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ate Knibbs, WIRED US
보조제 업계는 체중 감량 제품 세계와 오랫동안 복잡하게 얽혔다. 오젬픽(Ozempic)이 유통되기 전, 유행에 민감한 식단 보조제 다수는 체중 감량 처방 약물이 아닌 녹차 추출물, 카페인 알약, 마황 등 보충제였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 성인 15% 이상은 체중 감량 보조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는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이제 보조제 업계는 GLP-1 호황에 의존하는 추세이다. 보조제 업계에서는 오젬픽을 판매할 수 없으나 어떠한 형태로든 오젬픽의 폭발적 인기에 편승하면서 전체 사업부를 극적인 효과를 주장하는 기존의 약물이나 그와 유사한 보조제의 기존 수요를 중심으로 구축하도록 변화를 가져온다.
현재 자연스러운 식욕 억제, 혈당 조절 호르몬인 글루카곤과 유사한 펩타이드-1(peptide-1)을 모방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등 GLP-1 작용제의 인기를 따라잡으려는 보조제 두 가지가 등장했다. (오젬픽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 명칭 중 하나이다.) 먼저, 보조제를 GLP-1 약물 보완 약물로 홍보하려는 노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비타민 샵(Vitamin Shoppe), GNC 등 대형 보조제 유통 매장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처방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보완제 판매 전용 섹션을 별도로 두고 있다. GNC 웹사이트에는 “GLP-1 약물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면? 체중 감량 여정을 지원할 보완제를 활용하라”라는 문구가 작성되었다. 비타민 샵은 원격의료 기업 출시를 위한 협력을 통해 실제 GLP-1 약물을 제공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섬유, 멀티비타민 등 이전부터 영양 보조제라고 홍보한 기존 보조제도 함께 판매한다.
비타민 샵 과학 및 규제 문제 책임자 브라이언 탄저(Brian Tanzer)는 GLP-1 약물 투약 시 칼로리를 줄일 때 겪는 영양 결핍을 보완할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탄저는 “현재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인구 상당수가 여러 영양소의 일일 권고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양소 부족 문제는 GLP-1 약물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식품 및 보조제 대기업 네슬레(Nestlé)도 GLP-1 열풍에 편승한 마케팅 전략에 나선다. GLP-1 약물을 투약하는 환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식품 출시를 준비하면서도 GLP-1 약물을 활용한 체중 감량 여정을 완성할 여러 보조제를 판매하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네슬레 외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다나 스탐보우(Dana Stambaugh)는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네슬레는 주요 식품 기업 중 최초로 체중 감량 보조제 시장에 진출한다”라고 전했다. GLP-1을 투약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단 배송 서비스도 등장했다. 데일리 하베스트(Daily Harvest)는 GLP-1을 처방받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도록 구성된 식단 조합인 ‘GLP-1 서포트(GLP-1 Support)’를 제공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서비스인 비스트로MD(BistroMD)도 유사한 식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GLP-1 약물의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위장 장애, 근 손실 등 부작용이 있다. GLP-1의 부작용은 일부 환자가 처방 약물 투약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다. 최근, 블루크로스 블루 실드 어소시에이션(Blue Cross Blue Shield Association)가 GLP-1 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지난 10년간 GLP-1 투약 3개월 이내에 투약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비만 약물 전문의 알렉산드라 소와(Alexandra Sowa)는 최근 GLP-1 약물을 투약하는 이를 대상으로 한 보조제 제품군을 출시했다. 소와는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제품을 조합하여 환자가 필요한 바를 충족할 만한 보조제를 생산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맨해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소와는 환자가 GLP-1 약물을 편안하게 활용하면서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소와는 파우더 형태 보조제(전해질, 단백질, 섬유) 3종을 판매한다. 보조제 3종은 함께 구매할 수도,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약물 투약 전만큼 단맛을 받아들이지 않는 GLP-1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의 미각을 만족하도록 제작되었다.
