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na Lagos, WIRED US
중국이 멕시코 자동차 주요 공급 국가라는 지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2023년 기준 중국의 멕시코 차량 수출 금액은 46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는 혼다, 닛산을 제치고 2024년 2분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점유율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 연구 전문 기업 마크라인스(MarkLines)의 데이터는 BYD의 세계 점유율 성장세는 저가 전기차 수요 증가가 견인한 결과임을 제시한다.
2024년 2분기 BYD의 신차 매출은 전년 대비 40% 상승한 98만 대를 기록했다. 이때 토요타, 폭스바겐을 포함한 대다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매출은 감소했다.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10만 5,000대를 기록한 BYD의 해외 판매량이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BYD는 멕시코 듀랑고주(Durango)와 할리스코주(Jalisco), 누에보레온주(Nuevo Leon)에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 투자는 멕시코의 경제를 촉진할 것이다. BYD는 멕시코 공장을 건설한다면, 일자리 약 1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경쟁사로 입지를 다진 BYD는 멕시코 시장에서 돌핀 미니(Dolphin Mini) 모델 가격이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보다 50% 이상 저렴한 39만 8,800페소(약 2만 1,300달러)짜리라고 홍보한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는 관세가 인상한 탓에 자사 차량 판매 경로가 가로막힌 상태에서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판매할 다른 시장을 물색해 왔다. 멕시코가 중국 전기차의 핵심 시장으로 확고한 입지를 형성하자 미 의회에서는 멕시코가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시장 진입 관문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관세 적용을 피하는 접근 방식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exico-Canada Agreement, T-MEC)의 일부분을 겨냥한다. 개정된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T-MEC 규정에 따라 2018년부터 북미 국가 간 무역이 이루어지는 제품 다수는 관세가 면제되었다. 협정에 따라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외국 자동차 기업이 부품도 북미 현지에서 공급했음을 입증한다면, 해당 기업의 차량도 미국에서 사실상 관세 면제를 받은 채로 수출할 수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에서 판매된 경차 20%는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이다. 2023년 멕시코 내 중국산 경차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50% 증가한 27만 3,592대이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 대부분 GM, 포드, BMW, 르노 등 북미 현지 공장이 있는 서양 브랜드를 통해 수입된다.
중국과 남미 국가 간 사업 관계 전문 시장 조사 기관인 링크드 글로벌 솔루션스 데이터 분석 결과, 멕시코는 러시아 다음으로 중국산 자동차 수입 규모가 두 번째로 가장 큰 국가이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
미국과 유럽연합 모두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강화하며,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는 부당한 관행, 관세, 제재 등으로 조사 대상이 된 자동차와 반도체 칩 생산 제재에 주력한다. 중국과 서양 간 새로운 지정학적 전략은 서양 기업이 중국 대신 공장을 운영할 국가를 찾는 ‘인근 국가 이주’ 추세가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자국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중국산 전기차를 100%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다.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결정했다.
2024년 7월,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024년 8월 27일(현지 시각),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36.3% 인상하는 방안을 발의했다. 이에, BYD는 관세 면제를 위해 튀르키예에 공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보다 뒤처진 일본 기업에는 높은 관세 때문에 중국산 차량이 거의 시장에 침입하지 않은 북미 시장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 토요타와 혼다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소비자 공략을 준비한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하이브리드 차량 관심도 형성이 중국과 다른 국가에서의 매출 하락을 상쇄할 가능성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멕시코 자동차 시장 진입도 관련성이 있다. 멕시코에서는 석유 산업 대신 자동차 산업이 경제적으로 중요성을 얻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멕시코 GDP 4.8%를 차지하며, 수출이 주요 외화벌이 경로이다. 게다가 자동차 시장은 일자리 100만 개를 직접 창출하며, 그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간접적 일자리도 350만 개를 창출한다. 2024년 3분기 멕시코에 유입되는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 대국 멕시코
세계무역기구(WTO)는 멕시코는 2022년과 2023년 사이 전 세게 최대 자동차 수출국 순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는 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그 주된 원인은 자동차 수출 산업의 대대적인 성장세이다. 2023년, 자동차 수출 산업은 1년 사이 14.33% 성장한 1,8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는 2023년 멕시코의 전체 수출 비중 31%를 차지하는 등 멕시코 수출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자동차 산업의 경제 성장세가 계속되는 데다가 지역 통합이 뛰어나다. 특히, 자동차 산업 경쟁과 현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T-MEC의 영향이 크다.
멕시코는 전 세계 자동차 수출국 순위에서 간신히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럽연합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며, 중국의 순위는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현재 전체 수출량 31%를 차지하는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 시장이 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변화의 주된 요인이다. 그와 동시에 멕시코는 세계 자동차 산업 대국이 되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따른 강력한 지역 통합도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 산업 성장세의 핵심 요인이다.
유럽연합은 2023년 자동차 수출 시장을 이끌며, 총수출 금액 8,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1,700억 달러를, 멕시코가 1,5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순위 공동 4위인 일본과 미국의 수출 금액은 각각 1.570억 달러이다.
