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Gilbert, WIRED US
대참사라는 혹평이 널리 이어진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 모두 토론 당일 밤새 온라인에서 “조작된 토론”이라는 음모론을 설명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추종 세력이 설파하려 진땀을 뺀 음모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하여 심각한 여성혐오 공격을 이어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당시 착용한 귀걸이를 문제 삼았다.
토론 종료 직후 X에 새로운 음모론이 등장했다. 토론 도중 이어진 발언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의 귀걸이가 그 내용의 중심이 되었다.
X 팔로워 50만 명 이상 보유한 어느 한 트럼프 지지 성향의 거짓 정보 유포 계정은 “카멀라 해리스가 귀걸이에 내장된 마이크로 ABC 대통령 선거 토론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반격할 방법을 지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계정은 토론이 끝나기도 전, 해리스 부통령의 귀걸이 관련 음모론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 수 500만 회를 돌파했다.
트럼프 추종자의 주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착용한 귀걸이가 2023년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판매된 이른바 오디오 귀걸이와 비슷해 보였다는 점을 바탕으로 등장했다. 당시 제품 설명에는 “노바 H1 오디오 귀걸이, 무선 이어폰을 내장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진주 귀걸이”라는 문구가 작성됐다.
귀걸이에 토론 상황을 지도한 마이크가 내장되었다는 주장은 토론 내내 트럼프가 형편없는 발언을 이어가자 트럼프 추종자 사이에서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추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여러 X 계정과 복수 지지자가 이른바 귀걸이 음모론을 공유했다. 그중에는 플로리다주 의회 선거 공천에 실패한 트럼프의 조력자 로라 루머(Laura Loomer)도 있다. 루머는 토론 당일 트럼프와 함께 토론장으로 이동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내내 연설 집회에 참석한 군중의 규모, 상속 자산 등 트럼프의 약점을 능숙하게 공략했다.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이성을 잃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말도 안 되는 답변과 분명한 거짓 발언을 마구 늘어놓았다.
트럼프는 낙태, 선거, 2021년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등 각종 거짓 정보를 담은 답변을 내놓았다. 심지어 아이티 불법 이민지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주민의 애완동물을 먹는다는 거짓 음모론을 밀어붙이는 데 의존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는 “아이티 불법 이민자는 애완견을 먹는다. 애완 고양이도 먹는다.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이들의 애완동물을 먹는다”라고 주장하며, 지난 며칠간 X 등 SNS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자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임명한 JD 밴스(JD Vance)가 지지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연신 늘어놓았다.
토론 진행을 담당한 ABC 뉴스 앵커이자 관리자인 데이비드 뮈어(David Muir), 린지 데이비스(Linsey Davis)가 불법 이민자 발언을 포함한 여러 음모론 모두 즉시 사실 검증을 하면서 거짓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트럼프는 더 분노했다.
토론 종료 직후 트럼프는 ABC 뉴스가 토론을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지난 한 주간 대통령 선거 토론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음모론을 유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번 토론은 3대 1 토론이었음을 고려하면, 나의 역대 최고 토론이다”라고 게재하며,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다룬 링크를 여럿 공유하여 불법 이민자 발언을 옹호하려 했다.
트럼프의 최대 추종자 집단도 해당 링크를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X에 “ABC 뉴스 토론 관리자가 트럼프의 발언만 ‘사실 검증’을 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쉴 틈 없이 거짓을 늘어놓도록 두면서 토론을 조작한 사실이 이상하다”라며, “가짜 뉴스는 대중의 적이다!”라고 게재했다.
유타주 공화당 상원 의원인 마이크 리(Mike Lee) 의원은 “토론 진행자도 민주당 전당대회 위원회의 돈을 받았을 수도 있다. 매우 우스운 일이다. 역사상 최악의 관리가 이루어진 선거 토론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중문화, 정치, 지역 웹 잡지 페더럴리스트(Federalist) CEO 션 데이비스(Sean Davis)는 “누군가가 이번 대통령 선거 토론 관리를 중단하고, 기자를 쿠바 미군 교도소로 보냈다”라는 글을 X에 게재했다.
