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nika Mondal, WIRED US
자원봉사자 다야 샨카르(Daya Shankar)는 지역 신문과 지역 주민의 입에 오르내린 소문을 종합하여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계속 추적한다. 샨카르는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인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부근에서 어느 한 주민이 벼락에 맞았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오토바이를 끌고 낙뢰 피해 발생한 마을로 향했다. 샨카르는 간혹 혼자 이동할 때도 있지만, 소속 자원봉사 단체인 번개 회복 인도 캠페인(Lightning Resilient India Campaign) 소속 다른 자원봉사자 5~6명과 함께 피해 지역을 찾을 때도 있다. 날이 갈수록 샨카르가 낙뢰 발생 지역을 방문하여 일하는 사례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4년 7월, 샨카르는 폭풍 당시 차 판매 가판대에서 쉬다가 벼락에 맞아 사망한 8살 소년인 비레쉬(Viresh)와 아이 어머니인 수보드라(Subodhra)의 유족인 만지(Manjhi) 가족을 만나러 이동했다. 번개는 직사광선보다 세 배 더 높은 온도를 가정용 소켓보다 수백만 배 더 높은 전압을 생성한다. 인간이 벼락을 맞는다면, 심장과 호흡 기관 마비, 뇌와 신경 기관 손상, 심각한 화상 피해가 발생하며, 피해자의 신체가 번개에 밀려날 때는 둔상을 입게 된다. 만지 가족이 비레쉬와 수보드라의 사망 소식을 접한 날 같은 마을에서 낙뢰 사망 사례 1건, 부상 건수 5건이 추가로 보고되었다.
매년 전 세계 낙뢰 사망자 수는 약 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낙뢰 사망자 수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200년간 인구당 번개 사망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도시화와 기본 주택 보호 대책, 날씨 예보 능력 개선이 주된 영향이다. 그러나 인도의 수많은 시골 인구는 심각한 낙뢰 피해를 겪는다. 매년 인도에서는 낙뢰 피해자 약 2,000~3,000명이 보고된다. 사망자 대부분 10대부터 50대 사이 노동자 계급에 해당한다. 2000년대 들어 낙뢰 사망자는 50% 이상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낙뢰 사망률은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지난 20년간 낙뢰 사망자 수도 감소했다. 인도에서는 번개 피해를 겪는 이들이 사망자 수보다 더 많다.
낙뢰 사망자가 1명 발생할 때마다 약 9명이 벼락을 맞고 생존한다. 벼락에 맞은 이들은 종종 삶이 뒤바뀔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기후변화 현상 때문에 폭풍과 번개 발생 빈도가 증가하자 다야와 같은 사회운동가는 인도 정부가 국민을 자연재해 피해에서 보호하지 못한다고 확신한다. 다야는 “적어도 지방 정부 단계에서 번개 관련 정보를 거의 퍼뜨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위험한 폭풍 예측 시스템을 갖추었다. 기후변화 여파에 맞선 회복 개발 작업을 담당하는 정부긴 연구 기관인 기후 회복 관측 시스템 추진 협의회(CROPC) 회장인 산자이 스리바스타바(Sanjay Srivastava)는 정교한 데이터를 여럿 수집하는 방식으로 날씨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번개 회복 인도 캠페인 의장이기도 하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구름에서 지상으로 번개가 칠 곳을 정확히 감지하려면, 최소 기기 3대를 동원해야 하는 계산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번개 피해 발생 지역을 예측할 때는 번개가 생성하는 라디오파를 감지하는 라디오 주파수 감지기, 번개를 생성할 수 있는 폭풍과 관련된 강수량과 풍향 패턴을 탐지하는 도플러 날씨 레이더(doppler weather radar), 번개가 생성한 전자기 신호를 감지하는 특수 장비인 번개 감지기가 필요하다.
