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yan Waniata, WIRED US
TV의 귀중한 기능 중 삼성 S90D TV가 훌륭한 성과를 선보이지 못한 기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가장 밝은 화면과 고급스러운 성능을 지원하는 OLED TV 중 하나인 S90D TV는 완벽한 블랙 레벨, 환상적인 측면 시야, 끊임없이 매력적인 색상을 구현한다는 특징으로 가격 대비 최고에 가까운 수준의 이미지 화질을 생성한다. 콘솔과 클라우드 게이밍 기능 모두 완벽하게 실행한다. 디자인은 간단하면서도 우아함을 유지했으며, 받침대 형태의 스탠드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얇은 패널을 지탱한다.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S90D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단점은 역대 삼성 TV에 내재된 단점이다. 바로 가끔 짜증을 유발하는 타이젠(Tizen) 스마트 인터페이스와 고집스러울 정도로 돌비 비전 HDR(Dolby Vision HDR)과 같은 보편적인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갈수록 보편화되는 추세인 두 가지 최고급 HDR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단점도 TV 구매 전 분명히 고려해야 할 점이지만, 필자에게는 S90D를 다시 사용할 TV로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전반적인 성능부터 탄탄한 기능, 고급스러운 외관까지 삼성의 2등급 OLED TV인 S90D는 지금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TV 중 하나이다.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
반직관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가장 화려한 TV는 간혹 설치가 가장 어려운 TV에 해당하기도 한다. S90D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이다. 나사가 없는 받침대는 순식간에 부착이 가능하다. 인조 금속 커버 플레이트는 받침대와 같은 형태의 중앙 스탠드를 형성한다. 한 단계 더 높은 S95D(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의 무거운 금속 스탠드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충분히 견고한 편이면서 2023년 출시된 S90C의 듀얼 스탠드보다는 섬세하게 미적 감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TV 설치 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S90D의 매우 얇은 패널을 옮기는 일이었다. 하지만 패널 중앙 뒷부분을 조심스레 들어 올린다면, 무사히 설치에 성공할 수 있다. 65인치 모델은 무게 50파운드(약 22.7kg) 미만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가벼운 TV에 해당하여 설치하기 쉽다. 설치가 끝나면, 잠깐 멈추어 멋진 디자인을 감상하고자 할 수도 있다. S90D의 매우 얇은 패널은 비슷하게 얇은 베젤과 어울려서 TV를 켠 상태이든 끈 상태이든 깔끔해 보인다. S90D보다 더 멋진 디자인을 선사하는 제품은 너무 비싸고, 공중에 떠 있는 QN900C(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와 같은 극소수 TV뿐이다.
다음으로 할 일은 가끔 구시대적이라고 느낄 만한 타이젠 스마트 인터페이스에 의존하여 다양한 기능을 설정한 채로 실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참고할 만한 조언이 있다. TV 설정 단계에서 속아 넘어가 스마트폰 설정 옵션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과거, 필자가 직접 설정한 삼성 TV 4~5대는 한 번 필자가 원하는 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경로 설정 오류가 원인이었다. 다행히도 TV에서 방송 채널 즉석 스캔을 포함한 여러 옵션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앱, 커넥티드 기기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설정할 수 있다. 심지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성능을 선사하는 실내 환경을 바탕으로 한 음향 최적화 기능도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타이젠을 사용하면서 몇 가지 문제를 접했으나 지난 몇 년 동안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타이젠 성능이 개선된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설정 레이아웃에는 너무 많은 옵션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S90D를 사용하면서 유용하지 않은 인텔리전스 모드(Intelligent Mode), 에코(Eco) 설정 등을 비활성화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TV 설정 속도는 빠른 편이며, 스마트 어시스턴트로 아마존 알렉사나 빅스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타이젠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이전 삼성 TV를 사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앱 추가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앱 검색이 필요 이상으로 어렵다. 홈 화면에 특정 앱을 추가하거나 추가하지 않을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삼성은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홈 화면에 손수 추가하도록 한다. 타이젠 사용 시 앱 추가의 어려움과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을 재시청하던 중 파라마운트+ 앱 실행이 갑자기 중단되는 이상한 문제를 제외하면, 필자가 S90D를 사용한 며칠간 타이젠의 성능 실행은 괜찮은 편이었다.
