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ess Owen, David Gilbert, WIRED US
핀란드의 어느 한 윤리적 해커가 USB를 이용하여 투표 기계를 조작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우익 인사 사이에서 널리 확산되는 추세이다. 2024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 선거 가능성을 입증할 의도이다.
그러나 영상 속 논란이 된 기계는 이미 단종된 기계이다. 게다가 미국 선거에는 10년간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부정 선거라는 음모론을 지지한 핵심 인사 여러 명이 공유한 해킹 영상은 2024년 9월 유튜브에서 처음 방송된 PBD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도 언급됐다. 해당 에피소드는 팔로워 수백만 명에게 음모론을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한 보수 논객인 패트릭 베트 데이비드(Patrick Bet-David)가 진행했다.
해당 에피소드는 “신뢰는 금물, 검증은 항상 필수”라는 태그라인과 함께 공개되었으며, 다년간 투표 기계의 취약점을 강조하려 한 핀란드 윤리 해커인 해리 허스티(Harri Hursti)가 출연했다.
허스티는 팟캐스트 진행 도중 “개인적으로 미국 선거는 매우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지만, 이미 수동 투표용지를 사용하면서 정확한 선거 집계 결과를 얻는 방법을 알아냈다. 동료와 함께 선거 집계 정확도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수동 투표용지 전환 사례가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허스티가 해킹한 기계는 액팅보팅솔루션스(Acting Voting Solutions)라는 기업이 개발한 구형 윈보트(WINVote) 기계이다. 기계는 현재 단종되어 정상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허스티가 해킹한 기계 모델은 여러 가지 결함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진 뒤 선거에서 채택이 중단되고 ‘미국 최악의 투표 기계’라는 오명이 남은 기계이다. 허스티는 팟캐스트 도중 현재 SNS에서 널리 퍼지는 영상 속 기계는 구형 기계이며, 여러 해커가 취약점을 공개한 것이 현재 기계 사용이 중단된 부분적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공개된 팟캐스트 조회 수는 25만 회 미만이었으나 어떠한 맥락도 없이 공유된 투표 기계 조작 영상은 여러 SNS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 수 수백만 건을 기록했다. 우익 성향의 SNS 계정에는 허스티가 USB로 신속하게 해킹한 투표 기계를 팟캐스트 진행을 위해 스튜디오로 가져온 모습을 보여주는 5분짜리 단편 영상이 게재되었다. 하지만 문제의 기계는 인터뷰 내용을 알리는 SNS 게시글은 대부분 생략한 채로 확산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선거 음모론자가 민주주의 절차인 투표의 신뢰도를 더 해칠 의도로 악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PBD 팟키스트가 X에 공유한 영상 중 “’38초 만에 완료’ – 해커가 공개한 투표 기계 속에 숨음 비밀”이라는 글과 함께 게재도니 영상은 인포워즈(Inforwars)의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Alex Jones)가 강조했다. 허스티는 PBD 팟캐스트 출연 에피소드 공유 상황과 관련한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조지 베히지(George Behizy)라는 우익 논객은 X 계정이 투표 기계 해킹 영상과 함께 “속보: PBD 팟캐스트에서 단 몇 초 만에 투표 기계 해킹 완료. 사전 프로그램된 USB 하나만으로 투표 기계 접근 권한 전체를 손에 넣고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 번복 혹은 생성 등 원하는 작업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는 글을 공유하며, 조회수 약 500만 회를 기록했다.
베히지는 “미국이 논란의 기계 사용을 중단하고, 미국 전역에서 수동 집계 방식을 진지하게 채택하기 시작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추가로 작성했다.
