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oone Ashworth, WIRED US
필자가 금문교 바로 아래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만의 고르지 못한 채로 흐르는 파도를 타고 네 번도 지나지 않아 과거 접한 적이 없었던 모터 서핑 보드를 절대로 즐길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는 캐나다 기업 하이드로플라이어(Hydroflyer)가 제작한 전기 수중익선을 타면서 파도 위를 빠르게 움직였다. 필자가 전기 수중익선을 타는 동안 하이드로플라이어 CEO 제리 맥아더(Jerry McArthur)가 하이드로플라이어의 다른 경영진과 함께 뒤에서 필자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필자는 하이드로플라이어 경영진과 캘리포니아주 소살리토 만 안의 평화로운 석호에서 전기 수중익선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필자는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이 파도가 심할 때도 원활한 이동이 가능한가 확인하고자 조류와 파도가 가장 강한 금문교 아래로 장거리 이동했다. 직접 경험해보니 전기 수중익선은 파도가 심할 때도 아무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수중 스포츠 감각이 의문이었다.
필자가 전기 수중익선을 탄 때는 조수가 높았다. 즉, 해양의 해류가 강하여 역풍이 세기 때문에 금문교 아래까지 도착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맥아더는 필자에게 떠나기 전 사전 주의 경고사항을 전달했다.) 필자가 스로틀을 당겨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하려 했을 때 한 번은 전기 수중익선과 필자 모두 처음과 같은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았다. 이때 맥아더는 거센 파도가 몰아쳐 다리 기둥 아래로 쓸려가기 전, 보드 뒤로 이동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맥아더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전기 수중익선을 탄 뒤 바람이 약한 소살리토 석호로 돌아갔다. 석호에 도착할 때쯤 필자는 전기 수중익선에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지친 상태였다. 전기 수중익선을 타는 내내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쩌면, 비싼 전기 수중익선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다시 접할 수 없는 경험일 수도 있다. 맥아더는 웃더니 자신의 담당 변호사가 필자의 상태를 알게 되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을 타고 나서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지쳤다는 사실은 비밀로 하겠다.
물 위에 서 있는 세계
수중익선은 주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취미로 수중익선을 타는 것을 열렬히 즐기기로 유명한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물어보아라.) 수중익선은 해변과 호수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700개 기업이 수중익선을 생산한다. 간혹 제트나 프로펠러 모터를 장착한 전기 수중익선을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100% 인간이 수동으로 추진력을 가하는 수중익선도 있다. 두 가지 유형의 수중익선 디자인 모두 물 위에서 이동할 흥미로운 방식을 새로이 부여한다. 수중익선은 제트 스키보다 더 조용하면서 불쾌함이 덜하다. 또,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윈드서핑을 즐길 목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약 1년간 전기 수중익선을 판매했다. 맥아더는 전기 수중익선 판매량이 약 150대라고 밝혔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수중익선은 크루저(Cruiser)라는 이름의 단 한 가지 모델만 구매할 수 있다. 더 화려한 스포츠(Sport) 모델과 입문자용으로 더 적합한 인플래터블(Inflatable)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크루저 모델 가격은 1만 5,990달러부터 시작한다.
필자가 크루저 모델을 직접 탑승했을 때 맥아더는 이동 속도가 더 빠른 스포츠 모델을 시험용으로 탑승했다. 몇 차례 시도한 뒤 수중익선 위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에 무게가 쏠리도록 할 때가 더 편안하고,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쉬웠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크루저는 무겁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 무게는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드와 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무게는 약 108파운드(약 49kg)이다. 전기 수중익선을 직접 옮길 수도 있으나 무거운 모터나 배터리가 없는 패들보드보다는 운반하기 더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덱 아래에는 2시간 동안 물 위에서 즐기도록 지원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맥아더는 3단 방수를 적용하여 배터리 내부 셀이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터리 방수 기능은 매우 부족했다. 