉 현실적으로 속도를 높일 방법은 대역폭을 더 넓게 잡는 것뿐이다. 5G 역시 마찬가지다. 5G는 LTE의 20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지금은 실제로는 5배 미만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보다 높은 속도를 실현하려면 어떤 방법으로든 대역폭을 더 넓게 잡아주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 인근에 1400㎒의 대역폭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신사마다 400~500㎒까지 분배해서 국민들의 통신 대역폭을 넓히는데 쓰겠다는 것이 28㎓ 주파수를 둘러싼 정부 5G 정책의 골자인 셈이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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