베히지의 게시글은 투표 기계 음모론자 사이에서 일부 유력 인사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선거 집계 기업 도미니언 보팅(Dominion Voting)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자사 투표 기계 관련 거짓 정보 유포 의혹과 함께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피고 중 한 명인 오버스톡 CEO 패트릭 번(Patrick Byrne)도 베히지의 게시글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 보좌관직을 역임한 선거 음모론자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도 베히지의 투표 기계 해킹 관련 게시글을 공유했다. 플린은 “미국의 선거 체계는 악의적인 세력에게 취약한 상태이다. 미국은 영상 속 기계를 제거해야만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해당 기계를 계속 사용하는 일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카터드(Catturd)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우익 인플루언서 필립 부차난(Phillip Buchanan)도 팔로워 수백만 명에게 간결한 공식 성명과 함께 베히지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핵심 맥락을 제외한 채로 해킹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은 비주류 언론과 온라인 플랫폼에도 널리 퍼졌다. 비질란트 뉴스(Vigilant News) 운영자이기도 한 우익 논객인 비질란트 폭스(Vigialnt Fox)는 팟캐스트 영상을 X 팔로워 130만 명에게 공유하고, 미디어가 당일 숨긴 중요한 이야기로 분류했다. 트루스 소셜에서는 슬레이 뉴스 등 비주류 언론 웹사이트 링크와 프리덤포스바탈리온(Freedom Force Battalion)이라는 큐아넌 계정을 통해 공유되었다.
어느 한 트루스 소셜 사용자는 “아직 인터뷰 내용 전체를 듣지 못했다”라는 글과 함께 투표 기계 모두 손상되었다는 주장을 담은 단편 영상을 공유했다.
투표 기계는 오래전부터 선거 음모론자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2020년, 미 의회 국회의원과 우익 보안관, 보수 성향의 논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으로 투표 기계의 취약점이라는 서사가 주류 언론에서 보도하는 소식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와 동시에 미국 선거 운영, 보안 방어를 담당하는 미국 정부 및 정부 기관 관료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신뢰도가 높은 선거라고 선언했다.
허티스를 비롯하여 선의를 지닌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해커는 종종 주 정부 기관과 연방 정부 기관의 선거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루어지는 선거 기반 시설 보안 취약점 조사에 참여한다. 2024년 8월 개최된 여러 해커가 참여한 연례 보안 컨퍼런스인 데프콘(Defcon)에서 허스티가 이끄는 해커 단체인 보팅 빌리지(Voting Village)는 투표 기계의 몇 가지 사소한 결함을 발견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보팅 빌리지가 발견한 취약점 무엇이든 선거 집계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선거 음모론자가 선거 결과를 무기로 악용하여 선거 체계 관련 음모론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을 우려한다.
지난 4년간 미국 전역과 주 정부 단위의 선거 부정 단체가 여럿 형성되면서 2020년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믿음이 형성되었다. 지난 몇 달 사이 선거 부정 단체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음모론 유포를 준비하면서 이민자의 투표권 행사 관련 음모론을 유포하면서 수천 명을 유권자 명단에서 제거하려는 시도와 부동층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투표함을 감시하려는 시도도 이어갔다.
베트 데이비드는 팟캐스트 에피소드 내내 투표 기계의 보안이 취약한 이유를 중심으로 음모론을 주입하려 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이 선거 체계의 보안을 계속 침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허스티는 베트 데이비드의 음모론에 계속 반박하면서 보안 결함 자체에 취약하다는 컴퓨터의 특성 때문에 완벽한 시스템 개발보다는 위험성을 최대한 완화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허스티는 “전 세계 컴퓨터 모두 누군가가 접근 권한을 손에 넣은 상태이면서 완화 작업이 없다면, 해킹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투표 기계를 직접 해킹한 것은 투표 기계 보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목적이었다. 만약, 선거 체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선거 체계와 관련한 모든 요소를 개선하고, 완화 전략과 시스템 방어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트 데이비드는 허스티가 지난 몇 년간 투표 기계 수십 대를 해킹하여 보안 취약점을 공개한 사실을 언급하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해커가 투표 기계 보안을 침입하여 당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음모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허티스는 베트 데이비드가 제시한 음모론과 투표 기계의 기본 보안 표준 충족 사실을 확인할 의도로 시행되는 적절한 규제가 없다는 주장과 선거는 민주주의에 피해를 줄 정도로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허스티는 “지금까지 제기한 우려 사항은 선거 결과를 부인하거나 거짓 주장을 펼치려는 의도로 제시된 것이다. 대중의 민주주의를 향한 불신을 키우고, 불신은 민주주의 실현 과정 참여도에 피해를 주는 데다가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라는 점에서 위험하다. 불신은 정치 무관심의 원인이 된다. 무관심은 제 기능을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제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rump Supporters Are Boosting a Clip of a Voting Machine Being Hacked. It's Not What It Seems
핀란드의 어느 한 윤리적 해커가 USB를 이용하여 투표 기계를 조작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우익 인사 사이에서 널리 확산되는 추세이다. 2024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 선거 가능성을 입증할 의도이다.