미국 보수 정치 옹호 비영리단체 터닝포인트USA(Turning Point USA) 공동 창립자 찰리 커크(Charlie Kirk)는 “이번 토론은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인 모두 ABC 뉴스로 구성된 보여주기식 재판”이라고 평가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토론을 “트럼프를 겨냥한 전체 공격”이라고 칭했다.
트럼프는 온라인에서 과감한 태도를 보였으나 토론 후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면서 토론 성과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 지지율을 임의로 외치던 도중 트럼프는 자신이 나선 역대 토론 중 최고의 토론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공화당과 자신의 유세운동단 내 아첨꾼 무리와 SNS에서 자신에게 복종하는 추종자 집단이 모인 현실에 갇힌 것처럼 보였던 트럼프의 반응은 놀랍지 않은 모습이었다.
트럼프 지지자는 토론 당일 밤 여러 SNS 플랫폼에서 ABC 뉴스가 자신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사실 검증한 것을 두고 트럼프가 늘어놓은 불만을 반복하여 전하고, 성별을 바탕으로 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공격과 각종 음모론을 계속 유포했다.
다수 반응이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심각한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가득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민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권력을 지닌 남성과의 성관계를 바탕으로 성공했다는 음모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느 한 비주류 트럼프 지지 세력 메시지보드 사용자는 “트럼프가 해리스의 면전에 멍청한 계집이라고 말하기를 바란다. 해리스가 여러 차례 낙태 시술을 받았으리라 확신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프라우드보이스(Proud Boys)라는 텔레그램 채널의 한 접속자는 토론 도중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 단체를 ‘반군’이라고 칭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인은 매춘부의 악영향이 심각한 세계를 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rump Fans Spread Debate Conspiracy About Microphone Earrings
대참사라는 혹평이 널리 이어진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 모두 토론 당일 밤새 온라인에서 “조작된 토론”이라는 음모론을 설명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추종 세력이 설파하려 진땀을 뺀 음모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하여 심각한 여성혐오 공격을 이어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당시 착용한 귀걸이를 문제 삼았다.
토론 종료 직후 X에 새로운 음모론이 등장했다. 토론 도중 이어진 발언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의 귀걸이가 그 내용의 중심이 되었다.
X 팔로워 50만 명 이상 보유한 어느 한 트럼프 지지 성향의 거짓 정보 유포 계정은 “카멀라 해리스가 귀걸이에 내장된 마이크로 ABC 대통령 선거 토론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반격할 방법을 지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계정은 토론이 끝나기도 전, 해리스 부통령의 귀걸이 관련 음모론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 수 500만 회를 돌파했다.
트럼프 추종자의 주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착용한 귀걸이가 2023년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판매된 이른바 오디오 귀걸이와 비슷해 보였다는 점을 바탕으로 등장했다. 당시 제품 설명에는 “노바 H1 오디오 귀걸이, 무선 이어폰을 내장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진주 귀걸이”라는 문구가 작성됐다.
귀걸이에 토론 상황을 지도한 마이크가 내장되었다는 주장은 토론 내내 트럼프가 형편없는 발언을 이어가자 트럼프 추종자 사이에서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추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여러 X 계정과 복수 지지자가 이른바 귀걸이 음모론을 공유했다. 그중에는 플로리다주 의회 선거 공천에 실패한 트럼프의 조력자 로라 루머(Laura Loomer)도 있다. 루머는 토론 당일 트럼프와 함께 토론장으로 이동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내내 연설 집회에 참석한 군중의 규모, 상속 자산 등 트럼프의 약점을 능숙하게 공략했다.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이성을 잃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말도 안 되는 답변과 분명한 거짓 발언을 마구 늘어놓았다.
