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arian Marshall, WIRED US

2024년 8월 14일(현지 시각), 시장 분석 기업 JD 파워(JD Power)가 최신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한 가지 희소식을 전했다. 바로 1년 전보다 운전자의 공공 충전소 사용 경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이다. 사실, 전기차 운전자의 공공 충전 시설 만족도는 2분기 이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100% 충전하는 데 15분~1시간 걸리는 공공 고속 충전소는 편리한 사용과 간단한 비용 결제 방식 덕분에 운전자 사이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 공공 충전소 사용 만족도도 개선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두드러졌다. 바로 공공 고속 충전소 사용료이다. JD파워 전기차 관행 전무 브렌트 그루버(Brent Gruber)는 “비용은 운전자의 고속 충전 경험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분이다. 가격 만족도가 낮은 부분은 고속 충전 시설 사용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운전자가 가격 부담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이다.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 기업 스테이블(Stable)의 최신 분석 결과, 2024년 들어 공공 고속 충전소 사용료가 인상되었다. 공공 고속 충전소 가격은 2024년 3월 말 1kWh당 평균 45센트에서 6월 말 46센트로 인상되었다. 6월 말 충전소 사용료 기준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충전 비용은 약 35달러, 포드 머스탱 마크-E 충전 비용은 40달러 이상이다.

많은 운전자가 공공 고속 충전소 사용료에 불만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럴듯한 이유 중 하나는 운전자가 전기차 가격 책정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 주유소에서만 내연기관 차량을 주유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공공 충전 시설은 전기차 운전자가 충전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라는 차이점도 언급할 수 있다. 게다가 전기차 운전자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비용을 줄이는 데 익숙해졌다. 반면, 공공 전기차 충전소 비용은 너무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비용 문제
전기차 충전 비용 책정 기준은 꽤 복잡하다. 한 가지 예시로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충전 비용이 미국 내 여러 주와 도시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스테이블의 데이터는 조지아주, 테네시주, 와이오밍주, 뉴햄프셔주 등 일부 주의 공공 고속 충전소 사용료가 10% 이상 인상되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JD 파워의 설문 조사에서 뉴햄프셔주도인 뉴잉글랜드 지역 운전자의 공공 고속 충전소 비용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테이블은 가격을 인상한 일부 지역의 전기차 충전 비용이 미국 평균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을 인상하여 인근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 비용을 유지하는 셈이다.

전기차 운전자의 짜증을 유발할 만한 또 다른 복잡한 요소는 전기 비용 책정 자체가 혼란스러운 데다가 충전 도중 가격이 책정된다는 사실이다. 전기 비용과 운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할 때 부담하는 가격은 천연가스, 태양열, 수력, 석탄 등 전기 생성 방식에 따라 변수가 많다. 건설 비용 외에도 확장, 유지 작업에 필요한 기반 시설 가격은 최종 비용 인상 요인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공공시설마다 적용되는 공공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에는 공공 전기차 시설 3,000여 곳이 있다.

로키마운틴연구소(Rocky Mountain Institute) 탄소중립 교통수단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인 벤 샤피로(Ben Shapiro)는 “전기 비용과 전기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과정에는 변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전기 가격 책정의 또 다른 기이한 문제점으로 수요 전력 요금을 언급할 수 있다. 수요 전력 요금은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충전 시간 15분~1시간 동안 결제를 지원하며, 결제 도중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때를 기준으로 비용을 책정한다. 수요 전력 요금은 전력 그리드 건설 및 유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 상황에서는 일부 충전기 사용량이 드물기 때문에 운전자의 불만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공공 충전 시설 내 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전기 수요가 다량으로 발생하여 수요 전력 요금 청구로 이어진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운영 기업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영업, 마케팅, 사업 개발 책임자 레이첼 모제스(Rachel Moses)는 “수요 전력 요금은 특정 지역에서 매년 거액의 요금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공공 충전 시설은 최고 비용을 청구한다. 즉, 다른 운전자가 충전소에서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할 때 부담하는 비용이 인상된다는 의미이다. 충전 시설에 전기료를 더 청구하여 대다수 시민이 귀가하여 TV나 에어컨, 난방 시설을 사용하면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오후 4시부터 9시 사이 전기를 공급한다는 의미이다.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충전 비용을 청구하는 원인이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자사의 충전 시설에서 청구하는 비용이 전기차 충전 시설마다 특정되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고객에게 운영 비용이 더 비싼 충전 시설에서 청구하는 비용이 인상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다른 전기차 충전 기업은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여 전체 네트워크의 평균 운영 비용을 부담하여 더 넓은 지역의 비용을 다룬다.

게다가 기업은 전기차 충전 시설을 사용하는 운전자에게 역동적인 가격을 청구할 수 있다. 즉, 전기차 충전 시설 운영 기업이 고객에게 청구하는 비용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행히도 기업의 청구 비용 변경 전략에는 제한 사항이 있다. 국가 공공 충전 인프라 예산 관련 규정에 따라 공공 예산으로 충전소를 짓는 기업이나 기관은 전기 변경 비용을 직접 부담하더라도 운전자가 차량을 충전 중일 때 결제 비용을 변경할 수 없다. 

지금 당장 공공 고속 충전 시설을 사용할 때 부담하는 비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운전자가 공공 충전소 충전 비용에 분노하는 것도 당연하다.

주유소가 없다?
그런데, 운전자가 분노할 필요가 있을까? 공공 고속 충전소에서 부담할 충전 비용을 알 수 없다는 사실에는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운전자의 전기차 경험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수 있다.

전기차를 소유할 때 누릴 수 있는 실제 장점은 주유소에서는 주유 연료만 찾을 수 있으나 전기차는 여러 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정, 대형 마트, 근무지 등 어디서나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 물론, 모두 고속 충전 시설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기관에는 운전자가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2단계 저속 충전 시설이 있다.

기사 제목과 일부 운전자는 공공 충전 시설을 찾는 일을 극도로 우려한다. 하지만 오늘날 전기차 운전자 약 90%는 차고지나 진입로를 포함하여 밤새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일부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훗날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일은 문제가 될 일이 없을 것이다. 공공 충전 시설은 아파트 거주자나 거리의 공원에 있는 시민의 전기차 수요와 충전 시설 공급 격차를 채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주로 장거리 주행 도중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공공 충전 시설을 충분히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투자자 소유 전기차 기업을 대변하는 협회인 에디슨전기연구소(Edison Electric Institute) 전기 교통수단 전무인 켈렌 쉐프터(Kellen Schefter)는 “많은 이들이 주유소 모델을 생각한다. 전기차에도 주유소 모델을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전기차의 진정한 장점을 놓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Much Will It Cost to Charge Your Electric Car? It’s Compl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