2022년 4월, 인도 국립 원격 감지 센터(National Remote Sensing Center)는 인도 전역에 번개 감지 센서 46대를 설치했다. 인도 푸네 지역의 인도 열대 기상 연구소(Indian Institute of Tropical Meteorology)는 번개 감지 센서 83대를 설치했다. 번개 감지 센서는 다른 민간, 연구소 데이터와 함께 인도 번개 경보 시스템 관측, 지시를 담당한다.
번개 예측 데이터를 통해 자르칸드주를 포함한 인도 동부, 중부 지역이 유독 번개 피해가 잦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은 북서부의 덥고 건조한 공기 흐름이 습한 동쪽 기류와 만나는 지역에 해당한다. 구름이 더운 공기를 만나면, 습한 공기는 대기 상층부 온도가 영하가 될 때까지 올라간다. 대기 상층부에서는 습기가 싸락눈이라고도 칭하는 얼음 입자로 냉각된다. 그 후 다른 얼음 입자와 충돌하면서 정전하를 생성하여 결과적으로 번개가 발생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번개 생성 과정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기상학이 발전했어도 번개 형성 및 행동 이면의 전체 과정 중 일부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번개 발생 촉진 요소와 대기 중에서 번개가 생성하는 정확한 특성, 각각의 번개 강도를 결정하는 요인 등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포괄적인 조건 속에서만 예측할 수 있다.
초기 경고 시스템이 존재했을 때는 인간이 정보에 제때 접근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바로 샨카르와 같은 자원봉사자가 주민에게 안전하게 머무를 방법과 구름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번개를 무력화할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손쉽게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이유이다.
샨카르가 만지 가족의 집을 방문한 날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이날 샨카르는 마을 농부와 지역 주민이 나무 아래에서 쉬는 모습을 보았다. 샨카르는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 아래에 있던 주민에게 폭우가 쏟아질 때 나무 아래에 있으면, 낙뢰 피해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마을 주민에게는 나무 아래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쉼터가 없었다.
낙뢰 사망은 기반 시설이 제한적인 시골 지역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낙뢰 속에서 보호가 가능한 패러데이 새장 효과(Faraday cage effect)를 지닌 콘크리트 주택은 도시보다 적은 편이다. 마을 근로자가 쉼터로 삼는 긴 초목은 낙뢰 사망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다. 인도 비하르주 지구과학부 산하 기상부처 직원인 아난드 샨카르는 “낙뢰 사망과 관련성이 있는 두 가지 요인을 제시할 수 있다. 환경 요인의 영향이 크다. 환경적 요인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요인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난드 샨카르는 다야 샨카르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갈수록 대기질 관심도도 커지는 추세이다. 최근, 자르칸드주 인근 지역이자 낙뢰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한 곳인 비하르주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아난드 샨카르는 공기의 입자 물질이 비하르 지역의 번개를 늘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염원이나 먼지 입자 등 에어로졸이 번개를 생성하는 입자 간 마찰을 일으키면서 번개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아난드 샨카르의 동료인 아시쉬 쿠마르(Ashish Kumar)는 비하르주의 낙뢰 사망자 수 증가 요인은 오염이나 지구온난화 영향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쿠마르는 “2015-16년 이전 데이터가 없다. 따라서 최근 기후변화가 번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구온난화가 번개 생성 증가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데는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비하르주 지구과학부 산하 기상부처는 연구를 통해 기온 1℃ 상승 시 낙뢰 발생 확률이 12%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야 샨카르가 만지 가족의 집을 찾았을 때 가족은 비레쉬와 수보드라가 밭에서 집으로 오던 중 폭풍 때문에 플라스틱 지붕을 씌운 차 가판대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고 전했다. 샨카르는 대부분 비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전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서 비를 피할 때 낙뢰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쉼터를 찾아 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덧붙였다.
