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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의 홍채 인식 장비 ‘오브’,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대중의 코앞으로 다가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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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의 홍채 인식 장비 ‘오브’,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대중의 코앞으로 다가올 것
현재 ‘월드’라고도 칭하는 야심 찬 계획으로 탄생한 신원 인증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이 인간의 홍채 인증 방식의 미래가 되고자 한다.
By Lauren Goode, WIRED US

2024년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라는 재단이 홍채 스캔 장비인 오브(Orb)를 공개했다. 금속 소재로 제작한 구형으로 제작된 실물 장비인 오브는 언젠가 시민이 개인 생체 정보로 인간임을 인증하도록 추진할 과정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월드코인(Worldcoi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은 오늘날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 테크 기업인 오픈AI 공동 창립자 겸 CEO 샘 알트만과의 관련성이 없었다면, 실패했을 또 다른 기술 이상주의 프로젝트가 되었을 수도 있다. 월드코인의 개념은 2019년, 알트만이 통합 기본 소득 제도에서 활용할 신원 인증 방식을 탐색하면서 시작됐다.

알트만은 기술자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와 협력하여 생체 정보를 이용한 신원 인증이 현실이 되도록 작업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세계에서 인간이 봇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개인이 홍채 스캔 기술을 활용하여 전 세계에서 신원을 인증하는 프라이빗 토큰을 생성하는 것을 답으로 제시할 수 있다.

월드코인은 궁극적인 기술 해결 만능주의를 갖추었다. 알트만이 구축하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가 보편화된 세계에서 알트만의 손에서 관리하는 장비를 기술적으로 규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24년 10월 17일(현지 시각) 알트만과 블라니아는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의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서 이제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로 명칭을 변경하고 ‘월드’라고 줄여서 부르는 월드코인의 최신 비전을 발표했다. 월드의 행사 현장은 기조연설, 신규 하드웨어 공개, 서비스 확장 약속과 함께 애플 디자이너가 의식에서 돌아오기라도 한 듯한 애플 이벤트처럼 신규 장비를 간단하게 체험할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툴스 포 휴머니티 대변인은 행사 참석자 전원 행사 당일 홍채 스캔을 할 수 있으며, 행사 참석자 500명은 2025년 신규 오브 장비 출하 후 장비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사진=Tools for Humanity]
[사진=Tools for Humanity]

툴스 포 휴머니티 최고 기기 책임자 리치 헬레이(Rich Heley)는 기조연설 도중 “현재 훨씬 더 많은 오브가 필요하다. 어쩌면, 현재 배포된 것보다 수천 대를 추가로 주문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 공개된 오브는 진줏빛의 새로운 외관으로 제작됐다. 엔비디아의 젯슨(Jetson) 칩셋을 탑재했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새로운 오브의 AI 성능이 약 5배 향상하여 기존 장비보다 신속하게 신원 인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툴스 포 휴머니티가 발표한 사항 중 그동안 월드코인이 제기한 혼란을 줄일 만한 부분은 없었다.

오브는 남미 시장에서 2025년부터 피자처럼 수요가 발생하는 즉시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다. 라피(Rappi)와의 협력을 통해 남미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은 자택 현관문 앞으로 오브 장비를 배송받아 홍채를 스캔할 수 있다. 이후 오브는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툴스 포 휴머니티 설계자인 토마스 메이어호퍼(Thomas Meyerhoffer)는 신청자의 자택에 배송되는 SD카드에 기존 데이터가 없다고 설명했다.

월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멕시코시티에 오브 스캔 장소를 설립햇다. 오브는 동네 구멍가게나 카페에서도 볼 수 있다. 오브가 배치된 매장에서 메뉴를 주문하면서 홍채를 스캔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는 ‘가장 가까운 오브 찾기’ 서비스를 네 곳에서 운영한다. 전 세계 운영 장소는 333곳이다.

오브 장비는 안구를 촬영하는 데 필요한 센서와 반도체 장비 여러 개로 구성된 장비이다. 생체 데이터를 촬영하는 즉시 데이터는 앱으로 전송된다. 바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저장 문제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이다. 블라니아는 사용자가 월드 ID를 생성한 상태에서 홍채를 스캔한 뒤 월드 앱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데이터는 기기 자체에 암호화된 채로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월드 앱과 월드 네트워크가 알트만과 블라니아의 미래 신원 인증 방식의 비전 실현 능력을 제공한다. 월드의 신원 인증 소프트웨어 서비스 일부 기능은 10월 17일 자로 업데이트되었다.