지금 당장 등장한 다른 종류의 오젬픽 유사 보조제는 약물의 효력을 돕는 대신 GLP-1 약물 대체제를 자처한다. 대체제로 출시된 제품 명칭에는 종종 GLP-1이라는 표현이 포함되었다. 체중 감량 세계에서 제공하는 약물 처방에 익숙한 이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삼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명칭이다. ‘슈퍼거트(Supergut)’라는 브랜드 명칭으로 출시된 대체제는 마케팅 단계에서 프리바이오틱스를 ‘천연 오젬픽’으로 홍보하면서 자사 대체제가 신체의 배고픔을 중단하는 GLP-1 호르몬을 자연스레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펜듈럼(Pendulum)이라는 브랜드 명칭으로 출시된 대체제는 ‘GLP-1 프로바이오틱’을 제공하면서 GLP-1 생성량을 자연스레 늘리도록 돕는다고 주장한다. 코드에이지(Codeage)를 포함한 다른 대체제 브랜드는 L-타우린, 디카페인 녹차 잎 추출물, 붕소, 프리바이오틱스 및 베르베린(berberine) 등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한 ‘GLP 어드밴티지+’ 등을 혼합한다. 베르베린은 틱톡 건강 인플루언서가 식욕 억제 특징을 홍보하면서 유명해진 항생제와 유사한 성분이다. 코드에이지에 자사 제품을 약물 처방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GLP-1 약물의 대체제로 자리 잡도록 할 의도가 있는지 묻자 코드에이지 공동 창립자 오기 콴카드(Auggie Quancard)는 신진대사 건강 지원에 관심이 있는 개인에게 제공하고자 제작된 제품이라고 답변했다. (코드에이지는 GLP-1 약물과 함께 복용할 제품도 제공한다.)
GLP-1 보완제나 대체제 제품과 판매 기업 모두 GLP-1 열풍에 따른 관심 덕분에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비타민 샵은 베르베린을 중심으로 자사 보조제의 당 억제 카테고리 인기 증가 추세를 보고했다. 2023년 전체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40% 가까이, 베르베린의 매출은 50% 상승했다. 슈퍼거트 CEO 마크 워싱턴(Marc Washington)은 와이어드에 약물 처방 없이 GLP-1 생성량을 늘릴 방법의 관심 증가 추세의 결과로 슈퍼거트의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는 GLP-1 보완제나 대체제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보조제를 연구 중인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수 피터 코헨(Pieter Cohen)은 “GLP-1 보조제와 대체제 모두 실제 효과가 있는 약물의 이익에 편승하여 이용하고자 하는 보조제와 관련한 허술한 법률을 이용한 기회주의로 탄생한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약물 제품과 비교하면, 보조제 규제와 규제 집행은 매우 허술하다.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아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으나 보조제는 FDA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사실, FDA는 보조제 제조사를 대상으로 제품의 특정 성분 포함 기준치 충족 여부를 입증할 사전 평가를 강행할 수 없다. 보조제 시장의 규제 환경을 무법지대에 비유하는 설명이 많은 이유이다.
보완제 및 보조제 판매 기업에 제품 효과를 직접 물어보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탄저는 “현재 통제 집단을 대상으로 한 GLP-1 보조제의 이점 실험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체제도 마찬가지로 제품 효과 주장을 둘러싼 회의론을 직면했다. 미국 국립보완의학통합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대변인 몰리 네이치폴스키(Molly Natchipolsky)는 메일을 통해 센터의 천연 제품 연구팀이 현재 GLP-1 작용제와 유사한 효과나 효력 발휘 방식을 갖춘 보조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GLP-1 작용제의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이유 중 하나는 장시간 체내 호르몬이 존재하는 시간을 늘리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GLP-1을 자연스럽게 늘릴 물질로 알려졌으나 실제 GLP-1을 늘릴 시간은 단기간이다. 신진대사 질환을 연구 중인 애리조나대학교 부교수 프랭크 두카(Frank Duca)는 “GLP-1의 생성량을 얼마나 늘리든 오젬픽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섬유나 프로바이오틱 보조제는 GLP-1 수치를 높일 수 있으나 오젬픽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두카는 일부 보조제의 마케팅에서 주장하는 GLP-1 대체제의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연구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방해할 가능성을 걱정한다. 그는 “매우 우려스럽다. 보조제는 신진대사 질병을 다루는 데 실제 약물과 매우 유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오젬픽의 효과와 홍보를 내세워 보조제 판매에 나서는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대체제와 보조제 판매 기업은 실제로 GLP-1 약물과 비교할 만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슈퍼거트 CEO 마크 워싱턴은 “절대적인 영향만 논하자면, GLP-1 약물과 비슷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보조제나 식품, 음료, 혹은 다른 형태의 약물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슈퍼거트는 ‘천연 오젬픽’이라는 의문스러운 브랜드 홍보 문구를 사용한다.
