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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실제 관계의 거짓 조언을 건네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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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실제 관계의 거짓 조언을 건네는 이들
틱톡은 관계를 주제로 한 사실과는 다른 정보라는 가장 영향력이 크면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온라인 산업이 진행된다.
By JASON PARHAM, WIRED US

안나 카이(Anna Kai)는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한다. @itsmaybeboth라는 틱톡 계정을 운영하는 카이는 가르니에(Garnier), 니베아, 넥서스 헤어 케어(Nexxus Hair Care) 등 여러 브랜드의 뷰티 제품을 홍보하면서도 팔로워 130만 명을 위해 관계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카이는 어느 한 게시물에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가 실제로 나를 사랑한다고 믿도록 정신적으로 속일 수 있다면, 스스로 자신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를 찾을 수 있다고 믿도록 속이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말을 했다.

블레인 앤더슨(Blaine Anderson)에게는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데 중요한 일이 능숙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앤더스는 개인 웹사이트에서 한 번은 훌륭한 남성이 관계의 능숙한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탄했다. 앤더슨은 데이트 과정 내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조작했다. 앤더슨이 제시한 시나리오는 가치가 뛰어난 남성처럼 보이는 문자 작성법부터 첫 데이트에서 피해야 할 실수, 여성이 집착하는 과정,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모습 등이다. 관심이 있다면, 멋진 태도와 자기 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앤더슨은 2024년 5월 자로 게재한 틱톡 영상에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후 쇼핑을 한 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지금이 쇼핑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토론토 심리치료사 킴벌리 모핏(Kimberly Moffit)은 2022년 게재한 틱톡 영상에서 “관계 상담가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말 그대로 상담가 경력 내내 매력을 끌기 위한 의도와 인간의 심리를 연구했다. 따라서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 관계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혹시 차일까 겁먹어서 관심이 있는 상대가 나를 관심이 있는 이성에서 제외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가? 한 가지 직접적인 신호가 있다. 바로 불쾌한 농담이다. 모핏은 “관계에서 매우 적극적인 남성은 바로 관심이 있는 이성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간다. 반면,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라면, 일방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인지 시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면, 연애 관계 인플루언서의 호황기이다. 플러티니(Flirtini)라는 앱이 18~62세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네 명 중 한 명꼴로 틱톡을 연애 관계의 주요 조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50%는 연애 조언을 위해 SNS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연애 관계 조언을 구할 때 SNS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 따라 신중하면서도 질투심이 넘쳐나면서 유행을 좇는 데이트 인플루언서의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데이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이들은 많은 이들의 연애 관련 고민을 해결할 최선책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SNS 내 연애 관계 조언 시장은 연애 관계에 개입하는 조작 요소와 행동 방식 등을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하는 연에 전문가가 점령했다. 공인된 자격이 있는 상담사와 라이프 코치부터 벨 훅스(Bell Hooks)의 ‘사랑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Love)’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분노에 가득 찬 친구까지 누구나 오늘날 스스로 데이트 인플루언서라고 홍보하는 이들을 통해 얻은 관계 조언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 효과는 매우 크다. 틱톡에서는 #데이트조언(#datingadvice), #관계조언(#relationshipadvice)이라는 해시태그가 추가된 게시물 조회 수가 160억 회를 넘었다.

데이트 인플루언서가 건네는 조언 모두 실제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카이의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방식은 실제로 영리한 관계 유지 방법이다. (이 기사에 언급된 카이와 다른 인플루언서 여러 명 모두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메시지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관계 거짓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진다는 사실이다.

효과적인 기술 전문가인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 리젤 샤라비(Liesel Sharabi)는 2023년,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틱톡으로 뉴스를 접하는 청년 인구가 증가한 사실에 주목하며, “많은 청년이 관계 조언이 필요할 때 틱톡에 의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필요할 때마다 즉시 연애 지침서 역할을 하는 틱톡 앱 의존도 상승세는 많은 사용자가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유명한 관계 조언 인플루언서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실 세계 속 대면 관계와 달리 틱톡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와 사용자 개인 간의 관계는 일방적 관계가 되고는 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인플루언서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주목받는 관계 조언이 항상 애인의 실제 관계에서 필요한 바를 두고 가장 타당하거나 정확한 조언을 건네는 것은 아니다.”
워털루대학교 교수 아파라지타 반다리