그러나 영상 속 논란이 된 기계는 이미 단종된 기계이다. 게다가 미국 선거에는 10년간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부정 선거라는 음모론을 지지한 핵심 인사 여러 명이 공유한 해킹 영상은 2024년 9월 유튜브에서 처음 방송된 PBD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도 언급됐다. 해당 에피소드는 팔로워 수백만 명에게 음모론을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한 보수 논객인 패트릭 베트 데이비드(Patrick Bet-David)가 진행했다.
해당 에피소드는 “신뢰는 금물, 검증은 항상 필수”라는 태그라인과 함께 공개되었으며, 다년간 투표 기계의 취약점을 강조하려 한 핀란드 윤리 해커인 해리 허스티(Harri Hursti)가 출연했다.
허스티는 팟캐스트 진행 도중 “개인적으로 미국 선거는 매우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지만, 이미 수동 투표용지를 사용하면서 정확한 선거 집계 결과를 얻는 방법을 알아냈다. 동료와 함께 선거 집계 정확도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수동 투표용지 전환 사례가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허스티가 해킹한 기계는 액팅보팅솔루션스(Acting Voting Solutions)라는 기업이 개발한 구형 윈보트(WINVote) 기계이다. 기계는 현재 단종되어 정상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허스티가 해킹한 기계 모델은 여러 가지 결함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진 뒤 선거에서 채택이 중단되고 ‘미국 최악의 투표 기계’라는 오명이 남은 기계이다. 허스티는 팟캐스트 도중 현재 SNS에서 널리 퍼지는 영상 속 기계는 구형 기계이며, 여러 해커가 취약점을 공개한 것이 현재 기계 사용이 중단된 부분적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공개된 팟캐스트 조회 수는 25만 회 미만이었으나 어떠한 맥락도 없이 공유된 투표 기계 조작 영상은 여러 SNS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 수 수백만 건을 기록했다. 우익 성향의 SNS 계정에는 허스티가 USB로 신속하게 해킹한 투표 기계를 팟캐스트 진행을 위해 스튜디오로 가져온 모습을 보여주는 5분짜리 단편 영상이 게재되었다. 하지만 문제의 기계는 인터뷰 내용을 알리는 SNS 게시글은 대부분 생략한 채로 확산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선거 음모론자가 민주주의 절차인 투표의 신뢰도를 더 해칠 의도로 악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PBD 팟키스트가 X에 공유한 영상 중 “’38초 만에 완료’ – 해커가 공개한 투표 기계 속에 숨음 비밀”이라는 글과 함께 게재도니 영상은 인포워즈(Inforwars)의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Alex Jones)가 강조했다. 허스티는 PBD 팟캐스트 출연 에피소드 공유 상황과 관련한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조지 베히지(George Behizy)라는 우익 논객은 X 계정이 투표 기계 해킹 영상과 함께 “속보: PBD 팟캐스트에서 단 몇 초 만에 투표 기계 해킹 완료. 사전 프로그램된 USB 하나만으로 투표 기계 접근 권한 전체를 손에 넣고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 번복 혹은 생성 등 원하는 작업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는 글을 공유하며, 조회수 약 500만 회를 기록했다.
베히지는 “미국이 논란의 기계 사용을 중단하고, 미국 전역에서 수동 집계 방식을 진지하게 채택하기 시작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추가로 작성했다.