게임 전문가
타이젠의 가장 훌륭한 기능은 전용 게이밍 허브이다. 게이밍 허브는 매력적인 레이아웃과 콘솔이 필요하지 않은 엑스박스(Xbox),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Nvidia GeForce Now), 루나(Luna) 등 복수 서비스의 클라우드 게이밍을 제공한다. HDMI 2.1 입력 4개로 자동 저지연성 모드(ALLM), 주어진 가변 주사율(VRR) 등 최고급 게임 기능을 제공한다. VRR은 PC로 최대 144Hz 화면 주사율로, 혹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S 혹은 시리즈 X로는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로 게임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쌔신 크리드: 발힐라(Assassin’s Creed Valhalla)와 같은 게임은 매우 원활하게 실행되었으며, 화면은환상적이었다. 특히, 색온도를 게이밍 모드의 기본 설정보다 더 높였을 때 본 화면이 더 완벽했다. 리모컨의 재생/정지 키로 조작할 수 있는 전용 게임 바는 즉시 설정 변경 사항에 접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성은 짧고 작은 태양전지판 리모컨으로 오늘날 리모컨의 장인과 같은 면모를 보였다. 사실상 리모컨을 충전할 필요가 없으나 필요할 때는 USB-C로 충전할 수도 있다. 리모컨의 직관적인 레이아웃은 언제든지 쉽사리 사용하도록 제작되었다. S90D는 TV를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밝기를 변경하는 기본 광학 센서, 음성 검색, 애플 에어플레이 지원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지원한다. (환경에 따른 밝기 자동 변경 설정은 이전보다 손쉽게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다이내믹 HDR 포맷인 돌비 비전 HDR 등 몇 가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신, S90D는 돌비 비전 HDR보다는 채택률이 낮고, 삼성이 공동 개발한 HDR10+을 지원한다. HDR10, HLG 등 표준 포맷도 함께 지원한다. HDR10+는 주로 4K 블루레이 디스크와 아마존 프라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돌비 비전과 마찬가지로 지원 콘텐츠에 따라 장면마다 혹은 프레임마다 화면 명암비와 밝기를 변경한다. 모든 돌비 비전 콘텐츠의 HDR10은 역동성이 덜하지만, 삼성이 HDR10+와 함께 돌비 비전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불만이다. LG 제품 중 S90D의 경쟁 제품으로 꼽을 수 있는 C4 OLED(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9점)은 HDR10+를 지원하지 않지만,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
삼성 TV가 DTS 오디오 패스스루(DTS audio passthrough)나 구글 크롬캐스트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짜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특히, 삼성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스마트폰을 생산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독 이상하다.
퀀텀 마니아
S90D는 타이젠의 일부 단점을 대다수 설정 환경에서 훌륭한 이미지 화질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필자가 지금까지 평가한 OLED TV 중 가장 밝은 TV에 해당하는 S90D는 OLED의 발광 패널 기술의 완벽한 블랙 레벨에 걸맞은 화려한 화면을 구현하여 조명이 밝은 실내 공간에서 색상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도 꽤 밝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삼성 S95D, LG G4 등 최고급 OLED TV만큼 밝은 편은 아니다. 물론, U8N(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을 비롯하여 매우 밝은 LED 디스플레이와 견줄 만큼 밝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S90D를 평가하는 몇 주 동안 어둡지만, 정교하게 변경된 필름메이커 모드(Filmmaker Mode)로 계속 화면을 볼 때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화면이 반짝이지 않은 상태에서 화려한 화면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자 한다면, 더 밝은 무비 모드(Movie Mode)로 변경하거나 HDR 콘텐츠용 액티브 톤 매핑(Active Tone Mapping)을 실행하면 된다.