하지만 워싱턴은 슈퍼거트의 보조제가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자 하지만 의학적 처방을 원하지 않거나 약물 처방이 필요한 환자가 아닌 소비자에게 약간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슈퍼거트는 임상시험에서 식욕 억제, 혈당 조절, GLP-1 생성 효과 관련 증거를 입증한 고유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특별히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바이오틱 섬유 관련 다른 연구를 제시하면서 슈퍼거트는 자체 이중 블라인드 테스트와 위약 효과를 통제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슈퍼거트의 보조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보조제 업계에서는 아직 흔한 일이 아니다. 슈퍼거트의 프리바이오틱스 쉐이크가 임상시험에 도입된 위약보다 혈당 조절 효과가 더 나은 것으로 입증되었다. 워싱턴은 “많은 이들이 슈퍼거트의 임상시험을 보조제 업계의 이상적인 표준 임상 연구라고 평가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모든 보조제 구매자와 슈퍼거트의 임상시험과 비슷한 연구도 일부 전문가의 검증 대상이 되지 못했다. 보조제 및 영양분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Examine.com의 수석 연구원 그레고리 로페즈(Gregory Lopez)는 슈퍼거트의 임상시험 설계 방식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슈퍼거트의 임상시험이 보조제 효과를 제시할 뿐, 확실히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워싱턴은 슈퍼거트의 임상시험이 엄격한 조건에 따라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어드에 “임상시험은 주요 의학 학술지의 동료 심사와 논문 게재 평가를 통과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면서도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로페즈 연구원은 GLP-1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새로운 제품군 자체와 보조제와 실제로 체중 감량 및 관리 목적으로 판매하는 전반적은 제품군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체중 감량 보조제를 신뢰하지 않는다. 대부분 미미한 효과만 있을 뿐, GLP-1 약물과 같은 극적인 효과는 없다. 실제 효과가 있는 약물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획기적 변화를 떠나 GLP-1 약물 수요 호황이 이어진다면, 보조제 업계에서 유사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취향을 억제할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upplements Companies Are Cashing In on the Ozempic Wave
보조제 업계는 체중 감량 제품 세계와 오랫동안 복잡하게 얽혔다. 오젬픽(Ozempic)이 유통되기 전, 유행에 민감한 식단 보조제 다수는 체중 감량 처방 약물이 아닌 녹차 추출물, 카페인 알약, 마황 등 보충제였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 성인 15% 이상은 체중 감량 보조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는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이제 보조제 업계는 GLP-1 호황에 의존하는 추세이다. 보조제 업계에서는 오젬픽을 판매할 수 없으나 어떠한 형태로든 오젬픽의 폭발적 인기에 편승하면서 전체 사업부를 극적인 효과를 주장하는 기존의 약물이나 그와 유사한 보조제의 기존 수요를 중심으로 구축하도록 변화를 가져온다.
현재 자연스러운 식욕 억제, 혈당 조절 호르몬인 글루카곤과 유사한 펩타이드-1(peptide-1)을 모방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등 GLP-1 작용제의 인기를 따라잡으려는 보조제 두 가지가 등장했다. (오젬픽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 명칭 중 하나이다.) 먼저, 보조제를 GLP-1 약물 보완 약물로 홍보하려는 노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비타민 샵(Vitamin Shoppe), GNC 등 대형 보조제 유통 매장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처방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보완제 판매 전용 섹션을 별도로 두고 있다. GNC 웹사이트에는 “GLP-1 약물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면? 체중 감량 여정을 지원할 보완제를 활용하라”라는 문구가 작성되었다. 비타민 샵은 원격의료 기업 출시를 위한 협력을 통해 실제 GLP-1 약물을 제공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섬유, 멀티비타민 등 이전부터 영양 보조제라고 홍보한 기존 보조제도 함께 판매한다.