베히지의 게시글은 투표 기계 음모론자 사이에서 일부 유력 인사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선거 집계 기업 도미니언 보팅(Dominion Voting)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자사 투표 기계 관련 거짓 정보 유포 의혹과 함께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피고 중 한 명인 오버스톡 CEO 패트릭 번(Patrick Byrne)도 베히지의 게시글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 보좌관직을 역임한 선거 음모론자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도 베히지의 투표 기계 해킹 관련 게시글을 공유했다. 플린은 “미국의 선거 체계는 악의적인 세력에게 취약한 상태이다. 미국은 영상 속 기계를 제거해야만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해당 기계를 계속 사용하는 일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카터드(Catturd)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우익 인플루언서 필립 부차난(Phillip Buchanan)도 팔로워 수백만 명에게 간결한 공식 성명과 함께 베히지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핵심 맥락을 제외한 채로 해킹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은 비주류 언론과 온라인 플랫폼에도 널리 퍼졌다. 비질란트 뉴스(Vigilant News) 운영자이기도 한 우익 논객인 비질란트 폭스(Vigialnt Fox)는 팟캐스트 영상을 X 팔로워 130만 명에게 공유하고, 미디어가 당일 숨긴 중요한 이야기로 분류했다. 트루스 소셜에서는 슬레이 뉴스 등 비주류 언론 웹사이트 링크와 프리덤포스바탈리온(Freedom Force Battalion)이라는 큐아넌 계정을 통해 공유되었다.
어느 한 트루스 소셜 사용자는 “아직 인터뷰 내용 전체를 듣지 못했다”라는 글과 함께 투표 기계 모두 손상되었다는 주장을 담은 단편 영상을 공유했다.
투표 기계는 오래전부터 선거 음모론자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2020년, 미 의회 국회의원과 우익 보안관, 보수 성향의 논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으로 투표 기계의 취약점이라는 서사가 주류 언론에서 보도하는 소식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와 동시에 미국 선거 운영, 보안 방어를 담당하는 미국 정부 및 정부 기관 관료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신뢰도가 높은 선거라고 선언했다.
허티스를 비롯하여 선의를 지닌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해커는 종종 주 정부 기관과 연방 정부 기관의 선거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루어지는 선거 기반 시설 보안 취약점 조사에 참여한다. 2024년 8월 개최된 여러 해커가 참여한 연례 보안 컨퍼런스인 데프콘(Defcon)에서 허스티가 이끄는 해커 단체인 보팅 빌리지(Voting Village)는 투표 기계의 몇 가지 사소한 결함을 발견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보팅 빌리지가 발견한 취약점 무엇이든 선거 집계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선거 음모론자가 선거 결과를 무기로 악용하여 선거 체계 관련 음모론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을 우려한다.
지난 4년간 미국 전역과 주 정부 단위의 선거 부정 단체가 여럿 형성되면서 2020년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믿음이 형성되었다. 지난 몇 달 사이 선거 부정 단체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음모론 유포를 준비하면서 이민자의 투표권 행사 관련 음모론을 유포하면서 수천 명을 유권자 명단에서 제거하려는 시도와 부동층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투표함을 감시하려는 시도도 이어갔다.
베트 데이비드는 팟캐스트 에피소드 내내 투표 기계의 보안이 취약한 이유를 중심으로 음모론을 주입하려 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이 선거 체계의 보안을 계속 침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허스티는 베트 데이비드의 음모론에 계속 반박하면서 보안 결함 자체에 취약하다는 컴퓨터의 특성 때문에 완벽한 시스템 개발보다는 위험성을 최대한 완화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허스티는 “전 세계 컴퓨터 모두 누군가가 접근 권한을 손에 넣은 상태이면서 완화 작업이 없다면, 해킹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투표 기계를 직접 해킹한 것은 투표 기계 보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목적이었다. 만약, 선거 체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선거 체계와 관련한 모든 요소를 개선하고, 완화 전략과 시스템 방어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트 데이비드는 허스티가 지난 몇 년간 투표 기계 수십 대를 해킹하여 보안 취약점을 공개한 사실을 언급하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해커가 투표 기계 보안을 침입하여 당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음모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허티스는 베트 데이비드가 제시한 음모론과 투표 기계의 기본 보안 표준 충족 사실을 확인할 의도로 시행되는 적절한 규제가 없다는 주장과 선거는 민주주의에 피해를 줄 정도로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허스티는 “지금까지 제기한 우려 사항은 선거 결과를 부인하거나 거짓 주장을 펼치려는 의도로 제시된 것이다. 대중의 민주주의를 향한 불신을 키우고, 불신은 민주주의 실현 과정 참여도에 피해를 주는 데다가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라는 점에서 위험하다. 불신은 정치 무관심의 원인이 된다. 무관심은 제 기능을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제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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