S90D의 반사 방지 화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S95D처럼 직사광선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간접 반사를 제거하면서도 S95D의 무광 화면으로 생성할 수 있는 수준의 심도나 명암 손실은 없다. 필자는 반사 방지 화면이 S90D의 단점을 상쇄할 만한 완벽한 보완 사항이었다. 밤이든 낮이든 가장 어둡고,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도 풍부하면서도 훌륭한 음영 상세 표현을 구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S90D가 실제로 훌륭한 특징을 선보이는 부분은 매우 선명한 색상이다. 퀀텀닷으로 색상 재생성 범위를 더 풍부하게 넓힌 QD-OLED 디스플레이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참고: 필자가 평가 목적으로 사용한 65인치 모델과 달리 42인치, 48인치, 83인치 모델은 QD-OLED보다는 기존 WOLED 패널을 사용했다.) 색심도와 볼륨 모두 처음에는 극도로 과포화되어 매우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사실상 모든 장면의 이미지를 현실적으로 전환하는 HDR 콘텐츠 실행 시 화면이 구현하는 훌륭한 색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환상적일 정도로 빛나는 장면 속 조개껍데기 모자의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빛은 필자가 TV를 시청한 공간에 둔 커피 테이블에도 바로 빛이 날 정도였다. 넷플릭스 ‘우리의 지구(Our Planet)’에 등장하는 열대 산호초의 화려한 모습은 물속 장면에 빠져들어 실제 스노클링을 하면서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생동감을 전했다. 1,080p 블루레이 해상도로 재생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SDR도 새로이 빛을 생성하여 주인공의 파란 데님 셔츠부터 붉은 경고용 빛까지 모든 장면을 한 층 더 선명하게 구현했다.
화면은 해상도가 더 훌륭한 4K HDR 블루레이에서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파나소닉 DP-UB9000 플레이어로 최신 전문 스피어스&먼실 테스트 디스크(Spears & Munsil test disc)를 사용했을 때는 색상과 명암비를 더 선명하게 높이면서 영상 마스터링 고급 기술로 발전할 준비가 되었음을 입증한다. OLED 패널을 채택한 S90D의 화면으로 본 이미지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완벽하게 보였다. 퀀텀닷 LED를 적용한 대다수 TV와 달리 화면 색상은 실내 어느 공간에서든 반짝이면서 밝은 모습이다.
반짝이는 화면 색상을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S90D의 이미지 처리 기능은 헬리콥터로 새 수천 마리를 촬영한 장면과 같이 정확한 화면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에서도 매우 명확한 상세 이미지를 구현한다. TCL, 하이센스 등 일부 제조사의 가장 호평받은 대다수 중급 TV에서 흔한 빗살 무늬 현상(moiré effect)은 없다. S90D의 반짝이는 화면이 가장 멋지게 보인 장면은 모아나의 장면 중 주인공이 수많은 초록색 덩굴을 가리키면서 작은 잎 하나를 흔드는 장면이었다. 과거, 다른 TV로 같은 장면을 보았을 때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필자는 NBC 1080i 중계와 피콕의 HDR 콘텐츠를 통한 1,080p 영상으로 올림픽 경기를 몇 시간 동안 시청했다. 이때 두 가지 중계 화면 모두 훌륭했으나 필자는 피콕의 중계를 더 선호했다. S90D의 대다수 콘텐츠 업스케일링 능력은 훌륭했다. 하지만 비교적 오래된 SD 프로그래밍에서만 화면 시청 도중 거슬릴만한 흐릿한 부분이 연출되었다.
S90D를 사용하면서 발견한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성능 문제는 화면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의 일시적인 움직임 속도 저하와 흐릿한 이미지가 등장하는 사소한 문제였다. 화면 선명도(Picture Clarity) 옵션에서 블러(Blur)와 저더 감소(Judder Reduction) 설정을 변경한다면, 조금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저더 설정이 영화 콘텐츠 시청 시 약간의 짜증을 유발한다고 느꼈다.