하이드로플라이어 배터리는 일부 전기 수중익선보다는 약간 느린 수준인 시속 약 27마일을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충전된다. 하지만 물살을 가르면서 크루즈 위에 서 있을 때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수중익선 끝 부분에 전기 프로펠러를 탑재했다. 전기 수중익선 아래에 회전 블레이드가 있다는 의미이다. 제트 스키나 다른 전기 수중익선 보드 디자인에 보통 프로펠러 추진력을 받는 대신 제트 추진기가 적용된 점과는 다르다. 제트 모터에는 자칫하면 발가락을 벨 수도 있는 회전 블레이드가 없다는 점에서 훨씬 더 안전하다. 하지만 프로펠러가 작동할 때 짜릿함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안전을 염두에 둔 채로 전기 수중익선을 설계했다. 프로펠러 주변에는 원형 케이스를 적용하여 회전형 블레이드에 다칠 위험성을 덜었다. 모터는 스로틀에서 손을 떼자마자 바로 가동이 중단되어 양쪽 핸들 바에 연결된 스위치를 끈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에서 단연 돋보이는 요소는 핸들 바 기둥이다. 핸들 바를 장착한 타사의 전기 수중익선은 초급자를 목표로 제작되었다. 직사각형 핸들을 장착한 시두 라이즈(SeaDoo Rise)나 탈착형 핸들 기둥을 장착한 파일스쿠터(Flitescooter)를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시두 라이즈와 파일스쿠터 전기 수중익선의 핸들 바는 균형 유지 보조 목적으로 적용되어 비교적 가볍다고 느낄 수 있다. 반면, 하이드로플라이어는 견고한 핸들 기둥을 차별화 요소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기둥은 실력을 떠나 누구나 탑승 경험을 강화할 의도로 핵심 요소로 제작되었다. 서핑보드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원할 때는 기둥 조립 단계에서 기술적으로 핸들 바 기둥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맥아더는 핸들 바 기둥을 제거하여 서핑보드를 즐기는 듯한 경험을 하는 것이 크루즈의 핵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전기 수중익선 제작 시 산악자전거를 탑승하면서 언덕을 내려갈 때의 느낌을 구현하는 것을 핵심으로 염두에 두었다. 실제로 핸들은 산악자전거 핸들과 비슷하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 산악자전거 핸들처럼 설계했기 때문이다. 탑승자와 가까운 방향으로 향한 핸들 부분은 약간 각진 형태이며, 손이 젖은 상태일 때로 핸들을 단단하게 잡을 수 있도록 고무 그립을 적용했다.
설계 과정에서 핸들 제작 단계에 집중했다는 사실은 기둥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필자가 과거, 파일스쿠터 전기 수중익선에 탑승했을 때 탈착형 핸들이 흔들렸던 탓에 계속 꽉 잡기 어려웠다는 점과는 다르다. 처음에는 하이드로플라이어의 핸들이 부서지면서 핸들과 노즈가 충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크루즈로 몇 차례 물 위를 이동한 뒤 이상한 각도로 몸을 뒤틀어야만 핸들과 노즈가 충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기 수중익선을 타다 보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이드로플라이어는 핸들 바 이외에도 탑승자의 신체 균형 유지를 위한 몇 가지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그중 하나는 아메리카컵 대회용 레이싱 보트를 개발한 유체 역학 전문가가 설계한 뱃머리 형태이다. 필자가 크루즈에 탑승한 시간 중 대부분은 노즈가 아래로 내려가 파도에 맞서면서 물속으로 바로 떨어져 전기 수중익선이 멈추지 않고, 파도 바로 아래에서 노즈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입문자도 크루즈 양쪽 측면을 따라 부착된 구성요소의 장점을 활용하여 보드 표면을 확장하고, 손쉽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실력자라면, 측면에 장착된 구성 요소를 뗀 채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보트 아래 윙을 교체하여 다양한 속도와 리프트로 물살을 가를 수 있다.
고급스럽지만 확신하기 어려운 꿈
맥이더의 동료인 하이드로플라이어 홍보 담당자 JP는 취재 당일 아침 시드니에서 도착하여 전혀 다른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듯한 기색이 있었다. 근무지가 금문교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는 샌프란시스코만의 평온한 만에 있는 데다가 월요일 오전, 안개가 사라져 햇빛이 드는 상태라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 데모 종료 후 필자는 맥아더, JP와 함께 서서 물에 젖은 수영복을 갈아입고는 대화를 나누었다. JP는 지역 내 요트 클럽의 장소를 물어보았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확률이 높은 곳이다. 부유한 요트 소유자라면, 샌프란시스코만에서 물살을 가를 전기 수중익선을 구매하는 데 1만 5,000달러가 넘는 돈을 얼마든지 지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커버그처럼 수중익선을 즐기는 부유층이라면, 고가 전기 수중익선을 구매할 여윳돈이 넘쳐날 것이다.
그러나 맥아더는 누구나 동등하게 전기 수중익선 사용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맥아더는 1만 달러 미만인 수중익선 모델도 출시하고자 한다. 맥아더는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수중익선이 만이나 강을 이동하고자 하는 이들이 목적지 앞까지 바로 이동할 때 찾는 교통수단이 되는 미래를 꿈꾼다. 또, 자율주행 기술과 신체 균형 유지 기술을 수중익선에 적용하고, 더 넓은 보드 표면으로 안정성을 높이기를 바란다.