알트만과 블라니아는 월드 ID 서비스가 신원 인증 지원자 수를 수백만 명 추가하여 제공 범위를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오브 인증 완료’가 된 월드 ID 계정 보유자 약 700만 명에서 계정 보유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브 인증 완료’는 어쩌면 새로운 신조어가 될 수도 있다.

월드는 딥페이크의 언어유희인 ‘딥페이스(Deep Fac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능을 함께 출시한다. 딥페이스는 새로운 사기 퇴치 방식을 제공한다. 페이스타임, 왓츠앱, 줌 등 가상 통신 앱과 호환할 수 있다. 누군가가 신원 인증을 먼저 마친 이의 모습으로 위장한 채로 영상 통화에 등장하면, 앱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여 경고한다.

와이어드는 블라니아에게 일종의 안면 인식이 필요한 동시에 신규 데이터 프라이버시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월드의 딥페이스 서비스 제공 계획을 질문했다. 블라니아는 개인의 월드 ID를 사용자 개인의 맥 컴퓨터에 저장하고 실행하면서 누군가가 사용자 계정으로 로그인한 채로 기기 카메라를 사용할 때 일종의 앱 레이어로 사용하여 영상을 실행하는 것을 예시로 언급했다. 그러나 월드는 애플이나 메타, 줌 등과 이와 관련한 공식 협력 관계를 체결하지 않았다. 월드 앱이 신원 인증 과정을 지원한다고만 설명했다.

신규 오브 장비 공개 현장에서 월드는 세계 최초로 인간을 위해 개발된 블록체인이라고 주장하는 자사 블록체인 네트워크 지원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월드 ID 보유자와 월드 앱 사용자 수백만 명이 새로운 기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이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생체 스캔 오브와 월드 네트워크가 암호화폐 토큰을 근간으로 두고 있으나 행사 내내 암호화폐는 자주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알트만과 블라니아는 월드의 블록체인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 관리, 가상 커뮤니케이션 툴을 강조했다.

블라니아는 기자 간담회에서 추후 월드가 지구상 최대 규모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블라니아는 알트만의 자택에서 진행된 일요일 정기 회의 도중 와이어드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페이팔(PayPal)의 성공 사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피터 틸(Peter Thiel), 맥스 레브친(Max Levchin) 등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선도하여 결과적으로 온라인 상거래의 변화를 가져온 이들처럼 월드도 분산 네트워크에 토큰용 네트워크를 유사한 방식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월드 앱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홍채 인식도 무료로 할 수 있다. 툴스 포 휴머니티 자체도 벤처 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현대 신원 인증 시장과 개인 생체 데이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규모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기관이다. 결과적으로 인증 과정을 통해 수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툴스 포 휴머니티의 확장 계획 대부분 미국 외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둔 채로 설계됐다. 툴스 포 휴머니티 대변인은 미국 시장의 모호한 암호화폐 규제 상황을 그 이유로 전했다.

미국에서 오브와 오브와의 호환을 지원하는 앱을 사용하면, 홍채 스캔 후 생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나 암호화폐 토큰을 생성할 수는 없다.

2년 6개월 전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홍채 스캔을 할 개인 사용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속임수, 악용 관행을 펼쳤다는 의혹으로 조사 대상이 되었다. 당시 블라니아는 홍채 스캔에 따른 데이터 저장이라는 임의의 행동을 지금도 스타트업 단계에 있는 툴스 포 휴머니티에 부여했다. 블라니아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더 엄격한 동의 절차를 보장할 수많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월드 앱에서 제품 실행 방식 설명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재차 말하자면, 중앙화된 곳이나 그 어느 곳에도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023년 월드코인 서비스는 데이터 저장 방식과 생체 데이터 사용 문제로 독일, 인도, 한국, 케냐 정부의 조사를 받았다. 케냐 정부는 월드코인 등록 전체를 중단했다. 한국은 월드코인에 벌금을 부과했다. 월드코인은 인도, 브라질, 프랑스에서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블라니아는 월드코인이 머지않아 케냐에서 서비스를 다시 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기자 회견 현장에서 라피와의 오브 배송 서비스 협력 등 남미 시장을 서비스 확장을 위한 시장으로 강조한 이유를 질문받자 월드가 다른 지역보다 남미 시장을 우선순위로 지정했다고 답변했다.

블라니아는 “월드의 자원은 제한되었으며, 자연스러운 일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월드는 아시아 등 다른 시장에도 마찬가지로 집중한다. 아르헨티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궁극적으로 프로젝트는 ‘월드’라는 이름 그대로 전 세계를 목표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알트만은 기조연설 이후 기자회견장으로 달려가 인사하고는 현장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는 점을 사과한 뒤 신속하게 현장을 떠났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am Altman’s Eye-Scanning Orb Has a New Look—and Will Come Right to Your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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