대다수 최고급 TV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TV라는 점을 고려하면, 필자가 다소 까다로운 불만 사항을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다. 필자가 S90D를 2024년 가장 만족한 TV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S90D는 완벽하지 않고, 돌비비전과 크롬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짜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LG C4를 S90D보다 더 나은 대체 제품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더 밝은 화면을 원하면서 측면 시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간혹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는 소니 브라비아 7 미니 LED TV(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7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삼성 S90C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S90C가 S90D 대신 선택하기 가장 좋은 TV이다. 하지만 S90D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S90D의 강렬한 화면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필자가 며칠 동안 S90D를 계속 사용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철저히 따져 보았을 때 S90D를 뛰어넘는 TV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당장 구매하기 훌륭한 TV이면서 몇 년 동안 사용할 제품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이유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amsung S90D QD-OLED TV
장점 |
선명하면서도 현실적인 색상 완벽한 블랙 레벨, 환상적인 명암비, 훌륭한 음영 상세 표현 OLED 디스플레이 중 훌륭한 밝기 완벽함에 가까운 측면 시야 선명하면서도 상세하게 표현된 이미지 삼성 전용 게임 허브를 이용한 게임 기능 및 기본 제공 클라우드 게이밍 실행 효과가 우수한 반사 방지 화면 우아하면서도 멋진 디자인 사용하기 쉬운 태양 전지판 리모컨 양호한 TV 음향 |
단점 |
돌비 비전, DTS 미지원 크롬캐스트 사용 불가능 사용 중 약간 짜증을 유발하는 타이젠 인터페이스 |
총점(10점 만점) |
9점 |
TV의 귀중한 기능 중 삼성 S90D TV가 훌륭한 성과를 선보이지 못한 기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가장 밝은 화면과 고급스러운 성능을 지원하는 OLED TV 중 하나인 S90D TV는 완벽한 블랙 레벨, 환상적인 측면 시야, 끊임없이 매력적인 색상을 구현한다는 특징으로 가격 대비 최고에 가까운 수준의 이미지 화질을 생성한다. 콘솔과 클라우드 게이밍 기능 모두 완벽하게 실행한다. 디자인은 간단하면서도 우아함을 유지했으며, 받침대 형태의 스탠드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얇은 패널을 지탱한다.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S90D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단점은 역대 삼성 TV에 내재된 단점이다. 바로 가끔 짜증을 유발하는 타이젠(Tizen) 스마트 인터페이스와 고집스러울 정도로 돌비 비전 HDR(Dolby Vision HDR)과 같은 보편적인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갈수록 보편화되는 추세인 두 가지 최고급 HDR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단점도 TV 구매 전 분명히 고려해야 할 점이지만, 필자에게는 S90D를 다시 사용할 TV로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전반적인 성능부터 탄탄한 기능, 고급스러운 외관까지 삼성의 2등급 OLED TV인 S90D는 지금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TV 중 하나이다.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
반직관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가장 화려한 TV는 간혹 설치가 가장 어려운 TV에 해당하기도 한다. S90D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이다. 나사가 없는 받침대는 순식간에 부착이 가능하다. 인조 금속 커버 플레이트는 받침대와 같은 형태의 중앙 스탠드를 형성한다. 한 단계 더 높은 S95D(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의 무거운 금속 스탠드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충분히 견고한 편이면서 2023년 출시된 S90C의 듀얼 스탠드보다는 섬세하게 미적 감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TV 설치 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S90D의 매우 얇은 패널을 옮기는 일이었다. 하지만 패널 중앙 뒷부분을 조심스레 들어 올린다면, 무사히 설치에 성공할 수 있다. 65인치 모델은 무게 50파운드(약 22.7kg) 미만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가벼운 TV에 해당하여 설치하기 쉽다. 설치가 끝나면, 잠깐 멈추어 멋진 디자인을 감상하고자 할 수도 있다. S90D의 매우 얇은 패널은 비슷하게 얇은 베젤과 어울려서 TV를 켠 상태이든 끈 상태이든 깔끔해 보인다. S90D보다 더 멋진 디자인을 선사하는 제품은 너무 비싸고, 공중에 떠 있는 QN900C(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와 같은 극소수 TV뿐이다.
다음으로 할 일은 가끔 구시대적이라고 느낄 만한 타이젠 스마트 인터페이스에 의존하여 다양한 기능을 설정한 채로 실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참고할 만한 조언이 있다. TV 설정 단계에서 속아 넘어가 스마트폰 설정 옵션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과거, 필자가 직접 설정한 삼성 TV 4~5대는 한 번 필자가 원하는 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경로 설정 오류가 원인이었다. 다행히도 TV에서 방송 채널 즉석 스캔을 포함한 여러 옵션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앱, 커넥티드 기기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설정할 수 있다. 심지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성능을 선사하는 실내 환경을 바탕으로 한 음향 최적화 기능도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타이젠을 사용하면서 몇 가지 문제를 접했으나 지난 몇 년 동안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타이젠 성능이 개선된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설정 레이아웃에는 너무 많은 옵션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S90D를 사용하면서 유용하지 않은 인텔리전스 모드(Intelligent Mode), 에코(Eco) 설정 등을 비활성화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TV 설정 속도는 빠른 편이며, 스마트 어시스턴트로 아마존 알렉사나 빅스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타이젠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이전 삼성 TV를 사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앱 추가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앱 검색이 필요 이상으로 어렵다. 홈 화면에 특정 앱을 추가하거나 추가하지 않을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삼성은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홈 화면에 손수 추가하도록 한다. 타이젠 사용 시 앱 추가의 어려움과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을 재시청하던 중 파라마운트+ 앱 실행이 갑자기 중단되는 이상한 문제를 제외하면, 필자가 S90D를 사용한 며칠간 타이젠의 성능 실행은 괜찮은 편이었다.