낙뢰 피해 예방 지식을 알리는 일은 샨카르를 포함한 다수 자원봉사자가 최근 낙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을 찾는 이유이다. 샨카르는 “종종 시골의 낙뢰 피해 발생 지역 주민과 낙뢰 피해 위험성과 보호 대책을 알린다. 하지만 많은 주민이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너무 바쁜 때가 많다. 하지만 사고 발생 지역을 찾는다면, 많은 이들이 문제를 인지하여 설명을 듣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번개 회복 인도 캠페인은 학생을 통해 대중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샨카르는 “어린 학생은 호기심이 많고,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말한다”라고 전했다. 정부 경고와 낙뢰 발생 전 경고 알림을 전송하는 다미니(Damini) 앱과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해 경고를 전달할 수 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낙뢰는 7일 전 미리 예측하고 대피할 시간이 있는 사이클론과는 다른 자연재해이다. 순식간에 발생한다. 따라서 30분이든 3시간이든 낙뢰를 미리 예측하고 경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집과 먼 곳에 있는 밭에서 일하는 농부는 종종 모바일 기기를 밭으로 챙겨가지 않고, 이른 시각부터 일한다. 따라서 낙뢰 경고를 놓칠 수 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과 아난드 샨카르 모두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제한된 예산과 정부 지원 부재 때문에 자원봉사자는 종종 낙뢰 피해 위험성이 큰 지역에 직접 제작한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사용하도록 추진하는 방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전거 바퀴의 금속 테를 대나무의 높은 곳에 고정하고는 금속 테를 구리 전선을 이용하여 땅과 부착한다. 스키바스타바 회장은 “작은 마을에서는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직접 제작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대형 낙뢰 충격 보호 장치보다는 효과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적절한 보호 장치가 없는 탓에 자르칸드주와 비하르주를 포함하여 인도 36개 주 중 16개 주와 연방 직할령은 주 정부 차원에서 낙뢰를 재난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또, 낙뢰 사망자 유족에게는 40만 루피(4,766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유가족이 경제적 충격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주민 수천 명이 아직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낙뢰 피해를 겪은 주민 중 사망자 비율은 10%이다. 90%는 사회적 후유증을 안은 상태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다. 생존자에게도 심리적 안정과 적절한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limate Change’s Latest Deadly Threat: Lightning Strikes
자원봉사자 다야 샨카르(Daya Shankar)는 지역 신문과 지역 주민의 입에 오르내린 소문을 종합하여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계속 추적한다. 샨카르는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인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부근에서 어느 한 주민이 벼락에 맞았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오토바이를 끌고 낙뢰 피해 발생한 마을로 향했다. 샨카르는 간혹 혼자 이동할 때도 있지만, 소속 자원봉사 단체인 번개 회복 인도 캠페인(Lightning Resilient India Campaign) 소속 다른 자원봉사자 5~6명과 함께 피해 지역을 찾을 때도 있다. 날이 갈수록 샨카르가 낙뢰 발생 지역을 방문하여 일하는 사례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4년 7월, 샨카르는 폭풍 당시 차 판매 가판대에서 쉬다가 벼락에 맞아 사망한 8살 소년인 비레쉬(Viresh)와 아이 어머니인 수보드라(Subodhra)의 유족인 만지(Manjhi) 가족을 만나러 이동했다. 번개는 직사광선보다 세 배 더 높은 온도를 가정용 소켓보다 수백만 배 더 높은 전압을 생성한다. 인간이 벼락을 맞는다면, 심장과 호흡 기관 마비, 뇌와 신경 기관 손상, 심각한 화상 피해가 발생하며, 피해자의 신체가 번개에 밀려날 때는 둔상을 입게 된다. 만지 가족이 비레쉬와 수보드라의 사망 소식을 접한 날 같은 마을에서 낙뢰 사망 사례 1건, 부상 건수 5건이 추가로 보고되었다.
매년 전 세계 낙뢰 사망자 수는 약 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낙뢰 사망자 수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200년간 인구당 번개 사망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도시화와 기본 주택 보호 대책, 날씨 예보 능력 개선이 주된 영향이다. 그러나 인도의 수많은 시골 인구는 심각한 낙뢰 피해를 겪는다. 매년 인도에서는 낙뢰 피해자 약 2,000~3,000명이 보고된다. 사망자 대부분 10대부터 50대 사이 노동자 계급에 해당한다. 2000년대 들어 낙뢰 사망자는 50% 이상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낙뢰 사망률은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지난 20년간 낙뢰 사망자 수도 감소했다. 인도에서는 번개 피해를 겪는 이들이 사망자 수보다 더 많다.