전기차 수출 금액에는 경차와 중형 차량 수출, 자동차 부품, 구성요소 등이 포함되었으며, 시장 경쟁의 변동성을 반영한다. 특히, 멕시코는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자동차 수출 대국이라는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 이 기사는 와이어드 스페인어판에 초기에 송출된 기사이다. 이후 와이어드 미국판에 스페인어 기사의 영어 번역문이 송출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hina Conquers Mexico’s Automotive Market, and the US Is Worried
중국이 멕시코 자동차 주요 공급 국가라는 지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2023년 기준 중국의 멕시코 차량 수출 금액은 46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는 혼다, 닛산을 제치고 2024년 2분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점유율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 연구 전문 기업 마크라인스(MarkLines)의 데이터는 BYD의 세계 점유율 성장세는 저가 전기차 수요 증가가 견인한 결과임을 제시한다.
2024년 2분기 BYD의 신차 매출은 전년 대비 40% 상승한 98만 대를 기록했다. 이때 토요타, 폭스바겐을 포함한 대다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매출은 감소했다.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10만 5,000대를 기록한 BYD의 해외 판매량이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BYD는 멕시코 듀랑고주(Durango)와 할리스코주(Jalisco), 누에보레온주(Nuevo Leon)에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 투자는 멕시코의 경제를 촉진할 것이다. BYD는 멕시코 공장을 건설한다면, 일자리 약 1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경쟁사로 입지를 다진 BYD는 멕시코 시장에서 돌핀 미니(Dolphin Mini) 모델 가격이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보다 50% 이상 저렴한 39만 8,800페소(약 2만 1,300달러)짜리라고 홍보한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는 관세가 인상한 탓에 자사 차량 판매 경로가 가로막힌 상태에서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판매할 다른 시장을 물색해 왔다. 멕시코가 중국 전기차의 핵심 시장으로 확고한 입지를 형성하자 미 의회에서는 멕시코가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시장 진입 관문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관세 적용을 피하는 접근 방식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exico-Canada Agreement, T-MEC)의 일부분을 겨냥한다. 개정된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T-MEC 규정에 따라 2018년부터 북미 국가 간 무역이 이루어지는 제품 다수는 관세가 면제되었다. 협정에 따라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외국 자동차 기업이 부품도 북미 현지에서 공급했음을 입증한다면, 해당 기업의 차량도 미국에서 사실상 관세 면제를 받은 채로 수출할 수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에서 판매된 경차 20%는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이다. 2023년 멕시코 내 중국산 경차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50% 증가한 27만 3,592대이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 대부분 GM, 포드, BMW, 르노 등 북미 현지 공장이 있는 서양 브랜드를 통해 수입된다.
중국과 남미 국가 간 사업 관계 전문 시장 조사 기관인 링크드 글로벌 솔루션스 데이터 분석 결과, 멕시코는 러시아 다음으로 중국산 자동차 수입 규모가 두 번째로 가장 큰 국가이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
미국과 유럽연합 모두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강화하며,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는 부당한 관행, 관세, 제재 등으로 조사 대상이 된 자동차와 반도체 칩 생산 제재에 주력한다. 중국과 서양 간 새로운 지정학적 전략은 서양 기업이 중국 대신 공장을 운영할 국가를 찾는 ‘인근 국가 이주’ 추세가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자국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중국산 전기차를 100%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다.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결정했다.
2024년 7월,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024년 8월 27일(현지 시각),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36.3% 인상하는 방안을 발의했다. 이에, BYD는 관세 면제를 위해 튀르키예에 공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보다 뒤처진 일본 기업에는 높은 관세 때문에 중국산 차량이 거의 시장에 침입하지 않은 북미 시장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 토요타와 혼다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소비자 공략을 준비한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하이브리드 차량 관심도 형성이 중국과 다른 국가에서의 매출 하락을 상쇄할 가능성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멕시코 자동차 시장 진입도 관련성이 있다. 멕시코에서는 석유 산업 대신 자동차 산업이 경제적으로 중요성을 얻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멕시코 GDP 4.8%를 차지하며, 수출이 주요 외화벌이 경로이다. 게다가 자동차 시장은 일자리 100만 개를 직접 창출하며, 그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간접적 일자리도 350만 개를 창출한다. 2024년 3분기 멕시코에 유입되는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 대국 멕시코
세계무역기구(WTO)는 멕시코는 2022년과 2023년 사이 전 세게 최대 자동차 수출국 순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는 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그 주된 원인은 자동차 수출 산업의 대대적인 성장세이다. 2023년, 자동차 수출 산업은 1년 사이 14.33% 성장한 1,8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는 2023년 멕시코의 전체 수출 비중 31%를 차지하는 등 멕시코 수출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자동차 산업의 경제 성장세가 계속되는 데다가 지역 통합이 뛰어나다. 특히, 자동차 산업 경쟁과 현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T-MEC의 영향이 크다.
멕시코는 전 세계 자동차 수출국 순위에서 간신히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럽연합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며, 중국의 순위는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현재 전체 수출량 31%를 차지하는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 시장이 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변화의 주된 요인이다. 그와 동시에 멕시코는 세계 자동차 산업 대국이 되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따른 강력한 지역 통합도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 산업 성장세의 핵심 요인이다.
유럽연합은 2023년 자동차 수출 시장을 이끌며, 총수출 금액 8,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1,700억 달러를, 멕시코가 1,5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순위 공동 4위인 일본과 미국의 수출 금액은 각각 1.570억 달러이다.
전기차 수출 금액에는 경차와 중형 차량 수출, 자동차 부품, 구성요소 등이 포함되었으며, 시장 경쟁의 변동성을 반영한다. 특히, 멕시코는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자동차 수출 대국이라는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 이 기사는 와이어드 스페인어판에 초기에 송출된 기사이다. 이후 와이어드 미국판에 스페인어 기사의 영어 번역문이 송출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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