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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공항 픽업 차량 운송 대규모 계약 체결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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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공항 픽업 차량 운송 대규모 계약 체결로 주목
자율주행 차량이 애리조나 피닉스 공항에서 24시간 픽업 및 하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파벳 계열사인 웨이모에는 중요한 소식이자 로보택시 사업의 도약 단계이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2024년 8월 27일(현지 시각), 알파벳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계열사인 웨이모(Waymo)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에서 24시간 지정된 장소에서 로보택시 승하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웨이모의 애리조나주 공항 서비스 진출 소식은 X(구 트위터) 게시글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수년간 지연된 끝에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소식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 자동차 애널리스트 마이크 램지(Mike Ramsey)는 공항 승하차 서비스가 웨이모 사업 관련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항은 택시, 셔틀버스,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모든 이동 서비스의 주요 출발지이자 도착지이다”라고 설명했다. 약 10년 전, 유망한 신생 기업이었던 우버와 리프트는 공항 승하차 서비스 제공 접근 권한 확보 경쟁을 힘겹게 이어갔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출장객과 가족 단위 승객의 수하물 운반 서비스, 공항 주차장 비용 부담을 원하지 않는 이동객 누구나 손쉽게 차량 호출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공항은 택시 서비스의 이상적인 기지로 떠올랐다.

웨이모 피닉스 시장 책임자 브래드 질레트(Brad Gillette)는 24시간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도 공항은 웨이모 로보택시 차량의 최고 인기 목적지였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2017년,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출시했다. 승객의 피닉스 공항 승하차 호출 서비스는 2022년 말부터 지원되기 시작했다. 서비스 운영 첫해에 승객은 교통 혼잡도가 비교적 약한 공항의 스카이트레인 정거장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했다. 2023년 말, 웨이모는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야간 호출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야간은 공항 교통이 비교적 한산한 때이기도 하다. 이제 웨이모 원(Waymo One)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원하는 시간 언제든지 웨이모 로보택시를 호출하여 공항을 오갈 수 있다.

웨이모는 2022년, 공항 승하차 서비스를 출시한 뒤 공항을 오가는 승객의 차량 호출 건수가 10만 회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간 웨이모의 공항 승하차 서비스 제공 횟수는 수천 건을 기록했다.

공항 도착지와 출발지는 차량 운전이 매우 어려운 곳이다. 택시 서비스 운행 시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정차하면서 승객 확보 경쟁에 나서야 한다. 인간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질레트는 웨이모가 약 1년간의 실험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제때 차량을 정차하여 승객의 승하차를 돕기 위한 적절한 예측과 반응, 일정 수준의 적극적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 공공 정보 책임자 에릭 이벤츠(Eric Events)는 메일을 통해 웨이모 차량은 터미널 차량 공유 서비스 운행 구간과 전기차 픽업 구간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웨이모 원에 접속한 뒤 차량 승하차를 위한 특정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지정한 시간이 되기 전에는 차량에 탑승할 수 없다. 교통경찰이 무인 자율주행 차량의 교통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나설 일이 없다는 점을 암시한다.
 
[사진=Waymo]
[사진=Waymo]

순탄치 않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2023년 말, 웨이모와 크루즈 모두 우버, 리프트의 공식 출범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유료 운임으로 승객 탑승이 가능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규제 감독 기관의 허가 서한을 통해 로보택시가 승객 승하차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가능성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차량 운행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의 우려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았다. 2023년 8월,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는 샌프란시스코 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24시간 유료 운행 서비스를 승인했다. (이후 크루즈는 캘리포니아주 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승인이 철회되었다. 캘리포니아주 관료가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를 끌고 20피트 주행한 사고 은폐한 뒤의 일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일부 관료와 주민은 길모퉁이에서 로보택시의 움직임을 보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피닉스 지역 상황은 다르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항 승하차 서비스는 웨이모와 지역 공공 관료 간 긍정적인 관계를 시사한다. 2024년 8월 27일(현지 시각), 케이트 갈레고(Kate Gallego) 피닉스 시장은 웨이모의 공항 승하차 서비스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X에 영상을 게재했다.

자문 기업 가이드하우스인사이츠(Guidehouse Insights) 이동 수단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Sam Abuelsamid)는 “웨이모의 역량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며, 더 나아가 다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사용하여 복잡한 상점가에서 원활한 하차 경험을 접한 뒤 피닉스에서 공항 승하차 서비스를 새로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웨이모는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아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행한다. 최근,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고속도로에서 안전 담당자가 탑승하지 않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승하차 서비스 승인을 받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대변인 더그 야켈(Doug Yakel)은 웨이모가 승하차 서비스 출시 첫 단계로 공항 도로 디지털 지도를 신청했으며, 현재 공항 측은 웨이모의 신청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초대장 소지자에게만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후반에는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자율주행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aymo Is Picking Up at the Airport. That’s a Big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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