비타민 샵 과학 및 규제 문제 책임자 브라이언 탄저(Brian Tanzer)는 GLP-1 약물 투약 시 칼로리를 줄일 때 겪는 영양 결핍을 보완할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탄저는 “현재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인구 상당수가 여러 영양소의 일일 권고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양소 부족 문제는 GLP-1 약물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식품 및 보조제 대기업 네슬레(Nestlé)도 GLP-1 열풍에 편승한 마케팅 전략에 나선다. GLP-1 약물을 투약하는 환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식품 출시를 준비하면서도 GLP-1 약물을 활용한 체중 감량 여정을 완성할 여러 보조제를 판매하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네슬레 외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다나 스탐보우(Dana Stambaugh)는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네슬레는 주요 식품 기업 중 최초로 체중 감량 보조제 시장에 진출한다”라고 전했다. GLP-1을 투약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단 배송 서비스도 등장했다. 데일리 하베스트(Daily Harvest)는 GLP-1을 처방받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도록 구성된 식단 조합인 ‘GLP-1 서포트(GLP-1 Support)’를 제공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서비스인 비스트로MD(BistroMD)도 유사한 식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GLP-1 약물의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위장 장애, 근 손실 등 부작용이 있다. GLP-1의 부작용은 일부 환자가 처방 약물 투약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다. 최근, 블루크로스 블루 실드 어소시에이션(Blue Cross Blue Shield Association)가 GLP-1 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지난 10년간 GLP-1 투약 3개월 이내에 투약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비만 약물 전문의 알렉산드라 소와(Alexandra Sowa)는 최근 GLP-1 약물을 투약하는 이를 대상으로 한 보조제 제품군을 출시했다. 소와는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제품을 조합하여 환자가 필요한 바를 충족할 만한 보조제를 생산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맨해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소와는 환자가 GLP-1 약물을 편안하게 활용하면서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소와는 파우더 형태 보조제(전해질, 단백질, 섬유) 3종을 판매한다. 보조제 3종은 함께 구매할 수도,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약물 투약 전만큼 단맛을 받아들이지 않는 GLP-1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의 미각을 만족하도록 제작되었다.
지금 당장 등장한 다른 종류의 오젬픽 유사 보조제는 약물의 효력을 돕는 대신 GLP-1 약물 대체제를 자처한다. 대체제로 출시된 제품 명칭에는 종종 GLP-1이라는 표현이 포함되었다. 체중 감량 세계에서 제공하는 약물 처방에 익숙한 이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삼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명칭이다. ‘슈퍼거트(Supergut)’라는 브랜드 명칭으로 출시된 대체제는 마케팅 단계에서 프리바이오틱스를 ‘천연 오젬픽’으로 홍보하면서 자사 대체제가 신체의 배고픔을 중단하는 GLP-1 호르몬을 자연스레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펜듈럼(Pendulum)이라는 브랜드 명칭으로 출시된 대체제는 ‘GLP-1 프로바이오틱’을 제공하면서 GLP-1 생성량을 자연스레 늘리도록 돕는다고 주장한다. 코드에이지(Codeage)를 포함한 다른 대체제 브랜드는 L-타우린, 디카페인 녹차 잎 추출물, 붕소, 프리바이오틱스 및 베르베린(berberine) 등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한 ‘GLP 어드밴티지+’ 등을 혼합한다. 베르베린은 틱톡 건강 인플루언서가 식욕 억제 특징을 홍보하면서 유명해진 항생제와 유사한 성분이다. 코드에이지에 자사 제품을 약물 처방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GLP-1 약물의 대체제로 자리 잡도록 할 의도가 있는지 묻자 코드에이지 공동 창립자 오기 콴카드(Auggie Quancard)는 신진대사 건강 지원에 관심이 있는 개인에게 제공하고자 제작된 제품이라고 답변했다. (코드에이지는 GLP-1 약물과 함께 복용할 제품도 제공한다.)
GLP-1 보완제나 대체제 제품과 판매 기업 모두 GLP-1 열풍에 따른 관심 덕분에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비타민 샵은 베르베린을 중심으로 자사 보조제의 당 억제 카테고리 인기 증가 추세를 보고했다. 2023년 전체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40% 가까이, 베르베린의 매출은 50% 상승했다. 슈퍼거트 CEO 마크 워싱턴(Marc Washington)은 와이어드에 약물 처방 없이 GLP-1 생성량을 늘릴 방법의 관심 증가 추세의 결과로 슈퍼거트의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는 GLP-1 보완제나 대체제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보조제를 연구 중인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수 피터 코헨(Pieter Cohen)은 “GLP-1 보조제와 대체제 모두 실제 효과가 있는 약물의 이익에 편승하여 이용하고자 하는 보조제와 관련한 허술한 법률을 이용한 기회주의로 탄생한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약물 제품과 비교하면, 보조제 규제와 규제 집행은 매우 허술하다.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아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으나 보조제는 FDA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사실, FDA는 보조제 제조사를 대상으로 제품의 특정 성분 포함 기준치 충족 여부를 입증할 사전 평가를 강행할 수 없다. 보조제 시장의 규제 환경을 무법지대에 비유하는 설명이 많은 이유이다.