사무용품과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수중익선 위에 서서 파도를 가르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출퇴근길에 오르는 승객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15K Electric Hydrofoil Is the Mountain Bike of the Sea
필자가 금문교 바로 아래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만의 고르지 못한 채로 흐르는 파도를 타고 네 번도 지나지 않아 과거 접한 적이 없었던 모터 서핑 보드를 절대로 즐길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는 캐나다 기업 하이드로플라이어(Hydroflyer)가 제작한 전기 수중익선을 타면서 파도 위를 빠르게 움직였다. 필자가 전기 수중익선을 타는 동안 하이드로플라이어 CEO 제리 맥아더(Jerry McArthur)가 하이드로플라이어의 다른 경영진과 함께 뒤에서 필자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필자는 하이드로플라이어 경영진과 캘리포니아주 소살리토 만 안의 평화로운 석호에서 전기 수중익선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필자는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이 파도가 심할 때도 원활한 이동이 가능한가 확인하고자 조류와 파도가 가장 강한 금문교 아래로 장거리 이동했다. 직접 경험해보니 전기 수중익선은 파도가 심할 때도 아무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수중 스포츠 감각이 의문이었다.
필자가 전기 수중익선을 탄 때는 조수가 높았다. 즉, 해양의 해류가 강하여 역풍이 세기 때문에 금문교 아래까지 도착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맥아더는 필자에게 떠나기 전 사전 주의 경고사항을 전달했다.) 필자가 스로틀을 당겨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하려 했을 때 한 번은 전기 수중익선과 필자 모두 처음과 같은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았다. 이때 맥아더는 거센 파도가 몰아쳐 다리 기둥 아래로 쓸려가기 전, 보드 뒤로 이동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맥아더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전기 수중익선을 탄 뒤 바람이 약한 소살리토 석호로 돌아갔다. 석호에 도착할 때쯤 필자는 전기 수중익선에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지친 상태였다. 전기 수중익선을 타는 내내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쩌면, 비싼 전기 수중익선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다시 접할 수 없는 경험일 수도 있다. 맥아더는 웃더니 자신의 담당 변호사가 필자의 상태를 알게 되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을 타고 나서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지쳤다는 사실은 비밀로 하겠다.
물 위에 서 있는 세계
수중익선은 주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취미로 수중익선을 타는 것을 열렬히 즐기기로 유명한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물어보아라.) 수중익선은 해변과 호수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700개 기업이 수중익선을 생산한다. 간혹 제트나 프로펠러 모터를 장착한 전기 수중익선을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100% 인간이 수동으로 추진력을 가하는 수중익선도 있다. 두 가지 유형의 수중익선 디자인 모두 물 위에서 이동할 흥미로운 방식을 새로이 부여한다. 수중익선은 제트 스키보다 더 조용하면서 불쾌함이 덜하다. 또,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윈드서핑을 즐길 목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약 1년간 전기 수중익선을 판매했다. 맥아더는 전기 수중익선 판매량이 약 150대라고 밝혔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수중익선은 크루저(Cruiser)라는 이름의 단 한 가지 모델만 구매할 수 있다. 더 화려한 스포츠(Sport) 모델과 입문자용으로 더 적합한 인플래터블(Inflatable)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크루저 모델 가격은 1만 5,990달러부터 시작한다.
필자가 크루저 모델을 직접 탑승했을 때 맥아더는 이동 속도가 더 빠른 스포츠 모델을 시험용으로 탑승했다. 몇 차례 시도한 뒤 수중익선 위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에 무게가 쏠리도록 할 때가 더 편안하고,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쉬웠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크루저는 무겁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 무게는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드와 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무게는 약 108파운드(약 49kg)이다. 전기 수중익선을 직접 옮길 수도 있으나 무거운 모터나 배터리가 없는 패들보드보다는 운반하기 더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덱 아래에는 2시간 동안 물 위에서 즐기도록 지원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맥아더는 3단 방수를 적용하여 배터리 내부 셀이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터리 방수 기능은 매우 부족했다. 