낙뢰 사망자가 1명 발생할 때마다 약 9명이 벼락을 맞고 생존한다. 벼락에 맞은 이들은 종종 삶이 뒤바뀔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기후변화 현상 때문에 폭풍과 번개 발생 빈도가 증가하자 다야와 같은 사회운동가는 인도 정부가 국민을 자연재해 피해에서 보호하지 못한다고 확신한다. 다야는 “적어도 지방 정부 단계에서 번개 관련 정보를 거의 퍼뜨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위험한 폭풍 예측 시스템을 갖추었다. 기후변화 여파에 맞선 회복 개발 작업을 담당하는 정부긴 연구 기관인 기후 회복 관측 시스템 추진 협의회(CROPC) 회장인 산자이 스리바스타바(Sanjay Srivastava)는 정교한 데이터를 여럿 수집하는 방식으로 날씨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번개 회복 인도 캠페인 의장이기도 하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구름에서 지상으로 번개가 칠 곳을 정확히 감지하려면, 최소 기기 3대를 동원해야 하는 계산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번개 피해 발생 지역을 예측할 때는 번개가 생성하는 라디오파를 감지하는 라디오 주파수 감지기, 번개를 생성할 수 있는 폭풍과 관련된 강수량과 풍향 패턴을 탐지하는 도플러 날씨 레이더(doppler weather radar), 번개가 생성한 전자기 신호를 감지하는 특수 장비인 번개 감지기가 필요하다.
2022년 4월, 인도 국립 원격 감지 센터(National Remote Sensing Center)는 인도 전역에 번개 감지 센서 46대를 설치했다. 인도 푸네 지역의 인도 열대 기상 연구소(Indian Institute of Tropical Meteorology)는 번개 감지 센서 83대를 설치했다. 번개 감지 센서는 다른 민간, 연구소 데이터와 함께 인도 번개 경보 시스템 관측, 지시를 담당한다.
번개 예측 데이터를 통해 자르칸드주를 포함한 인도 동부, 중부 지역이 유독 번개 피해가 잦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은 북서부의 덥고 건조한 공기 흐름이 습한 동쪽 기류와 만나는 지역에 해당한다. 구름이 더운 공기를 만나면, 습한 공기는 대기 상층부 온도가 영하가 될 때까지 올라간다. 대기 상층부에서는 습기가 싸락눈이라고도 칭하는 얼음 입자로 냉각된다. 그 후 다른 얼음 입자와 충돌하면서 정전하를 생성하여 결과적으로 번개가 발생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번개 생성 과정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기상학이 발전했어도 번개 형성 및 행동 이면의 전체 과정 중 일부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번개 발생 촉진 요소와 대기 중에서 번개가 생성하는 정확한 특성, 각각의 번개 강도를 결정하는 요인 등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포괄적인 조건 속에서만 예측할 수 있다.
초기 경고 시스템이 존재했을 때는 인간이 정보에 제때 접근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바로 샨카르와 같은 자원봉사자가 주민에게 안전하게 머무를 방법과 구름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번개를 무력화할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손쉽게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이유이다.
샨카르가 만지 가족의 집을 방문한 날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이날 샨카르는 마을 농부와 지역 주민이 나무 아래에서 쉬는 모습을 보았다. 샨카르는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 아래에 있던 주민에게 폭우가 쏟아질 때 나무 아래에 있으면, 낙뢰 피해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마을 주민에게는 나무 아래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쉼터가 없었다.
