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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알츠하이머 치료법, 진단받지 못한 환자는 도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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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알츠하이머 치료법, 진단받지 못한 환자는 도움 불가능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 CEO는 효과가 우수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이 아닌 시기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도 지금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지 못한 치매 환자 1/3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By JOÃO MEDEIROS, WIRED US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Alzheimer’s Research UK) CEO이자 영국 치매 미션(UK Dementia Mission) 공동 의장인 힐러리 에반스(Hilary Evans)는 “통계 분석 결과는 무시무시하다. 치매가 영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다. 치매는 2011년부터 여성의 주된 사망 원인이었다”라며, “영국인 두 명 중 한 명꼴로 치매 환자를 돌보거나 치매를 앓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연구원이 치매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덕분에 상황을 낙관할 수 있다. 2023년 5월,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직접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인 도나네맙(donanemab)이 인지 감소 속도를 35% 늦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22년에는 치매 치료제인 레카네맙(lecanemab)이 도나네맙과 비슷한 효과를 기록했다. 에반스는 “치매 연구는 오랫동안 연구 비용 부담이 큰 데다가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증상만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의 근본적인 원인을 퇴치하는 진정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라고 전했다. 도나네맙과 레카네맙은 항체 역할을 하면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s)를 제거한다.

에반스는 “여러 1세대 치료 방식과 마찬가지로 치매 치료제의 장점은 제한적인 데다가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다. 종종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가 다루기 어려운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HIV와 같은 질병의 1세대 치료제를 돌아보면서도 미래 환자를 치료할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의약품 조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에반스의 낙관적 전망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현재 유해 단백질 제거 능력을 갖춘 복합제부터 손상된 뇌세포 기능을 복구할 약물까지 다양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잠재적 효과를 두고 140건이 넘는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40대 중반인 나와 같은 세대의 인구가 현재 알츠하이머 연구 분야에서 거둔 진전 사항의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안전성과 효과가 더 우수한 약물 개발은 가능성이 아닌 시간문제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에반스는 새로 개발된 치매 치료제가 제때, 정확하게 치매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눈에 띄는 증상이 진행되기 2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게재되었다. 에반스는 “새로 개발된 치매 치료제는 치매 초기 진단 사실에 의존한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다수 인구의 치매 진단 자체가 부적절한 암울한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에반스는 “치매 진단의 적합성 문제는 20년 넘게 바뀌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지금도 치매 진단 설문지에 펜으로 답을 체크하는 방식의 인지 테스트가 치매 진단 방식 중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다. 실제 치매 환자 중 가장 적합한 치매 검사인 요추 천자(lumbar puncture) 검사와 PET 뇌 스캔 검사를 받는 환자 비율은 2%에 불과하다.

영국 정부가 환자 67%를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치매 진단 방식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영국 각지의 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한다. 치매 진단을 받으려면, 평균 2년 기다려야 한다. 65세 미만인 환자의 치매 진단 대기 기간은 4년까지 연장된다. 에반스는 “영국 치매 환자 1/3은 평생 치매 진단을 받지 못한다. 다른 건강 질환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환자가 치매 진단을 받지 못하는 문제는 환자가 실시간으로 진단받고, 신속하게 도움을 받도록 하는 정확한 디지털 인지 검사 도입 등으로 바꿀 수 있다. 무어필즈아이 병원(Moorfields Eye Hospital) 연구팀은 눈을 보고 알츠하이머 징후를 검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에반스는 “망막이 특히 치매 징조를 진단하기 좋은 부위이다. 뇌 조직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 평소처럼 안구 검사를 하면서 수술 장비를 동원할 필요 없이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는 치매 진단을 위한 혈액 바이오마커(blood biomarker)를 발견하기 위한 연구도 지원한다. 에반스는 “연구팀은 혈액 검사가 표준 요추 천자 검사, 뇌 스캔 검사만큼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많은 환자가 자연스레 외과적 치료보다는 침습성이 적은 혈액 검사를 받고자 한다. 혈액 검사를 활용한다면, 치매 진단 방식의 혁명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olutionary Alzheimer’s Treatments Can’t Help Patients Who Go Undiagn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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