게임 전문가
타이젠의 가장 훌륭한 기능은 전용 게이밍 허브이다. 게이밍 허브는 매력적인 레이아웃과 콘솔이 필요하지 않은 엑스박스(Xbox),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Nvidia GeForce Now), 루나(Luna) 등 복수 서비스의 클라우드 게이밍을 제공한다. HDMI 2.1 입력 4개로 자동 저지연성 모드(ALLM), 주어진 가변 주사율(VRR) 등 최고급 게임 기능을 제공한다. VRR은 PC로 최대 144Hz 화면 주사율로, 혹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S 혹은 시리즈 X로는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로 게임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쌔신 크리드: 발힐라(Assassin’s Creed Valhalla)와 같은 게임은 매우 원활하게 실행되었으며, 화면은환상적이었다. 특히, 색온도를 게이밍 모드의 기본 설정보다 더 높였을 때 본 화면이 더 완벽했다. 리모컨의 재생/정지 키로 조작할 수 있는 전용 게임 바는 즉시 설정 변경 사항에 접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성은 짧고 작은 태양전지판 리모컨으로 오늘날 리모컨의 장인과 같은 면모를 보였다. 사실상 리모컨을 충전할 필요가 없으나 필요할 때는 USB-C로 충전할 수도 있다. 리모컨의 직관적인 레이아웃은 언제든지 쉽사리 사용하도록 제작되었다. S90D는 TV를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밝기를 변경하는 기본 광학 센서, 음성 검색, 애플 에어플레이 지원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지원한다. (환경에 따른 밝기 자동 변경 설정은 이전보다 손쉽게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다이내믹 HDR 포맷인 돌비 비전 HDR 등 몇 가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신, S90D는 돌비 비전 HDR보다는 채택률이 낮고, 삼성이 공동 개발한 HDR10+을 지원한다. HDR10, HLG 등 표준 포맷도 함께 지원한다. HDR10+는 주로 4K 블루레이 디스크와 아마존 프라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돌비 비전과 마찬가지로 지원 콘텐츠에 따라 장면마다 혹은 프레임마다 화면 명암비와 밝기를 변경한다. 모든 돌비 비전 콘텐츠의 HDR10은 역동성이 덜하지만, 삼성이 HDR10+와 함께 돌비 비전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불만이다. LG 제품 중 S90D의 경쟁 제품으로 꼽을 수 있는 C4 OLED(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9점)은 HDR10+를 지원하지 않지만,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
삼성 TV가 DTS 오디오 패스스루(DTS audio passthrough)나 구글 크롬캐스트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짜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특히, 삼성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스마트폰을 생산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독 이상하다.
퀀텀 마니아
S90D는 타이젠의 일부 단점을 대다수 설정 환경에서 훌륭한 이미지 화질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필자가 지금까지 평가한 OLED TV 중 가장 밝은 TV에 해당하는 S90D는 OLED의 발광 패널 기술의 완벽한 블랙 레벨에 걸맞은 화려한 화면을 구현하여 조명이 밝은 실내 공간에서 색상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도 꽤 밝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삼성 S95D, LG G4 등 최고급 OLED TV만큼 밝은 편은 아니다. 물론, U8N(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을 비롯하여 매우 밝은 LED 디스플레이와 견줄 만큼 밝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S90D를 평가하는 몇 주 동안 어둡지만, 정교하게 변경된 필름메이커 모드(Filmmaker Mode)로 계속 화면을 볼 때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화면이 반짝이지 않은 상태에서 화려한 화면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자 한다면, 더 밝은 무비 모드(Movie Mode)로 변경하거나 HDR 콘텐츠용 액티브 톤 매핑(Active Tone Mapping)을 실행하면 된다.
