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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10's] 혁신에 실패한 10가지 기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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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10's] 혁신에 실패한 10가지 기술 제품
② 배터리 폭발 '갤럭시 노트7'과 수신율 불량 '아이폰 4S'

지난 10년은 전 산업분야, 특히 ITㆍ통신ㆍ과학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가 진행된 시기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발원해 그 물살이 전 세계를 급습했고, 한국 역시 그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와이어드코리아>는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실패와 성공의 지난 시간들은 결국 인간에게 이로운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 편집자 드림

<와이어드(WIRED.com)>이 폭발 전력이 있는 갤럭시노트7을 비롯해 2010년대를 대표하는 실패 제품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기업들로서는 잊고 싶은 순간이겠지만 실패 기술은 또다른 성공의 가능성을 열수도 있다는 점이 실패 제품 선정의 이유다. 실패를 타산지석 삼아 혁신적 기술로 발전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 이를 보완한 신제품이 출시돼 202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술로 다시 소개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Samsung Galaxy Note 7(삼성 갤럭시 노트 7)

공항 비행기 탑승 안내문에 갤럭시 노트7 배터리는 폭발할 위험이 있기에 기내 반입이 안된다는 경고를 기억할 것이다. 

출시가 막 이루어진 신제품에서 발생한 문제는 금세 이슈화됐고, 삼성전자는 리콜과 사용중지 권고를 공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입은 피해액은 1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eing 737 MAX (보잉 737 MAX)

보잉사가 1960년대 출시한 737 모델이 2017년 737 MAX(9형)로 업그레이드 개량됐다. 그리고 곧 참사가 연이어 발생했다.

새롭게 탑재한 조종 특성 향상시스템(MCAS)의 중대한 결함으로 2018년과 2019년 2건의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했다. 2019년 3월 13일자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다수의 국가에서 운항과 영공 진입이 금지됐다. 현재까지의 약 100억 달러에 이르는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37 MAX는 두 번의 치명적인 충돌에 인해 6개월 이상 이륙하지 못했다. [사진=DAVID RYDER/GETTY IMAGES]
보잉 737 MAX는 두 번의 치명적인 충돌에 인해 6개월 이상 이륙하지 못했다. [사진=DAVID RYDER/GETTY IMAGES]

◆ Google+(구글 플러스)

2011년 페이스북의 끊임없는 부상에 고심하던 검색 대기업 구글은 야심찬 미디어 통합 프로젝트인 Google+ 서비스를 내놨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연결되는 이 SNS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외면받은 채로 8년 간 유지됐다.  

결국 구글 내 모든 서비스를 Google+ 아래 담으려던 시도는 2019년 4월 모든 서비스 종료를 알리며 폐쇄 절차를 밟았다.  

◆ HealthCare.gov (헬스케어.gov)

HealthCare.gov는 미국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통합 웹사이트로,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2013년 10월 1일 가동되자 마자 무수한 오류와 버그를 유발하며 불편을 초래했다. 또 2018년 10월에는 시스템이 해킹 당해 약 7만 5000명의 민감 정보가 누출되기도 했다.

◆ Microsoft Windows RT(MS 윈도우 RT)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2012년 10월 내놓은 OS인 RT는 시작 버튼을 삭제하고, 그 자리에 마우스를 올리면 타일들을 모은 새로운 UI를 선보이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판단 실수로 결국 Windows 8.1에 시작 버튼만 다시 추가하는 것이 조정됐으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했다. RT에 대한 초기 불만은 미디어 플레이어의 느린 성능과 제한된 기능까지 다양했다.

결국 키보드와 마우스의 장점으로 성장한 윈도우 체제의 장점은 모바일이 아닌 데스크톱인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 Amazon Fire Phone(아마존 파이어폰) 

파이어폰은 아마존이 2014년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3D 스마트폰이다. 특수 카메라를 부착해 3D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로 데이터를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노력은 이내 느리고 불편하며 비싸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아마존은 판매가를 대폭 낮췄으나 여전히 팔리지 않았고 결국 1억 7천만 달러의 재고를 떠안아야만 했다.

◆ Sony PlayStation Vita(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2011년 세계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있을 때 등장한 독립형 게임 핸드셋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 비타.하드웨어는 견고하더라도 게임 소프트웨어는 부실하다는 평에도 가격은 299 달러로 고가였다.

소니의 첫 해 1000만 대 판매계획을 세웠으나 절반 이하로 목표를 낮춰야만 했다.

◆ Juicero (쥬세로)

착즙으로 과일의 영양소를 모두 파괴시킨 주스머신기 쥬세로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이 스마트 착즙기는 곧바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쥬세로는 제품 출시 1년 만인 2017년 문을 닫았으며, 이 기기에 1억 20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투자자는 절망을 맛 봤다.
 

2016년 선보인 과일쥬스 기기 쥬세로는 스마트 착즙기란 별칭과는 달리 곧 바로 외면을 받았다. [사진=GETTY IMAGE]
2016년 선보인 과일쥬스 기기 쥬세로는 스마트 착즙기란 별칭과는 달리 곧 바로 외면을 받았다. [사진=GETTY IMAGE]

◆ Netflix Qwikster (넷플릭스 퀵스터)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명사처럼 불리지만 이 회사는 사실 고객에게 10년간 DVD를 대여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1년 넷플릭스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DVD 메일 대여사업을 분리해 '퀵스터(Qwikster)'라는 이름으로 재런칭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과 DVD 대여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는 더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히자 그해 3분기 기준 미국 내 구독자는 약 80만명이 떠났으며, 주가는 절반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 Apple iPhone 4 (애플 아이폰4)

지난 10년간 최악의 애플 실수는 아이폰4이다.  2010년 6월 7일에 발표된 이 제품은 안테나 설계 결함으로 인해 금속 테두리를 잡고 있으면 수신율이 떨어지는 문제에 봉착했다.
 
'안테나게이트' 당시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한 보상책으로 모든 구매자들에게 무상 케이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AT&T를 통해 30일 이내에 모든 금액을 일체 보상 받고 개통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참조기사 및 링크>

The 10 Worst Tech Product Launches of the 2010s

와이어드 코리아=유재형 기자 yjh@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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