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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온트랙 헤드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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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온트랙 헤드폰 리뷰
다이슨이 출시한 노이즈 캔슬 헤드폰인 온트랙은 진공청소기처럼 보이면서도 에어팟 맥스보다 더 나은 음향을 전달한다.
By Parker Hall, WIRED US
 

장점

훌륭한 노이즈 캔슬 기능

재생 시간 총 55시간

맞춤 선택 가능한 색상 조합

이어컵 교체 가능

선명하면서도 균형을 갖춘 음향

음량이 지나치게 높을 때 전송하는 앱 통합 경고

단점

이상한 케이스

의도치 않게 치기 쉬운 액티브 노이즈 캔슬, 트랜스패런시 모드 터치 버튼

비싼 가격

경쟁사 제품보다 무거운 편

총점(10점 만점)

8점


다이슨의 첫 번째 헤드폰인 존(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4점)은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미래지향적 기술 애호가를 위한 탈착형 공기 필터를 추가하면서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바보 같은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필자는 존의 외관 때문에 다이슨의 헤드폰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어려웠다. 다이슨 청소기와 헤어 관리 제품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 외 다이슨 제품은 특색이 없고, 눈에 띄는 기이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나 모두 언론의 홍보 속에서 빠르게 존재감이 사라졌다. 팬이 없는 다이슨 공기 이송 장치나 공기청정기는 1세대 등장 후 지금도 꾸준히 고급스러운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화려한 플라스틱 흡입 기계는 광범위한 시장에서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필자는 다이슨이 499달러에 출시한 다이슨 온트랙(Dyson OnTrac) 헤드폰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애플, 소니, 보스 등 헤드폰 시장에서 이미 확고히 자리를 잡은 전통 강호부터 노이즈 캔슬 헤드폰 경쟁의 정점에서 새로 급부상한 소노스(Sonos)까지 여러 브랜드가 존재하는 가운데, 다이슨이 헤드폰 시장에서 가공된 플라스틱 스타일링을 제외한 부분에서 다른 브랜드와 경쟁할 만한 제품을 내놓으리라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온트랙을 직접 몇 주간 사용한 뒤 온트랙이 이미 시장에 출시된 일부 제품보다 더 낫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시각적 측면에서 맞춤 변경이 가능한 오버이어 헤드폰인 온트랙은 훌륭한 음향과 노이즈 감소 기능, 배터리 사용 시간 55시간을 지원한다. 필자는 온트랙의 대다수 기능이 만족스럽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진=Dyson]
[사진=Dyson]

먼지 흡입
온트랙에는 거대하고 우아한 박스가 케이스로 함께 제공되지만, 사용 도중 헤드폰을 보호하는 하드 케이스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에어팟 맥스(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온트랙은 가방에 넣을 때마다 케이스 하단과 상단 구멍으로 먼지와 같은 미세 물질이 붙는다. 케이스는 헤드폰 충돌이나 손상 방지를 위한 보호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여 헤드폰을 꺼낼 때마다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온트랙 헤드폰 자체는 다이슨 청소기처럼 보인다. 맥시멀리스트 느낌을 담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했으며, 색상 선택 범위가 넓다.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네이비 블루 색상으로 강조한 화려한 금속 구리로 제작된 모델이며, 이어패드와 이어컵 캡을 다른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이어패드와 이어캡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래 사용하면서 이어패드 색상이 바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소노스 에이스(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를 포함한 경쟁사 제품과 달리 크고 무겁다. 온트랙은 무게 451g이라는 점에서 세련되고 가벼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에이스 무게 311g, 에어팟 맥스 385g인 점과 비교된다. 편안하면서 패드가 훌륭하게 적용된 헤드밴드와 두꺼운 천 소재 이어패드가 귀를 확실하게 감싸면서 훌륭한 수동 노이즈 격리 기능을 전달했다. 착용 도중 머리가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다.
 