보완제 및 보조제 판매 기업에 제품 효과를 직접 물어보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탄저는 “현재 통제 집단을 대상으로 한 GLP-1 보조제의 이점 실험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체제도 마찬가지로 제품 효과 주장을 둘러싼 회의론을 직면했다. 미국 국립보완의학통합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대변인 몰리 네이치폴스키(Molly Natchipolsky)는 메일을 통해 센터의 천연 제품 연구팀이 현재 GLP-1 작용제와 유사한 효과나 효력 발휘 방식을 갖춘 보조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GLP-1 작용제의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이유 중 하나는 장시간 체내 호르몬이 존재하는 시간을 늘리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GLP-1을 자연스럽게 늘릴 물질로 알려졌으나 실제 GLP-1을 늘릴 시간은 단기간이다. 신진대사 질환을 연구 중인 애리조나대학교 부교수 프랭크 두카(Frank Duca)는 “GLP-1의 생성량을 얼마나 늘리든 오젬픽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섬유나 프로바이오틱 보조제는 GLP-1 수치를 높일 수 있으나 오젬픽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두카는 일부 보조제의 마케팅에서 주장하는 GLP-1 대체제의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연구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방해할 가능성을 걱정한다. 그는 “매우 우려스럽다. 보조제는 신진대사 질병을 다루는 데 실제 약물과 매우 유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오젬픽의 효과와 홍보를 내세워 보조제 판매에 나서는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대체제와 보조제 판매 기업은 실제로 GLP-1 약물과 비교할 만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슈퍼거트 CEO 마크 워싱턴은 “절대적인 영향만 논하자면, GLP-1 약물과 비슷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보조제나 식품, 음료, 혹은 다른 형태의 약물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슈퍼거트는 ‘천연 오젬픽’이라는 의문스러운 브랜드 홍보 문구를 사용한다.
하지만 워싱턴은 슈퍼거트의 보조제가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자 하지만 의학적 처방을 원하지 않거나 약물 처방이 필요한 환자가 아닌 소비자에게 약간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슈퍼거트는 임상시험에서 식욕 억제, 혈당 조절, GLP-1 생성 효과 관련 증거를 입증한 고유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특별히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바이오틱 섬유 관련 다른 연구를 제시하면서 슈퍼거트는 자체 이중 블라인드 테스트와 위약 효과를 통제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슈퍼거트의 보조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보조제 업계에서는 아직 흔한 일이 아니다. 슈퍼거트의 프리바이오틱스 쉐이크가 임상시험에 도입된 위약보다 혈당 조절 효과가 더 나은 것으로 입증되었다. 워싱턴은 “많은 이들이 슈퍼거트의 임상시험을 보조제 업계의 이상적인 표준 임상 연구라고 평가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모든 보조제 구매자와 슈퍼거트의 임상시험과 비슷한 연구도 일부 전문가의 검증 대상이 되지 못했다. 보조제 및 영양분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Examine.com의 수석 연구원 그레고리 로페즈(Gregory Lopez)는 슈퍼거트의 임상시험 설계 방식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슈퍼거트의 임상시험이 보조제 효과를 제시할 뿐, 확실히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워싱턴은 슈퍼거트의 임상시험이 엄격한 조건에 따라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어드에 “임상시험은 주요 의학 학술지의 동료 심사와 논문 게재 평가를 통과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면서도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로페즈 연구원은 GLP-1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새로운 제품군 자체와 보조제와 실제로 체중 감량 및 관리 목적으로 판매하는 전반적은 제품군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체중 감량 보조제를 신뢰하지 않는다. 대부분 미미한 효과만 있을 뿐, GLP-1 약물과 같은 극적인 효과는 없다. 실제 효과가 있는 약물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획기적 변화를 떠나 GLP-1 약물 수요 호황이 이어진다면, 보조제 업계에서 유사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취향을 억제할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upplements Companies Are Cashing In on the Ozempic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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