하이드로플라이어 배터리는 일부 전기 수중익선보다는 약간 느린 수준인 시속 약 27마일을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충전된다. 하지만 물살을 가르면서 크루즈 위에 서 있을 때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수중익선 끝 부분에 전기 프로펠러를 탑재했다. 전기 수중익선 아래에 회전 블레이드가 있다는 의미이다. 제트 스키나 다른 전기 수중익선 보드 디자인에 보통 프로펠러 추진력을 받는 대신 제트 추진기가 적용된 점과는 다르다. 제트 모터에는 자칫하면 발가락을 벨 수도 있는 회전 블레이드가 없다는 점에서 훨씬 더 안전하다. 하지만 프로펠러가 작동할 때 짜릿함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안전을 염두에 둔 채로 전기 수중익선을 설계했다. 프로펠러 주변에는 원형 케이스를 적용하여 회전형 블레이드에 다칠 위험성을 덜었다. 모터는 스로틀에서 손을 떼자마자 바로 가동이 중단되어 양쪽 핸들 바에 연결된 스위치를 끈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에서 단연 돋보이는 요소는 핸들 바 기둥이다. 핸들 바를 장착한 타사의 전기 수중익선은 초급자를 목표로 제작되었다. 직사각형 핸들을 장착한 시두 라이즈(SeaDoo Rise)나 탈착형 핸들 기둥을 장착한 파일스쿠터(Flitescooter)를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시두 라이즈와 파일스쿠터 전기 수중익선의 핸들 바는 균형 유지 보조 목적으로 적용되어 비교적 가볍다고 느낄 수 있다. 반면, 하이드로플라이어는 견고한 핸들 기둥을 차별화 요소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기둥은 실력을 떠나 누구나 탑승 경험을 강화할 의도로 핵심 요소로 제작되었다. 서핑보드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원할 때는 기둥 조립 단계에서 기술적으로 핸들 바 기둥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맥아더는 핸들 바 기둥을 제거하여 서핑보드를 즐기는 듯한 경험을 하는 것이 크루즈의 핵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이드로플라이어는 전기 수중익선 제작 시 산악자전거를 탑승하면서 언덕을 내려갈 때의 느낌을 구현하는 것을 핵심으로 염두에 두었다. 실제로 핸들은 산악자전거 핸들과 비슷하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 산악자전거 핸들처럼 설계했기 때문이다. 탑승자와 가까운 방향으로 향한 핸들 부분은 약간 각진 형태이며, 손이 젖은 상태일 때로 핸들을 단단하게 잡을 수 있도록 고무 그립을 적용했다.
설계 과정에서 핸들 제작 단계에 집중했다는 사실은 기둥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필자가 과거, 파일스쿠터 전기 수중익선에 탑승했을 때 탈착형 핸들이 흔들렸던 탓에 계속 꽉 잡기 어려웠다는 점과는 다르다. 처음에는 하이드로플라이어의 핸들이 부서지면서 핸들과 노즈가 충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크루즈로 몇 차례 물 위를 이동한 뒤 이상한 각도로 몸을 뒤틀어야만 핸들과 노즈가 충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기 수중익선을 타다 보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이드로플라이어는 핸들 바 이외에도 탑승자의 신체 균형 유지를 위한 몇 가지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그중 하나는 아메리카컵 대회용 레이싱 보트를 개발한 유체 역학 전문가가 설계한 뱃머리 형태이다. 필자가 크루즈에 탑승한 시간 중 대부분은 노즈가 아래로 내려가 파도에 맞서면서 물속으로 바로 떨어져 전기 수중익선이 멈추지 않고, 파도 바로 아래에서 노즈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입문자도 크루즈 양쪽 측면을 따라 부착된 구성요소의 장점을 활용하여 보드 표면을 확장하고, 손쉽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실력자라면, 측면에 장착된 구성 요소를 뗀 채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보트 아래 윙을 교체하여 다양한 속도와 리프트로 물살을 가를 수 있다.
고급스럽지만 확신하기 어려운 꿈
맥이더의 동료인 하이드로플라이어 홍보 담당자 JP는 취재 당일 아침 시드니에서 도착하여 전혀 다른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듯한 기색이 있었다. 근무지가 금문교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는 샌프란시스코만의 평온한 만에 있는 데다가 월요일 오전, 안개가 사라져 햇빛이 드는 상태라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전기 수중익선 데모 종료 후 필자는 맥아더, JP와 함께 서서 물에 젖은 수영복을 갈아입고는 대화를 나누었다. JP는 지역 내 요트 클럽의 장소를 물어보았다. 하이드로플라이어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확률이 높은 곳이다. 부유한 요트 소유자라면, 샌프란시스코만에서 물살을 가를 전기 수중익선을 구매하는 데 1만 5,000달러가 넘는 돈을 얼마든지 지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커버그처럼 수중익선을 즐기는 부유층이라면, 고가 전기 수중익선을 구매할 여윳돈이 넘쳐날 것이다.
그러나 맥아더는 누구나 동등하게 전기 수중익선 사용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맥아더는 1만 달러 미만인 수중익선 모델도 출시하고자 한다. 맥아더는 하이드로플라이어의 수중익선이 만이나 강을 이동하고자 하는 이들이 목적지 앞까지 바로 이동할 때 찾는 교통수단이 되는 미래를 꿈꾼다. 또, 자율주행 기술과 신체 균형 유지 기술을 수중익선에 적용하고, 더 넓은 보드 표면으로 안정성을 높이기를 바란다.
사무용품과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수중익선 위에 서서 파도를 가르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출퇴근길에 오르는 승객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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