유용하지만 필수는 아닌 기능
헤드폰을 실행하고 싶다면, 노이즈가 들리고 작은 빛이 깜짝이면서 페어링 모드가 실행되었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오른쪽 이어컵 아래 장착된 작은 물리적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헤드폰을 오른쪽 이어컵의 조이스틱(에어팟 맥스와 유사한 부분)으로 조작하거나 손으로 왼쪽 이어컵을 조작하면서 트랜스패런시 모드와 노이즈 캔슬 기능을 전환할 수 있다. 터치 제어 방식과 물리적 제어 방식의 조합은 필자가 온트랙을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짜증이 났던 부분이다. 마당에서 작업하던 도중 의도치 않게 이어컵을 치면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이 계속 비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터치 제어 방식 대신 다른 물리적 버튼이 추가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온트랙 기능 대부분 마이크를 사용한 외부 음향 전달, 헤드폰을 벗을 때 적용되는 음악 자동 중단 기능 등 고급 노이즈 캔슬 헤드폰에서 기대할 만한 기능과 동일하다. 유일하게 대다수 제품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기능은 헤드폰과 연결되어 청취 중인 음악이 청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다이슨 앱의 기능이었다. 과도한 보호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헤드폰 소리를 너무 크게 실행했을 때 장기적으로 청력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노이즈 캔슬 모드와 트랜스패런시 모드는 훌륭했다. 필자가 여러 헤드폰에서 본 것보다 더 우수한 마이크 덕분이었다. 필자의 입 아래에 완벽하게 배치된 마이크는 양쪽 이어컵 하단에서 볼 수 있다. 다이슨은 온트랙의 노이즈 감소 수준이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인 40dB이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다이슨의 주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사슬톱과 잔디깎이, 예초기 등을 사용하면서 온트랙으로 오디오북 음성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온트랙은 너무 밝고 부드러운 음향보다는 따뜻하면서 유쾌한 느낌을 전하는 경향이 있는 균형을 갖춘 훌륭한 프로필로 훌륭한 음질을 구현한다. 사실, 필자는 골든 리트리버의 털을 정돈하면서 헤드폰으로 완벽한 음향 청취 경험을 접한 적이 없었다. 온트랙으로는 Dave Brubeck의 ‘Take Five’를 비롯한 재즈 클래식 감상을 즐겼다. 왼쪽에서는 피아노와 라이드 심벌 마찰음이 들렸으나 특정 악기 연주 음향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았다. Paul Desmond의 알토 색소폰 음향은 중간 음역대에서 부드럽게 들렸다. 온트랙이 hi-fi 개선 수준을 강화할 의도로 중간 음역대를 지나치게 왜곡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온트랙은 여러 가지 우스꽝스러운 색상을 적용했으나 업무나 이동 도중 사용할 헤드폰으로 사용했을 때는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한 일부 헤드폰보다 더 고급스러운 사용 경험을 전달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옵션과 삶의 편안함을 전달하는 제품을 좋아한다. 2,000여 가지에 이르는 색상 조합과 배터리 사용 시간 55시간이라는 특징 덕분에 온트랙은 취향에 따라 헤드폰을 직접 구성하면서도 실제로 장거리 여행 전 한 번 충전하면, 재충전을 걱정할 일이 없다는 장점을 전달한다. 색상 조합과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은 500달러를 헤드폰 구매 비용으로 예상한 대다수 소비자가 편리하다고 느낄 만한 기능이다. 애플, 소니, 보스 등 대다수 헤드폰 브랜드는 제공하지 않는 기능이기도 하다.

필자는 다이슨이 이전에 탈착형 마스크를 추가한 채로 선보인 이상한 헤드폰과 달리 온트랙이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직접 온트랙을 사용한 뒤 그동안 평가 목적으로 사용한 헤드폰 중 최고의 노이즈 캔슬 헤드폰 중 하나로 온트랙을 선택하게 되었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길거리에서 온트랙을 착용한 이를 본다면, “귀에 착용한 청소기”라고 비웃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번 리뷰 기사 작성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헤드폰으로 온트랙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Dyson OnTrac Head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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