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mily Mullin, WIRED US
2024년, 미국에서 14명이 조류독감이라고도 널리 알려진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vian influenza)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중 9명은 가금류와 접촉한 뒤 감염되었다. 4명은 목장에서 키우는 소를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보고된 사례의 바이러스 근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2024년 9월 6일(현지 시각), 미국 질방통제예방본부(CDC)는 조류독감 14번째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미주리주 보건노인복지부에서 처음 발견한 해당 사례는 미주리주 내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인간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노출된 적이 없는 인간의 첫 번째 조류독감 감염 사례이다. 2024년 9월 12일(현지 시각), 보건 당국은 14번째 확진자의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니라브 샤(Nirav Shah) CDC 수석 부소장은 “지금 당장 확인한 증거를 보면, 중간의 바이러스 전파 경로 없이 한 번에 감염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4번째 감염 사례는 인간이나 알려지지 않은 경로로 바이러스 전파 출처를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된 탓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보건 당국 관료는 현재 인간 사이 조류독감 감염이 이루어진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또, 감시 체계에서 미국 내 비정상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활동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구 전반의 감염 위험성도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샤 부소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CDC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듯 매우 이례적인 사례도 찾도록 설계되었다. 미주리주에서 보고된 14번째 감염 사례는 바늘 자체를 찾았으나 그 과정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에 해당한다”라고 발표했다.
미주리주 사례는 동물의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목표로 설계된 시스템과 반대로 미국의 국가 조류독감 감시 체계를 통해 감지한 첫 번째 감염 사례이다. 2024년,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의 가금류 집단 폐사와 14개 주 가축 떼 200여 마리의 집단 감염 원인이 되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된 가축 떼 집단 감염 사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보고되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여우, 쥐, 라쿤, 애완고양이 등 여러 포유류 종으로도 전파되었다.
미주리주에서는 가축 떼를 포함한 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주리주는 보건당국이 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지역 중 한 곳이다.
조류독감을 연구 중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캠퍼스 바이러스 학자인 데이비드 보이드(David Boyd) 박사는 “바이러스 출처를 떠나 바이러스가 대거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미주리주 14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은 동물 숙주 사이 바이러스 전파가 널리 이루어진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2024년 8월 22일, 미주리주의 성인 환자 한 명이 기본 의학 상태와 관련하여 병원에 입원한 뒤 조류독감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 종은 이후 미주리주 공중보건 연구소(Missouri State Public Health Laboratory)로 전달하여 현재 유행 중인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와 다르다는 결과는 CDC의 추가 검사로 이어졌다. CDC는 일주일 뒤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인 H5라고 발표했다. CDC는 바이러스의 하위종인 H5N1의 N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H5N1의 전체 유전자 배열이 동물 숙주를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와의 유행병 측면 관련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로 전파될 때 변경과 돌연변이 생성 과정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은 바이러스 감염 출처 관련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과학계는 전체 유전자 배열을 활용하여 인간 사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을 높이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미주리주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회복 후 퇴원했다. 당시 병원 관계자와 미주리주 전염병 전문가는 개인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 경로를 추적한 뒤 추가 감염 사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주리주 보건 당국은 독감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연구실에서도 미주리주 내 인간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주리주에서는 가축 떼의 조류독감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으나 상업적 운영이 이루어지는 양계장과 개인이 자택 뒷마당에서 기르는 가금류떼의 조류독감 감염 보고 사례는 있었다. 미주리주에서는 야생 조류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야생동물이나 가축과의 접촉, 우유나 완벽하게 익히지 않은 육류 섭취,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있는 가정 방문, 대중적 모임 참석 등 몇 가지 잠재적인 바이러스 노출 경로를 고려했다. 샤 부소장은 CDC도 조류 먹이 활용, 최근 마당 관리, 잔디 관리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컬럼비아대학교 전염병학 및 인플루엔자 연구원인 스티픈 모스(Stephen Morse) 박사는 미주리주의 14번째 감염 사례 확인 사실은 미국의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14번째 감염 사례는 우연히 발견되었으며, 감시 체계에 더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조류독감 검사 역량은 제한되었으나 조만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 12일(현지 시각), CDC는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연구소 5곳과 협력하여 자체 조류독감 검사 개발 비용으로 처음 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Bird Flu Outbreak Takes a Mysterious Turn