S90D의 반사 방지 화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S95D처럼 직사광선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간접 반사를 제거하면서도 S95D의 무광 화면으로 생성할 수 있는 수준의 심도나 명암 손실은 없다. 필자는 반사 방지 화면이 S90D의 단점을 상쇄할 만한 완벽한 보완 사항이었다. 밤이든 낮이든 가장 어둡고,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도 풍부하면서도 훌륭한 음영 상세 표현을 구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S90D가 실제로 훌륭한 특징을 선보이는 부분은 매우 선명한 색상이다. 퀀텀닷으로 색상 재생성 범위를 더 풍부하게 넓힌 QD-OLED 디스플레이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참고: 필자가 평가 목적으로 사용한 65인치 모델과 달리 42인치, 48인치, 83인치 모델은 QD-OLED보다는 기존 WOLED 패널을 사용했다.) 색심도와 볼륨 모두 처음에는 극도로 과포화되어 매우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사실상 모든 장면의 이미지를 현실적으로 전환하는 HDR 콘텐츠 실행 시 화면이 구현하는 훌륭한 색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환상적일 정도로 빛나는 장면 속 조개껍데기 모자의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빛은 필자가 TV를 시청한 공간에 둔 커피 테이블에도 바로 빛이 날 정도였다. 넷플릭스 ‘우리의 지구(Our Planet)’에 등장하는 열대 산호초의 화려한 모습은 물속 장면에 빠져들어 실제 스노클링을 하면서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생동감을 전했다. 1,080p 블루레이 해상도로 재생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SDR도 새로이 빛을 생성하여 주인공의 파란 데님 셔츠부터 붉은 경고용 빛까지 모든 장면을 한 층 더 선명하게 구현했다.
화면은 해상도가 더 훌륭한 4K HDR 블루레이에서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파나소닉 DP-UB9000 플레이어로 최신 전문 스피어스&먼실 테스트 디스크(Spears & Munsil test disc)를 사용했을 때는 색상과 명암비를 더 선명하게 높이면서 영상 마스터링 고급 기술로 발전할 준비가 되었음을 입증한다. OLED 패널을 채택한 S90D의 화면으로 본 이미지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완벽하게 보였다. 퀀텀닷 LED를 적용한 대다수 TV와 달리 화면 색상은 실내 어느 공간에서든 반짝이면서 밝은 모습이다.
반짝이는 화면 색상을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S90D의 이미지 처리 기능은 헬리콥터로 새 수천 마리를 촬영한 장면과 같이 정확한 화면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에서도 매우 명확한 상세 이미지를 구현한다. TCL, 하이센스 등 일부 제조사의 가장 호평받은 대다수 중급 TV에서 흔한 빗살 무늬 현상(moiré effect)은 없다. S90D의 반짝이는 화면이 가장 멋지게 보인 장면은 모아나의 장면 중 주인공이 수많은 초록색 덩굴을 가리키면서 작은 잎 하나를 흔드는 장면이었다. 과거, 다른 TV로 같은 장면을 보았을 때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필자는 NBC 1080i 중계와 피콕의 HDR 콘텐츠를 통한 1,080p 영상으로 올림픽 경기를 몇 시간 동안 시청했다. 이때 두 가지 중계 화면 모두 훌륭했으나 필자는 피콕의 중계를 더 선호했다. S90D의 대다수 콘텐츠 업스케일링 능력은 훌륭했다. 하지만 비교적 오래된 SD 프로그래밍에서만 화면 시청 도중 거슬릴만한 흐릿한 부분이 연출되었다.
S90D를 사용하면서 발견한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성능 문제는 화면 구현이 까다로운 장면의 일시적인 움직임 속도 저하와 흐릿한 이미지가 등장하는 사소한 문제였다. 화면 선명도(Picture Clarity) 옵션에서 블러(Blur)와 저더 감소(Judder Reduction) 설정을 변경한다면, 조금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저더 설정이 영화 콘텐츠 시청 시 약간의 짜증을 유발한다고 느꼈다.
대다수 최고급 TV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TV라는 점을 고려하면, 필자가 다소 까다로운 불만 사항을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다. 필자가 S90D를 2024년 가장 만족한 TV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S90D는 완벽하지 않고, 돌비비전과 크롬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짜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LG C4를 S90D보다 더 나은 대체 제품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더 밝은 화면을 원하면서 측면 시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간혹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는 소니 브라비아 7 미니 LED TV(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7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삼성 S90C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S90C가 S90D 대신 선택하기 가장 좋은 TV이다. 하지만 S90D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S90D의 강렬한 화면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필자가 며칠 동안 S90D를 계속 사용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철저히 따져 보았을 때 S90D를 뛰어넘는 TV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당장 구매하기 훌륭한 TV이면서 몇 년 동안 사용할 제품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이유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amsung S90D QD-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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