트럼프는 낙태, 선거, 2021년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등 각종 거짓 정보를 담은 답변을 내놓았다. 심지어 아이티 불법 이민지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주민의 애완동물을 먹는다는 거짓 음모론을 밀어붙이는 데 의존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는 “아이티 불법 이민자는 애완견을 먹는다. 애완 고양이도 먹는다.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이들의 애완동물을 먹는다”라고 주장하며, 지난 며칠간 X 등 SNS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자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임명한 JD 밴스(JD Vance)가 지지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연신 늘어놓았다.
토론 진행을 담당한 ABC 뉴스 앵커이자 관리자인 데이비드 뮈어(David Muir), 린지 데이비스(Linsey Davis)가 불법 이민자 발언을 포함한 여러 음모론 모두 즉시 사실 검증을 하면서 거짓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트럼프는 더 분노했다.
토론 종료 직후 트럼프는 ABC 뉴스가 토론을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지난 한 주간 대통령 선거 토론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음모론을 유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번 토론은 3대 1 토론이었음을 고려하면, 나의 역대 최고 토론이다”라고 게재하며,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다룬 링크를 여럿 공유하여 불법 이민자 발언을 옹호하려 했다.
트럼프의 최대 추종자 집단도 해당 링크를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X에 “ABC 뉴스 토론 관리자가 트럼프의 발언만 ‘사실 검증’을 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쉴 틈 없이 거짓을 늘어놓도록 두면서 토론을 조작한 사실이 이상하다”라며, “가짜 뉴스는 대중의 적이다!”라고 게재했다.
유타주 공화당 상원 의원인 마이크 리(Mike Lee) 의원은 “토론 진행자도 민주당 전당대회 위원회의 돈을 받았을 수도 있다. 매우 우스운 일이다. 역사상 최악의 관리가 이루어진 선거 토론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중문화, 정치, 지역 웹 잡지 페더럴리스트(Federalist) CEO 션 데이비스(Sean Davis)는 “누군가가 이번 대통령 선거 토론 관리를 중단하고, 기자를 쿠바 미군 교도소로 보냈다”라는 글을 X에 게재했다.
미국 보수 정치 옹호 비영리단체 터닝포인트USA(Turning Point USA) 공동 창립자 찰리 커크(Charlie Kirk)는 “이번 토론은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인 모두 ABC 뉴스로 구성된 보여주기식 재판”이라고 평가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토론을 “트럼프를 겨냥한 전체 공격”이라고 칭했다.
트럼프는 온라인에서 과감한 태도를 보였으나 토론 후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면서 토론 성과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 지지율을 임의로 외치던 도중 트럼프는 자신이 나선 역대 토론 중 최고의 토론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공화당과 자신의 유세운동단 내 아첨꾼 무리와 SNS에서 자신에게 복종하는 추종자 집단이 모인 현실에 갇힌 것처럼 보였던 트럼프의 반응은 놀랍지 않은 모습이었다.
트럼프 지지자는 토론 당일 밤 여러 SNS 플랫폼에서 ABC 뉴스가 자신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사실 검증한 것을 두고 트럼프가 늘어놓은 불만을 반복하여 전하고, 성별을 바탕으로 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공격과 각종 음모론을 계속 유포했다.
다수 반응이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심각한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가득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민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권력을 지닌 남성과의 성관계를 바탕으로 성공했다는 음모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느 한 비주류 트럼프 지지 세력 메시지보드 사용자는 “트럼프가 해리스의 면전에 멍청한 계집이라고 말하기를 바란다. 해리스가 여러 차례 낙태 시술을 받았으리라 확신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프라우드보이스(Proud Boys)라는 텔레그램 채널의 한 접속자는 토론 도중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 단체를 ‘반군’이라고 칭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인은 매춘부의 악영향이 심각한 세계를 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rump Fans Spread Debate Conspiracy About Microphone Ear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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