2024년, 미국에서 14명이 조류독감이라고도 널리 알려진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vian influenza)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중 9명은 가금류와 접촉한 뒤 감염되었다. 4명은 목장에서 키우는 소를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보고된 사례의 바이러스 근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2024년 9월 6일(현지 시각), 미국 질방통제예방본부(CDC)는 조류독감 14번째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미주리주 보건노인복지부에서 처음 발견한 해당 사례는 미주리주 내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인간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노출된 적이 없는 인간의 첫 번째 조류독감 감염 사례이다. 2024년 9월 12일(현지 시각), 보건 당국은 14번째 확진자의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니라브 샤(Nirav Shah) CDC 수석 부소장은 “지금 당장 확인한 증거를 보면, 중간의 바이러스 전파 경로 없이 한 번에 감염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4번째 감염 사례는 인간이나 알려지지 않은 경로로 바이러스 전파 출처를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된 탓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보건 당국 관료는 현재 인간 사이 조류독감 감염이 이루어진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또, 감시 체계에서 미국 내 비정상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활동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구 전반의 감염 위험성도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샤 부소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CDC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듯 매우 이례적인 사례도 찾도록 설계되었다. 미주리주에서 보고된 14번째 감염 사례는 바늘 자체를 찾았으나 그 과정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에 해당한다”라고 발표했다.
미주리주 사례는 동물의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목표로 설계된 시스템과 반대로 미국의 국가 조류독감 감시 체계를 통해 감지한 첫 번째 감염 사례이다. 2024년,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의 가금류 집단 폐사와 14개 주 가축 떼 200여 마리의 집단 감염 원인이 되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된 가축 떼 집단 감염 사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보고되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여우, 쥐, 라쿤, 애완고양이 등 여러 포유류 종으로도 전파되었다.
미주리주에서는 가축 떼를 포함한 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주리주는 보건당국이 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지역 중 한 곳이다.
조류독감을 연구 중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캠퍼스 바이러스 학자인 데이비드 보이드(David Boyd) 박사는 “바이러스 출처를 떠나 바이러스가 대거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미주리주 14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은 동물 숙주 사이 바이러스 전파가 널리 이루어진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2024년 8월 22일, 미주리주의 성인 환자 한 명이 기본 의학 상태와 관련하여 병원에 입원한 뒤 조류독감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 종은 이후 미주리주 공중보건 연구소(Missouri State Public Health Laboratory)로 전달하여 현재 유행 중인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와 다르다는 결과는 CDC의 추가 검사로 이어졌다. CDC는 일주일 뒤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인 H5라고 발표했다. CDC는 바이러스의 하위종인 H5N1의 N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H5N1의 전체 유전자 배열이 동물 숙주를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와의 유행병 측면 관련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로 전파될 때 변경과 돌연변이 생성 과정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은 바이러스 감염 출처 관련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과학계는 전체 유전자 배열을 활용하여 인간 사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을 높이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미주리주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회복 후 퇴원했다. 당시 병원 관계자와 미주리주 전염병 전문가는 개인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 경로를 추적한 뒤 추가 감염 사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주리주 보건 당국은 독감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연구실에서도 미주리주 내 인간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주리주에서는 가축 떼의 조류독감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으나 상업적 운영이 이루어지는 양계장과 개인이 자택 뒷마당에서 기르는 가금류떼의 조류독감 감염 보고 사례는 있었다. 미주리주에서는 야생 조류의 조류독감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야생동물이나 가축과의 접촉, 우유나 완벽하게 익히지 않은 육류 섭취,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있는 가정 방문, 대중적 모임 참석 등 몇 가지 잠재적인 바이러스 노출 경로를 고려했다. 샤 부소장은 CDC도 조류 먹이 활용, 최근 마당 관리, 잔디 관리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컬럼비아대학교 전염병학 및 인플루엔자 연구원인 스티픈 모스(Stephen Morse) 박사는 미주리주의 14번째 감염 사례 확인 사실은 미국의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14번째 감염 사례는 우연히 발견되었으며, 감시 체계에 더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조류독감 검사 역량은 제한되었으나 조만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 12일(현지 시각), CDC는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연구소 5곳과 협력하여 자체 조류독감 검사 개발 비용으로 처음 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Bird Flu Outbreak Takes a Mysterious 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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