낙뢰 사망은 기반 시설이 제한적인 시골 지역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낙뢰 속에서 보호가 가능한 패러데이 새장 효과(Faraday cage effect)를 지닌 콘크리트 주택은 도시보다 적은 편이다. 마을 근로자가 쉼터로 삼는 긴 초목은 낙뢰 사망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다. 인도 비하르주 지구과학부 산하 기상부처 직원인 아난드 샨카르는 “낙뢰 사망과 관련성이 있는 두 가지 요인을 제시할 수 있다. 환경 요인의 영향이 크다. 환경적 요인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요인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난드 샨카르는 다야 샨카르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갈수록 대기질 관심도도 커지는 추세이다. 최근, 자르칸드주 인근 지역이자 낙뢰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한 곳인 비하르주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아난드 샨카르는 공기의 입자 물질이 비하르 지역의 번개를 늘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염원이나 먼지 입자 등 에어로졸이 번개를 생성하는 입자 간 마찰을 일으키면서 번개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아난드 샨카르의 동료인 아시쉬 쿠마르(Ashish Kumar)는 비하르주의 낙뢰 사망자 수 증가 요인은 오염이나 지구온난화 영향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쿠마르는 “2015-16년 이전 데이터가 없다. 따라서 최근 기후변화가 번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구온난화가 번개 생성 증가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데는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비하르주 지구과학부 산하 기상부처는 연구를 통해 기온 1℃ 상승 시 낙뢰 발생 확률이 12%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야 샨카르가 만지 가족의 집을 찾았을 때 가족은 비레쉬와 수보드라가 밭에서 집으로 오던 중 폭풍 때문에 플라스틱 지붕을 씌운 차 가판대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고 전했다. 샨카르는 대부분 비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전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서 비를 피할 때 낙뢰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쉼터를 찾아 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덧붙였다.
낙뢰 피해 예방 지식을 알리는 일은 샨카르를 포함한 다수 자원봉사자가 최근 낙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을 찾는 이유이다. 샨카르는 “종종 시골의 낙뢰 피해 발생 지역 주민과 낙뢰 피해 위험성과 보호 대책을 알린다. 하지만 많은 주민이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너무 바쁜 때가 많다. 하지만 사고 발생 지역을 찾는다면, 많은 이들이 문제를 인지하여 설명을 듣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번개 회복 인도 캠페인은 학생을 통해 대중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샨카르는 “어린 학생은 호기심이 많고,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말한다”라고 전했다. 정부 경고와 낙뢰 발생 전 경고 알림을 전송하는 다미니(Damini) 앱과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해 경고를 전달할 수 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낙뢰는 7일 전 미리 예측하고 대피할 시간이 있는 사이클론과는 다른 자연재해이다. 순식간에 발생한다. 따라서 30분이든 3시간이든 낙뢰를 미리 예측하고 경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집과 먼 곳에 있는 밭에서 일하는 농부는 종종 모바일 기기를 밭으로 챙겨가지 않고, 이른 시각부터 일한다. 따라서 낙뢰 경고를 놓칠 수 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과 아난드 샨카르 모두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제한된 예산과 정부 지원 부재 때문에 자원봉사자는 종종 낙뢰 피해 위험성이 큰 지역에 직접 제작한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사용하도록 추진하는 방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전거 바퀴의 금속 테를 대나무의 높은 곳에 고정하고는 금속 테를 구리 전선을 이용하여 땅과 부착한다. 스키바스타바 회장은 “작은 마을에서는 낙뢰 충격 보호 장치를 직접 제작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대형 낙뢰 충격 보호 장치보다는 효과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적절한 보호 장치가 없는 탓에 자르칸드주와 비하르주를 포함하여 인도 36개 주 중 16개 주와 연방 직할령은 주 정부 차원에서 낙뢰를 재난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또, 낙뢰 사망자 유족에게는 40만 루피(4,766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유가족이 경제적 충격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주민 수천 명이 아직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낙뢰 피해를 겪은 주민 중 사망자 비율은 10%이다. 90%는 사회적 후유증을 안은 상태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다. 생존자에게도 심리적 안정과 적절한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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