샤라비 교수는 “연애 관계 인플루언서의 말을 들을 때 믿을 만한 친구에게 데이트 조언을 듣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는 매우 익숙한 느낌과 사용자 개인과의 관계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데이트 상황에서 일종의 교육이나 자격증 없이 틱톡에서 스스로 전문가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은 탓에 사실과 개인의 견해를 구분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트 인플루언서의 조언 모두 동등하게 형성된 것은 아니다. 데이트 인플루언서는 SNS 전체 영역에서 더 관심을 받을수록 관계 거짓 정보 확산을 포함하기 더 어려워진다. 샤라비아 교수는 이를 “과학적 데이터로 평가할 수 없어, 해로운 선입견을 보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계 관련 거짓이나 오해를 유발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의문스러운 데이트 조언 증가는 현실 세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플러티니 조사 결과, 응답자 46%는 틱톡 조언을 따른 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23%는 이별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다수 사용자가 SNS 중독 상태가 되는 등 장시간 SNS에 연결되는 것을 인간으로서의 이성보다 더 중시하여 부적합한 이에게 조언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진 적이 있을까?

틱톡 연구를 진행한 워털루대학교 학자 아파라지타 반다리(Aparajita Bhandari) 박사는 “주목받는 관계 조언이 항상 애인의 실제 관계에서 필요한 바를 두고 가장 타당하거나 정확한 조언을 건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온라인 관심 경제는 널리 확산되면서 조회 수를 얻는다. 건전하지 않은 아이디어나 조언은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 너무 빨리 확산되어서 한 가지 특정 출처를 추적하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일부 데이트 인플루언서에게 사랑이 항상 최종 게임은 아니다. 상태와 편안함이 중요하다. 풍족한 결혼 방법, 편안하게 사는 방법, 평생 불로소득으로 먹고사는 법 등을 가르치는 여러 분야의 전문 핵심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유포 전략이 재차 효과를 본다. 인플루언서에게는 항상 ‘가치가 높은 데이트’가 핵심이다. 사랑은 걱정할 것이 없으면서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는 이들에게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추가하면 좋은 대상이다.

셰라 세븐(Shera Seven)은 데이트 인플루언서 세계의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이자 오늘날 연애 관계에서 현대적인 접근방식을 택하여 많은 누리꾼의 사랑을 받는 이이다. 세븐이 보기에는 사랑이 사업 거래에 불과하다. 세븐은 최근 게재한 영상에서 “두 번째 데이트가 돈을 충분히 투자하는 데이트가 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 상대를 내 사람으로 얻고자 돈을 지출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상대방이 자신에게 더 빨리 매료될 수도 있다”라며, “상대를 공급자 혹은 수단으로 보아라. (물론 상대는 자신을 공급자나 수단으로 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를 공급자나 수단으로 보면, 상대가 그에 따라 반응할 것이다. 상대를 나의 속임수에 끌어들여라”라고 말했다.

시러큐스대학교 커뮤니케이션 교수 마카나 초크(Makana Chock)는 세븐, 캠 돈네즈(Cam Donnez), 대디 아카데미(The Daddy Academy) 운영자 니코(Niko)와 같은 인플루언서는 사회적 권위가 있다는 인상을 받아 결과적으로 신뢰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외에도 효과가 있다. 틱톡은 갈수록 여러모로 구글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검색 엔진처럼 활용하는 사용자가 많다.

초크 교수는 “관계는 많은 이들이 가장 불안정하다고 느껴 조언이 필요한 영역이다. 그러나 간혹 도움을 청하기 위한 개인적 접촉은 꺼린다. 스스로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타인의 충돌하는 동기나 관계 기술의 회의적 관점을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틱톡 알고리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파장이 따를 것이다. 특히, 마음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그 파장이 더 클 것이다. 샤라비 교수는 “알고리즘이 반드시 과학적으로 가장 타당한 주장을 제공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요와 팔로워 수, 조회 수 등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다. 틱톡에서 널리 확산된 관계 조언 영상이 항상 좋은 조언인 것은 아니다. 간혹 전혀 훌륭하지 않은 조언 영상이 널리 확산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Real Relationship Hustlers of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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